5점 차 앞섰는데...결국 무너진 삼성화재, 김상우 감독 "자꾸 고비 못 넘는다"
- 남자프로배구 / 대전/송현일 기자 / 2025-02-15 17:24:15
"자꾸 고비를 못 넘네요. 저희가 부족하다는 거겠죠."
삼성화재는 15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끝난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정규리그 5라운드 안방 경기에서 우리카드에 세트 스코어 1-3으로 역전패했다.
1세트를 먼저 따낸 삼성화재는 16-11로 앞서던 2세트를 상대에 내주면서 급격히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3세트마저 내준 삼성화재는 4세트 24-24로 맞서던 상황에서 아웃사이드 히터 김정호의 시간차 공격으로 한 점을 벌며 다시 승부를 5세트로 끌고가는 듯했다.
하지만 고비마다 범실이 나오면서 29-29까지 세트를 매듭짓지 못했고, 결국 또 한번 아시아쿼터 공격수 파즐리의 후위 공격이 라인을 벗어나면서 우리카드의 역전승을 허용하고 말았다.
경기 뒤 김상우 삼성화재 감독은 "2세트를 잘 끝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4세트도 마찬가지다. 자꾸 고비를 못 넘는 것 같다. 우리가 부족하다는 것"이라고 털어놓았다.
삼성화재는 이날 우리카드를 상대로 득점(78-70), 공격(63-30), 블로킹(12-6)에서 모두 앞섰다. 특히 김정호가 서브 1개와 블로킹 2개를 포함 양 팀 최다 27점을 뽑아내는 대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삼성화재는 승부처에서 중요한 점수를 상대에 자꾸 빼앗기며 끝내 분루를 삼켰다.
김상우 감독은 "최근 경기에서 김정호가 득점을 많이 해주고 있다. 막심과 파즐리도 돌아가면서 때려준다"면서도 "결국 중요한 순간에 득점이 나오고 범실은 막아야 하는데 그 부분이 아쉽다"고 밝혔다.
한편 우리카드는 1세트 때 부진했던 알리와 김지한 대신 송명근과 한성정을 2세트부터 적극 기용해 분위기를 바꾼 것이 결정적이었다.
김상우 감독은 "우리보다 뎁스가 워낙 좋은 팀이다. 누가 들어가든 다들 제 몫을 한다. 백업 선수들이 탄탄한 게 우리카드의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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