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가 밝아졌다. 정신적 지주 덕분에 [스파이크WHY]

남자프로배구 / 용인/김하림 기자 / 2021-12-20 16:5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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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 폭격기’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트리네스(등록명 레오)에게 편히 기댈 사람이 생겼다.

누구든 홀로 타지에서 생활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레오 역시 그랬다 팀 동료들이 주위에 있지만 마음 한편은 공허했을 터. 그런 레오에게 미소 짓게 만드는 소식이 생겼다. 어머니와 아들이 10일 한국 땅을 밟은 것.

가족의 입국은 레오에게 큰 힘이 됐다. 석진욱 감독은 “가족이 한국에 입국했다는 것만으로 레오 분위기가 밝아졌다. 이전에는 처지고 일정 이상으로 분위기가 올라가지 않았다. 요즘은 많이 좋아졌고 대화도 자주 한다”라고 인정했다.

그러면서 “레오 엄마를 통해 탄력을 받을 것 같아 앞으로 더 기대가 된다”라고 말한 바 있다.

정신적 지주의 존재는 상당헀다. “대한항공에게 지지 말아라”라는 어머니의 말씀과 함께 상대 전적 7연패에서 벗어났다. 또한 주말 경기마다 부진하던 이전과 다르게 18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카드와 경기에서 기복 없는 경기력을 보여줬다.

20일 <더스파이크>와 용인 대웅경영개발원에서 만난 레오는 “쿠바에서는 V-리그 경기를 실시간으로 볼 수 없는 상황이었다. 어머니가 자가격리 동안 실시간으로 보면서 항상 응원을 해주셨다. 문자로도 좋은 말씀을 보내주셔서 힘이 났다”라고 이야기했다.

10일의 자가격리 끝에 오늘 20일, 레오는 가족들과 만남을 가졌다. 레오는 “아침에 어머니랑 아들이 내가 자고 있을 때 집에 들어왔다. 아들을 보고 깜짝 놀랐지만 너무 좋았다”라고 웃었다.

2년 만에 가족들을 만난 레오는 올해 연말을 함께 보낸다. 레오는 “자주 보지 못해 다시 만나게 되어서 너무 기쁘다. 함께 크리스마스를 보낸 게 4년 전이다. 같이 보낼 수 있어 행복하다”라고 말했다.

가족의 응원에 힘입어 지금보다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일만 남은 레오다.

 

 

사진_더스파이크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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