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공사 활력소' 전새얀 "4세트 승부, 솔직히 뒤집기 힘들어 보였죠"
- 여자프로배구 / 이정원 / 2021-02-07 17:06:02
[더스파이크=화성/이정원 기자] "솔직히 힘들어 보였다."
한국도로공사 전새얀은 팀의 구세주였다. 전새얀은 7일 화성종합경기타운 화성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IBK기업은행과 경기 교체 출전했다.
전새얀은 4세트, 팀이 뒤진 17-20 상황에서 나와 알토란 같은 3점을 올리며 분위기를 뒤집는 역할을 했다. 5세트에도 공격과 블로킹에서 득점을 추가하며 팀에 힘을 줬다. 한국도로공사는 4세트 승리에 이어 5세트까지 잡아내며 IBK기업은행을 3-2(25-21, 22-25, 23-25, 25-22, 15-5)로 이기고 3위 탈환에 성공했다. 전새얀은 8점을 올렸다.
경기 후 전새얀은 "1세트는 잘 풀렸는데 이후 잘 풀려 당황했다. 그래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선수들이 해내 이겼다. 기분이 좋다"라고 이야기했다.
이날 전새얀의 임무는 조커였다. 웜업존에 있다 코트 위에 들어가면 몸이 굳어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전새얀은 교체로 들어갈 때마다 제 역할을 해줬다.
경기 후 김종민 감독도 "새얀이는 상대에 대해 준비를 많이 한다. 한 번씩 기대도 하고, 보고 있다. 앞으로 욕심을 가지고 한다면 충분히 가능성 있는 선수라고 본다. 항상 힘든 상황에서 새얀이가 분위기 바꿔주는 역할을 잘 하더라. 그 역할을 기대하고 넣었는데 잘 해줬다"라고 말했다.
전새얀도 "웜업존에 있다 들어가면 공격이나 블로킹에서 힘을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뒤에서 준비를 하면서 팀이 지금 뭐가 안 풀리는지 봐야 한다. 내가 분위기를 바꿔야 한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말을 이어간 전새얀은 "솔직히 4세트를 밖에서 보면서 뒤집기 힘들어 보였다. 그런데 한 점 한 점 따라가면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게 주효했다"라고 덧붙였다.
전새얀은 이날 8점을 기록했다. 공격 득점 5점뿐만 아니라 블로킹으로도 3점을 기록했다. 특히 4세트와 5세트 팀이 필요한 순간에서 상대 공격을 막아내 더욱 의미가 있었다.
전새얀 역시 "공격 득점보다 블로킹 득점이 더 짜릿하다. 상대 선수 공격을 막는 게 더 좋다"라고 웃었다.
이제 한국도로공사는 3위다. 켈시, 박정아, 배유나, 문정원 등의 역할도 있지만 세터 이고은이 안정감을 찾은 게 크다.
끝으로 전새얀도 "고은 언니 멘탈이 좋아졌다. 부담감을 털어내고 플레이하는 게 보인다"라고 이고은에 대한 믿음을 보였다.
사진_화성/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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