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터 김주영의 첫 선발 출전, 권영민 감독 “칭찬 많이 해주고 싶다”

남자프로배구 / 천안/이보미 / 2025-02-08 17:0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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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의 세터 김주영이 2022년 프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선발 출전해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팀은 패했지만 193cm 장신 세터 김주영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

한국전력은 8일 오후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5라운드 현대캐피탈 원정 경기에서 1-3(21-25, 19-25, 28-26, 18-25)으로 패했다.

이날 한국전력의 선발 라인업의 변화는 컸다. 베테랑 서재덕, 신영석까지 빠진 가운데 세터 김주영이 선발로 나선 것. 미들블로커 정성환도 함께 했다. 아포짓 자리에는 김동영이 들어섰다.

임성진이 서브 3개, 블로킹 1개를 포함해 18점으로 팀 내 최다 득점을 올렸고, 김동영 역시 서브 3개와 블로킹 1개를 성공시키며 14점을 기록했다.

특히 김주영은 고교 시절까지 공격수와 세터 포지션을 동시에 소화했던 선수다. 이날도 무려 8점을 선사했다. 김주영은 서브 3점과 공격 5점을 올리며 상대 허를 찔렀다. 자신의 개인 한 경기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경기 후 한국전력 권영민 감독은 “주영이 걱정을 했는데 연습한 만큼 잘해줬다. 팀 주축 재덕, 영석이 없이 젊은 선수들이 아쉬운 부분도 잇었지만 하려는 의지도 나쁘지 않았다. 1위 팀 상대로 힘으로 밀렸던 것 같다. 좋았던 세트는 서브가 잘 들어갔고, 그 반대는 리시브가 안되면서 상대 투블록 앞에서 하다보니 힘들었다. 외국인 선수가 있었으면 좀 더 수월했을 것이다. 그래도 전체적으로 나쁘지 않았다”고 총평을 내렸다.



세터 출신 권 감독이 본 김주영은 어땠을까. 그는 “고교 졸업하고 바로 프로에 왔다. 3년차다. 처음부터 스텝, 손모양 모두 고치려고 했다. 올해 많이 기용하려고 준비를 했다. 긴장하지 않고 제 ㅁ곳을 해줬다. 1, 2개 플레이가 마음에 안 들기도 했지만 전체적으로 봤을 때 칭찬을 많이 해주고 싶다”며 힘줘 말했다.

이어 “경기 전에도 말했듯이 상대팀에 맞춘 기용이다. 워낙 상대가 높고, 서브가 강한 팀이기 때문에 주영이가 블로킹에서 강점도 있고 우리 리시브가 넘어갈 수 있는 것을 주영이가 잡을 수 있는 장신세터라 맞춰서 투입했다. 다음 우리카드전에도 상대팀에 맞춰서 선수를 기용할 생각이다”고 덧붙였다.

주축 선수들이 빠진 상황에서 3세트 듀스 접전 끝에 한 세트를 가져가기도 했다. 권 감독은 “훈련할 때 주전, 비주전 상관없이 같이 연습을 한다. 다른 팀보다 우리 교체 선수가 약해서 강하게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훈련양도 많이 가져갔다. 선수들이 성장을 했다. 기회는 내가 주지만 이를 잡는 것은 선수들이다. 많이 성장했다. 고맙고 칭찬해주고 싶다. 물론 수비나 컨트롤에서 부족한 것이 있지만 기량이 많이 올라왔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외국인 선수 없이 잇몸으로 버티고 있는 한국전력. 젊은 피들의 성장이 위안이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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