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심이 막심했다! 입국 하루 만 득점포 가동, 사령탑도 "굉장히 피곤할 텐데" 혀 내둘러 [프레스룸]
- 남자프로배구 / 안산/송현일 기자 / 2025-01-11 17:09:58
삼성화재 유니폼을 입은 막심, 적응 시간은 하루면 충분했다.
삼성화재는 11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OK저축은행과 도드람 2024-2025 V-리그 4라운드 방문 경기에서 세트 점수 3-1(25-19, 25-23, 15-25, 25-23)로 이겼다.
팀의 새 외국인 선수로 합류한 막심이 데뷔전부터 서브 2개와 블로킹 3개를 포함 양 팀 최다 24점을 몰아치는 맹활약을 펼쳤다. 파즐리와 김정호도 각 14점, 11점을 기록했다.
경기가 끝난 뒤 김상우 삼성화재 감독은 "승운이 있었다. 서브나 블로킹이 중요한 순간에 나와줘야 하는데 그런 부분들이 2세트에 잘 나왔다. 그리고 선수 구성에 변화가 생기면서 선수들도 그에 잘 적응하려 애썼고, 그 과정에서 좋은 결과가 따라와 준 것 같다"며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그러면서 "(막심의) 공격 성공률이 조금 더 올라가면 좋겠지만 지금 굉장히 피곤하고 시차가 안 맞을 거다. 어제 입국했는데 그런 걸 고려하면 굉장히 잘했다고 본다"며 칭찬을 건넸다.
삼성화재는 전반기 내내 이전 외국인 공격수 그로즈다노프의 부진으로 골을 앓았다. 김상우 감독이 막심에게 거는 기대가 유독 큰 이유다. 다만 막심의 합류로 원래 아포짓으로 영입했던 아시아쿼터 공격수 파즐리가 아웃사이드 히터로 옮겨가면서 수비 시스템 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김상우 감독은 "(파즐리의) 리시브 범위 조정등 여러 가지를 고민하고 있다. 앞서 그로즈다노프의 리시브 효율이 너무 안 좋았다. 공격도 안 좋았지만 리시브에서 특히 애를 먹었다. 파즐리는 오히려 적응하면 그보다 더 잘할 거라고 본다. 많이 분석하고 준비시키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파즐리와 막심의 조화를 잘 맞추는 게 우리가 해야 할 일이다. 파즐리가 전반기 활약을 많이 해줬기 때문에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다. 막심도 오늘 막바지 체력이 떨어지는 게 보였기 때문에 관리 잘해야 할 거 같다. 파즐리와 막심의 시너지 효과 만들어 내는 데 주력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날 경기로 삼성화재는 7승13패, 승점 26을 기록하며 우리카드(9승10패·승점24)를 밀어내고 4위로 올라섰다. 반면 OK저축은행은 토종 아포짓 신호진이 22점으로 자존심을 지켰지만 크리스가 6점에 그치면서 외인 효과를 전혀 누리지 못했다. 시즌 15패(4패)째를 떠안으며 최하위에서 제자리걸음을 해야 했다. 승점은 15.
오기노 마사지 OK저축은행 감독은 "1세트 때 스파이크 서브를 구사하는 선수들의 연속적인 범실이 아쉬웠다. 블로킹 면에선 좋았지만 상대 강서버들의 서브를 버티지 못하고 연속으로 점수를 내준 것이 아쉬웠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나쁘지 않은 경기였다. 안 좋은 내용으로 진 건 아니기 때문에 괜찮다고 생각한다. 김웅비도 들어가서 잘해줬다. 다음 KB손해보험전 준비를 잘하겠다"고 했다.
오기노 감독은 "좋았던 플레이에 대해선 선수들에게 칭찬할 계획이다. 물론 20점 이후 스파이크나 1점을 따기 위한 멘탈적인 부분 개선도 필요하다"고 전했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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