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단 첫 10연승 좌절에 2위까지 놓쳤다...KB손해보험 아폰소 감독 "늘 이기는 건 정상 아냐"

남자프로배구 / 의정부/송현일 기자 / 2025-03-03 17: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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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이기는 건 정상이 아니다."

KB손해보험은 3일 의정부 경민대학교 기념관에서 벌인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정규리그 6라운드 홈경기에서 삼성화재에 세트 점수 2대3으로 졌다. 안드레스 비예나(36점)와 나경복(22점)의 58점 합작에도 뒷심 부족으로 쓰라린 패배를 맛봐야 했다. 특히 5세트 중간 삼성화재 막심 지갈로프의 3연속 서브 에이스를 허용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레오나르도 아폰소 KB손해보험 감독은 "일단 삼성화재가 오늘 KB손해보험보다 잘했기 때문에 승리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특히 3세트 때 김우진이 들어온 뒤로 삼성화재가 클러치 상황에서 기회를 더 잘 살렸다"고 돌아봤다. 아폰소 감독의 말마따나 삼성화재 김우진은 이날 3세트 도중 교체 투입되고도 3~5세트 총 17점을 뽑아내는 저력을 발휘했다.

3위 KB손해보험(21승21패 승점 60)은 이날 패배로 두 마리 토끼를 모두 놓쳤다. 창단 첫 10연승이 눈앞에서 무산됐고, 대한항공(20승12패 승점 61)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설 기회도 살리지 못했다. 아폰소 감독은 "기록보다는 경기를 못 이긴 게 아쉽다"고 털어놓았다.

다만 아폰소 감독은 "오늘 경기 결과가 KB손해보험이 지금까지 쌓아 온 연승 기록들을 더 빛나게 해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지금까지 연승을 계속할 수 있었던 것은 실력도 있겠지만 쉬운 일이 아니었다. 오늘 결과를 통해 우리가 얼마나 힘들고 대단한 일을 해 왔는지 되돌아보고자 한다. 경기를 하다 보면 이길 수도 있고 질 수도 있다. 늘 이기는 건 정상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글_송현일 기자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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