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 공략 성공과 MB들의 리딩 덕분” 권영민 감독이 꼽은 승리의 열쇠 [벤치명암]
- 남자프로배구 / 인천/김희수 / 2023-11-18 16:54:54
난적을 꺾고 연승을 달린 권영민 감독이 승리의 열쇠로 서브와 블록 리딩을 꼽았다.
한국전력이 18일 인천 계양체육고나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경기에서 대한항공을 세트스코어 3-1(25-22, 22-25, 25-14, 30-28)로 꺾고 2연승을 달렸다. 타이스 덜 호스트(등록명 타이스)는 65.79%의 공격 성공률로 경기 최다인 29점을 퍼부었고, 임성진도 66.67%의 공격 성공률로 15점을 지원 사격했다.
이날 한국전력은 블로킹 싸움에서 15-5로 대한항공을 압도하며 승점 3점을 챙길 수 있었다. 승장 권영민 감독은 “연습한대로 서브 공략이 잘 됐다. 또 미들블로커들이 리딩을 잘하면서 상대를 답답하게 만들었다”고 블로킹 싸움 완승의 요인을 설명했다.
권 감독은 군 전역 후 빠르게 팀에 보탬이 되고 있는 이시몬과 김동영에 대해서는 “1라운드에는 서재덕이나 임성진이 한 템포 쉬어가야 할 타이밍에도 빼줄 수가 없었는데, 이시몬과 김동영이 합류한 후에는 그게 가능해서 좋은 것 같다. 두 선수 모두 언제든 제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에 팀에 큰 도움이 되는 선수들”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1라운드 내내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였던 임성진은 OK금융그룹전에 이어 이번 경기에서도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권 감독은 “(임)성진이 스스로도 많은 노력을 하고 있기 때문에 점점 올라오고 있는 것은 당연한 결과다. (서)재덕이도, 성진이도 어려운 상황을 이겨내기 위한 노력을 많이 했다. 성진이에게는 더 잘할 수 있다는 격려나 조언을 해주고 있다”며 임성진의 반등은 노력의 결과물임을 전했다.
한편 대한항공은 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2세트까지는 대등한 경기력으로 세트스코어 1-1 균형을 맞췄지만 3세트에 큰 점수 차로 세트를 내준 것이 뼈아팠다. 코트 위의 모든 포지션에 변화를 줘야 했을 정도로 반격의 실마리를 찾기가 어려운 경기였다.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은 “한국전력에 축하를 건넨다. 우리보다 배구를 잘했다. 다른 건 없다. 그저 우리의 배구를 너무 못했다. 안 된 부분이 너무 많아서 특별하게 짚을 부분도 없다. 하지만 이런 날도 있는 거다. 이런 경기를 통해 다시는 이런 경기를 치르지 않기 위한 교훈을 얻을 수 있는 것”이라며 덤덤하게 경기 소감을 전했다.
선수들의 몸 상태가 좋지 않았는지 묻는 질문에 틸리카이넨 감독은 “평소와 그렇게 큰 차이는 느끼지 못했다. 사실 이 경기는 팀적으로 이길 방법을 찾을 수 없는 경기였다”며 큰 문제는 없었음을 밝혔다. “마지막에 링컨 윌리엄스(등록명 링컨)가 거의 우리를 구할 뻔하긴 했다”며 아쉬운 웃음을 지어보인 틸리카이넨 감독은 “잘 준비해서 다시 돌아오겠다”는 말을 남기며 인터뷰실을 떠났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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