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점 3점을 가져온 막심의 서브, “19-24를 뒤집은 적도 있었다”

남자프로배구 / 인천/이보미 / 2024-12-15 17:22:08
  • 카카오톡 보내기


대한항공 막심 지갈로프(등록명 막심)의 서브는 강했다. 덕분에 팀은 승점 3점을 획득할 수 있었다.

막심은 15일 오후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205 V-리그 3라운드 삼성화재전에서 선발로 출전해 서브 5개, 블로킹 1개를 포함해 34점 활약을 펼쳤다. 정한용과 정지석이 19, 14점을 올렸고, 김민재도 13점을 기록했다.

특히 대한항공은 4세트 20-24에서 듀스에 돌입했고, 35-35에서 먼저 37점을 찍고 기나긴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3-1(25-15, 20-25, 25-21, 37-35) 승리를 거두며 시즌 10승을 채웠다. 10승5패(승점 32) 기록, 선두 현대캐피탈(12승2패, 승점 34)과의 승점 차는 2점이 됐다.

대한항공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은 “1세트부터 서브가 강하게 잘 들어가서 경기 운영이 잘 됐다. 2세트에는 상대팀 변화도 있었고,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4세트에는 ‘어메이징한 컴백’을 보여줬다. 승점 3점을 따서 행복하다”며 승리의 미소를 지었다.

이어 “4세트 뒤집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 봤지만 기회는 0이 아니었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4세트에도 20-24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막심이 해결사로 나섰다. 막심의 공격 성공으로 21-24 이후 막심의 서브 득점이 터진 것. 24-24에서도 막심의 서브 득점이 나오면서 25-24 짜릿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삼성화재도 알리 파즐리(등록명 파즐리)를 앞세워 맹공을 퍼부었다. 35-35에서 대한항공이 막심의 오픈 공격과 정한용의 서브 득점으로 포효했다.

삼성화재 김상우 감독은 “승부처에서 리시브가 흔들렸다. 막심 선수도 정말 서브를 잘 때렸다. 거기서 고전을 했던 것 같다. 오늘 경기도 기본적인 부분에서 밀리지 않아야 하는데 우리 서브가 약했고, 반대로 리시브가 흔들렸다”며 아쉬움을 남겼다.

세터 유광우도 4세트 기대감이 있었다. 그는 “항상 어느 선수가 서브를 치든 그 점수를 잡을 수 있다는 기대를 하고 경기에 임한다”고 밝혔다.

승리의 주역 막심은 19-24 상황에서도 흐름을 뒤집은 경험을 떠올렸다. 막심은 “모든 것이 가능하다고 생각을 했다. 대표팀에서도 19-24에서 서브를 치러 들어가서 경기를 뒤집은 적이 있었다. 그 경험이 있었기에 충분히 가능하다고 봤다. 또 코트 안에 있는 모든 선수들이 경기를 뒤집을 수 있을 것이라고 믿고 있었다”며 힘줘 말했다.

막심은 요스바니 에르난데스 대신 일시 대체 선수로 대한항공 유니폼을 입었다. 대한항공은 12월 말 기존의 선수 요스바니와 대체 선수 막심 중에 동행할 선수를 결정해야 한다. 막심도 이를 알고 있다.

막심은 “내가 한국에 돌아온 것은 작년 챔피언결정전에서 팀원들과 좋은 경험을 했고, 또 좋은 시간을 보내고 갔다. 그 느낌을 느끼고 싶어서 왔다. 일시 대체 선수라는 것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얼마나 더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팀이 어떤 결정을 내리든 난 좋은 사람들을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다”며 포부를 밝혔다.

지난 시즌에 이어 또다시 대한항공이 선택을 내려야 하는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대한항공의 고민이 깊다.

사진_KOVO

 

[ⓒ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많이 본 기사

오늘의 이슈

포토뉴스

THE SPIKE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