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하지 않아도 꼭 필요한 존재, ‘이적생 살림꾼’ 한성정x박진우가 이끈 5연승

남자프로배구 / 수원/김하림 기자 / 2023-10-30 00: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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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정과 박진우의 알토란 활약 덕분에 우리카드가 5연승을 달린다.


한성정과 박진우는 이번 비시즌에 KB손해보험에서 우리카드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한성정은 일대일 트레이드를 통해 황승빈과 유니폼을 맞바꿨고, 박진우는 나경복의 FA이적 보상선수로 오게 됐다.

양 팀 모두 우리카드에서 KB손해보험으로 떠났다가 다시 우리카드로 오게 된 것이다. 팀에 오자마자 주전 자리를 잡게 된 두 선수의 활약은 팀 성적으로 이어졌다. 시즌 첫 경기부터 승리를 거둔 우리카드의 연승 행진은 멈추지 않았다.

29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1라운드 한국전력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18, 25-21, 25-23)으로 승리하며 5연승을 달리게 됐다. 이날 경기에서 한성정은 블로킹 3개를 포함해 11점을 올렸고, 박진우도 블로킹 3개를 묶어 8점으로 뒤이었다. 두 선수 모두 범실은 단 한개도 기록하지 않았다.

함께 인터뷰실을 찾은 두 선수는 승리의 기쁨을 드러냈다. 먼저 박진우는 “분위기가 좋을 거라고 생각을못했다. 1승하고 2승을 하면서 우리 팀원들이 안정감이 생기더라 팀워크가 맞아가는 것 같다”며, 한성정은 “5연승을 할 줄 몰랐다. 도전하는 마음이었는데, 초반에 잘 맞은 덕분에 지금의 성적을 거둘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도전하는 마음과 초심의 마음으로 하면 좋은 결과 있을 것 같다”고 승리 소감을 드러냈다.

박진우는 5시즌, 한성정은 한 시즌만에 다시 우리카드로 돌아왔다. 친정팀에 돌아왔지만 크게 달라진 건 없었다. 박진우는 “선수는 어디에 있든 최선을 다해야 한다. 선수로 이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뒤이어 한성정도 “다녀온 느낌이 없다(웃음). 지금 우리카드 생활이 재밌고, 실력도 올라오는 것 같다. 지금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고, 팀에 도움이 되고 있는 것 같아 만족하고 있다”고 현재 생활의 만족감을 보여줬다.
 


두 선수의 활약에 수정도 미소지을 수 밖에 없었다.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은 “진우와 성정이가 우리 팀 살림꾼이다. 화려하지 않아도 코트 안에서 힘든 일을 다해주고 있다. 범실도 정말 많이 줄었다”고 전했다.

이를 들은 박진우는 “코트 안에서 내 역할에 대해 감독님께서 자주 말씀해주신다. 멋있는 선수는 아니지만 살림꾼처럼 해달라고 하셨다. 이단 토스를 정교하게 하고 서브 범실을 줄이는 게 내가 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한성정도 “나도 살림꾼이라는 말을 많이 듣는데, 에이스가 되고 싶다”고 속내를 털어놓으면서도 “팀이 이기는 게 더 값진 일이다. 내 위치에서 역할을 잘하다 보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팀을 먼저 생각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두 명의 살림꾼 이적생 덕분에 우리카드 시즌 초반의 출발이 좋다. 우리카드는 오는 3일 OK금융그룹과 맞대결을 통해 1라운드 전승에 도전한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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