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시작하는 흥국생명, ‘디펜딩 챔프’ 한국도로공사와 첫 경기서 3-0 완승[스파이크노트]

여자프로배구 / 김천/이보미 / 2023-10-14 17:21:04
  • 카카오톡 보내기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이 새 시즌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역전 우승을 허용했던 한국도로공사를 만나 기분 좋은 승리를 거머쥐었다.

흥국생명은 14일 오후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한국도로공사 원정 경기에서 3-0(25-20, 25-13, 25-16) 승리를 신고했다.

홈팀 한국도로공사는 세터 이윤정 대신 프로 2년차 박은지를 선발로 투입했다. 이윤정의 무릎 부상 때문. 외국인 선수 부키리치와 타나차가 대각으로 섰고, 문정원이 리시빙 아포짓으로 선발로 나섰다. 리베로 임명옥과 미들블로커 배유나, 최가은이 함께 했다.

원정팀 흥국생명은 세터 이원정을 선발로 기용했고, 김연경과 옐레나, 김미연이 삼각편대를 이뤘다. 미들블로커 이주아와 김채연, 리베로 도수빈도 먼저 코트 위에 올랐다. 베테랑 리베로 김해란은 결장했다.

흥국생명은 옐레나와 김연경은 20, 16득점 활약을 펼쳤다. 1세트 도중 교체 투입된 베테랑 미들블로커 김수지의 존재감도 컸다. 경기 전 “지난 시즌 마지막 감정은 날려버려야 한다.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가야할 것 같다”고 말한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의 말대로 출발이 좋다.

한국도로공사는 부키리치가 12점을 올리며 고군분투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선발로 나선 타나차가 리시브까지 가담하면서 3인 리시브 라인을 구축했고, 이윤정이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박은지가 선발로 출전했다. 상대 높이와 공격에서 밀렸다.

1세트 한국도로공사 20-25 흥국생명
[주요 기록]

-한국도로공사vs흥국생명 팀 공격 효율: 33.33% vs 53.57%
-흥국생명 옐레나: 8득점, 공격 점유율 35.71%, 공격 효율 70%

1세트 한국도로공사가 박은지 서브 성공으로 6-4, 배유나가 상대 옐레나 후위공격을 차단하며 8-5 우위를 점했다. 이에 질세라 흥국생명의 반격이 매서웠다. 상대 공격이 흔들리는 상황에서 옐레나 맹공에 힘입어 8-9 기록, 상대 부키리치 공격 범실로 9-9 균형을 이뤘다. 김미연의 오픈 공격까지 득점으로 연결되면서 12-10, 김연경의 레프트 공격까지 통하면서 14-11로 달아났다. 한국도로공사는 전위에 들어선 타나차의 빠른 공격을 무기로 1점 차로 따라붙었다. 전위에 문정원 대신 전새얀을 기용해 높이와 공격력 강화를 꾀했다.

한국도로공사는 14-16에서 상대 이주아 블로킹 터치넷으로 1점을 만회했고, 배유나 서브 타임에 타나차 다이렉트 공격 성공으로 16-16 균형을 맞췄다. 흥국생명이 전새얀 수비 성공에 대한 비디오 판독 요청으로 점수를 가져오면서 18-16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흥국생명은 20-18에서 베테랑 미들블로커 김수지 카드를 꺼내 들었다. 22-19에서는 옐레나의 후위 공격 성공으로 23-19 기록, 계속해서 빠른 공격을 펼치며 점수를 챙겼다. 1세트는 흥국생명의 몫이었다.

2세트 한국도로공사 13-25 흥국생명
[주요 기록]

-한국도로공사vs흥국생명 팀 범실: 9 vs 6
-한국도로공사vs흥국생명 유효 블로킹: 3 vs 11

흥국생명은 1세트 교체 투입했던 김수지를 2세트 먼저 기용했다. 김수지, 김연경, 옐레나의 블로킹 벽은 높았다. 2세트 초반 흥국생명은 김미연 오픈 공격 득점을 더해 5-1 리드를 잡았다. 김수지 공격까지 살렸다. 7-2로 흐름을 이어갔다. 흥국생명의 수비도 탄탄했다. 도수빈의 디그에 이은 김연경의 오픈 공격 득점으로 9-3이 됐다. 김미연의 서브 득점까지 터지면서 10-3, 수비 후 반격 성공으로 11-3으로 격차를 크게 벌렸다.

한국도로공사는 박은지가 페인트 공격을 성공시키며 추격에 나섰다. 6-13으로 따라붙었다. 흥국생명 이원정은 공격 자원을 고루 활용하며 득점을 쌓아갔다. 16-6으로 10점 차로 도망갔다. 한국도로공사는 부키리치가 과감한 퀵오픈 공격을 펼치며 13-24로 추격했지만 흐름을 뒤집지 못했다. 흥국생명이 2세트마저 가져가며 세트 스코어 2-0을 만들었다.




3세트 한국도로공사 16-25 흥국생명
[주요 기록]

-한국도로공사 부키리치 4득점
-흥국생명 옐레나 7득점

3세트 초반 팽팽한 접전이 펼쳐졌다. 한국도로공사가 박은지 서브 득점으로 6-5로 앞서가자, 흥국생명은 긴 랠리 끝 옐레나 후위공격 성공으로 6-6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한국도로공사 타나차 퀵오픈이 아웃됐고, 김연경 오픈 공격이 통하면서 흥국생명이 8-6으로 달아났다.

한국도로공사는 좀처럼 타나차 공격이 터지지 않았다. 부키리치가 후위에 있는 상황에서 공격을 해결해줄 선수가 보이지 않았다. 부키리치의 후위공격도 상대 수비를 뚫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다시 이원정이 페인트 공격으로 상대 허를 찔렀다. 12-8 우위를 점했다.

흥국생명은 이원정을 빼고 김다솔을 투입했고, 김다솔 서브 득점까지 나왔다. 옐레나의 다이렉트 공격 득점까지 더해 15-9 승기를 잡았다. 한국도로공사의 공격 호흡도 맞지 않았다. 여유롭게 20점 고지를 밟은 흥국생명이 3세트에서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사진_김천/박상혁 기자

 

[ⓒ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많이 본 기사

오늘의 이슈

포토뉴스

THE SPIKE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