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 폭탄 터뜨린 KB...후인정 감독 주문은 “강서브를 때려라”[벤치명암]
- 남자프로배구 / 의정부/이보미 / 2021-11-06 16:56:57
서브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KB손해보험이 우리카드를 꺾고 2연승을 내달렸다.
KB손해보험은 6일 오후 의정부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1라운드 우리카드와의 홈경기에서 3-0(27-25, 25-18, 26-24) 완승을 신고했다. 케이타는 서브 7개, 블로킹 2개를 성공시키며 총 38점을 선사했다. 공격 성공률은 58%를 찍었다. 뒤를 이어 김정호도 13점을 선사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무엇보다 이날 팀 서브에서 11-1로 상대를 압도했다. 케이타를 필두로 황택의, 김정호도 서브 득점을 올리며 팀을 위기에서 구했다. 서브 득점이 나오지 않더라도 매서운 서브로 상대 리시브 라인을 흔들며 공격의 날을 무디게 만들었다.
경기 후 KB손해보험 후인정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갖고 있는 실력을 다 발휘해줘서 좋은 경기를 했다. 할 수 있는 것을 다 했다. 선수들에게 고맙다”며 소감을 전했다.
이어 서브에 대해 “범실을 해도 괜찮으니 편하게 때리라고 주문을 한다. 범실을 하지 않고서는 강서브가 안 나온다. 범실을 두려워하거나 맞춰서 때릴 경우, 현대 배구는 리시브와 공격력이 좋기 때문에 리시브 정확만 나오면 7, 80% 사이드 아웃이 된다. 강서브를 구사하는 것이 이득이다. 최대한 강서브를 주문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무조건 세게 때리는 것은 아니다. 서브 시 공을 던졌을 때 컨디션을 알 수 있다. 스스로 컨트롤할 수 있도록 주문하고 있고, 서브 코스도 연습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반대로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은 서브와 리시브에 대한 아쉬움을 표했다. 신 감독은 “서브와 리시브에서 차이가 많이 났다”며 “리시브는 자세에서 나온다. 발 각도, 공을 품어서 하는 컨트롤 등 그 능력이 많이 떨어진 것 같다. 안 좋을 때 예전 습관도 나오기 시작한다. 공격도 마찬가지다. 흐름이 불안하다보니 나경복도 옛날 습관이 나왔다”며 패인을 분석했다.
이날 1, 3세트 점수 차는 크지 않았다. 오히려 우리카드가 3세트에는 13-8로 앞서가기도 했다. 하지만 양 팀의 팀 분위기는 그 반대였다. 신 감독은 “리시브가 안되는 상황에서 상대는 쉽게 배구를 했다. 1세트도 경기 운영에서 하지 말아야 할 플레이를 1, 2개 하는 바람에 넘어갔다. 어렵게 만들어가려고 하지 않고 그냥 가면 된다. 그러다보니 타이밍이 맞지 않고 상대한테 쉽게 넘어가는 상황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우리카드 서브에 대해서는 “서브도 리베로를 피해서 때리라고 했는데 리베로한테 공이 갔다. 범실을 줄이면서 목적타, 강타를 때릴 수 있어야 한다. 현대캐피탈이 그런 서브 공략을 잘 하고 있다. 준비를 잘 하겠다”며 힘줘 말했다.
KB손해보험은 1라운드를 3승3패(승점 9)로 마쳤다. 6위에서 3위로 점프했다. 우리카드는 1승5패(승점 5)로 최하위 7위에 머물렀다.
사진_의정부/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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