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계서도 프란치스코 교황 추모...“수많은 가르침에 감사를 표한다”

국제대회 / 이보미 / 2025-04-23 16:5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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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가톨릭 교회 수장인 프란치스코 교황의 선종 소식에 배구계에서도 추모의 물결이 일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21일 향년 88세의 나이로 선종했다. 2013년부터 12년간 전 세계 가톨릭 신자를 이끌어온 프란치스코 교황은 최근 심각한 폐렴으로 입원했다가 회복한 뒤 활동을 재개하고 있었지만 선종 소식이 전해졌다.

이탈리아배구연맹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바티칸에서 이탈리아 배구 국가대표팀을 만난 날은 2023년 1월 30일이었다. 교황은 이탈리아 대표팀과 이탈리아 배구 전체에 잊지 못할 연설을 했다”며 “그 잊지 못할 추억과 우리에게 남겨진 수많은 가르침에 대해 큰 감사를 표한다”고 밝혔다.

동시에 4월 27일까지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모든 배구 경기에서 묵념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탈리아 세리에A 남자, 여자배구 리그에서도 동참했다. 세리에A 여자배구리그 회장인 마우로 파브리스는 “2023년 1월 배구계에 쏟았던 애정과 관심을 기억하고 있다. 그는 스포츠라는 언어를 통해 우리에게 삶의 책임감 있는 주인공이 되라고 하셨다. 겸손하게 듣는 법을 훈련하고, 봉사와 연대의 정신으로 팀으로 뛰라고 말하셨다. 모든 지름길을 거부하고 벽에 뛰어들 듯이 높이 뛰어올라 진정성과 아름다움을 지키라고 하셨다. 그의 말은 경기장 안팎에서 매일 실천해야할 귀중한 유산이다”며 프란치스코 교황을 기렸다.

이탈리아 클럽팀 모데나 발리는 “신앙과 겸손, 대화를 통해 모든 이들의 마음에 다가갈 줄 알았던 프란치스코 교황의 서거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재임 기간에 가장 소외되고 취약한 이들을 향한 깊은 연대와 지지를 보여주셨을 뿐만 아니라, 스포츠와 그가 구현하는 형제애의 가치에 대한 깊은 관심을 보여주셨다”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

그도 그럴 것이 2023년 1월 바티칸 클레멘티나홀에서의 프란치스코 교황과 이탈리아 배구대표팀과의 만남은 의미가 깊었다. 이탈리아배구연맹은 “이탈리아 배구계에서 기억해야할 또 다른 날이다”고도 했다.

당시 이탈리아 배구 선수들과 연맹 직원 등 약 200명이 교황청을 방문했다. 대표팀은 교황에게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을 전달했고, 남자 국가대표팀 주장 시모네 지아넬리는 교황에게 2022년 국제배구연맹(FIVB) 남자배구 세계선수권 우승 트로피를 보여준 바 있다.

사진_모데나 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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