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 미디어데이] FA 대박 노리는 소소자매 "성적 좋으면 알아서 따라오지 않을까요?"
- 여자프로배구 / 이정원 / 2021-03-18 16:48:25
[더스파이크=리베라호텔/이정원 기자] 이소영과 강소휘는 입담꾼이었다.
GS칼텍스 공수를 책임지는 '쏘쏘자매' 이소영과 강소휘는 18일 서울 청담 리베라호텔 베르사이유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에 차상현 감독과 함께 팀의 대표 선수 자격으로 참석했다.
이소영과 강소휘는 올 시즌 GS칼텍스를 든든하게 책임졌다. 이미 지난여름 팀에 2020 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 우승컵을 안긴 이소영과 강소휘. 정규리그에서도 맹활약하며 12년 만에 GS칼텍스가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하는 힘을 보탰다.
이소영은 30경기에 출전해 득점 10위(439점), 공격 성공률 4위(41.66%), 리시브 효율 5위(41.82%)에 올랐다. 주장으로서 팀을 이끈 공로도 인정받아 김연경과 함께 리그 MVP 후보로 손꼽히고 있다.
시즌 중반 부상이 발목을 잡았지만 끝까지 코트 위를 지킨 강소휘 역시 27경기에 출전해 357점, 서브 6위(세트당 0.235개), 리시브 효율 9위(39.26%)에 오르며 활약했다.
이소영은 "플레이오프 없이 챔프전에 직행하는 게 처음이다. 영광이다"라고 말했다. 강소휘도 "코로나19로 인해 모두가 어려운 시간이었다. 프로 선수로서 집중력을 가지려 노력했다. 우리 선수들이 각자 역할을 잘 해 봄배구를 할 수 있었다"라고 이야기했다.
두 선수는 공교롭게도 올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는다. 이소영은 두 번째 FA이며, 강소휘는 데뷔 후 처음 FA 자격 행사를 할 수 있게 됐다.
이소영은 "성적이 좋으면 모든 게 따라오지 않을까. 구단에서 잘 해주지 않을까 싶다"라고 웃었다. 강소휘는 "이번 시즌 연습한 만큼 많이 못 보여줬다. 구단과 (차상현) 감독님이 이끄는 대로 따라가겠다"라고 말했다.
차상현 감독은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FA 협상 기간에 이소영과 강소휘를 데리고 낚시를 가겠다"라고 말한 바 있다.
이에 이소영은 "지루한 것을 별로 안 좋아한다. 낚시는 내 취향이 아니다. 가야 되는 상황이 온다면 핸드폰을 꺼놓고 잠수를 타겠다"라고 말하자 행사장에는 웃음꽃이 폈다. 이어 강소휘도 "'낚시 가자'라는 연락이 오기 전에 핸드폰을 꺼놓겠다"라고 이야기했다.
이러한 즐거운 상황이 오려면 일단 우승을 차지해야 한다. GS칼텍스는 2013-2014시즌 이후 첫 챔프전 우승에 도전한다. 더 나아가 창단 첫 통합우승, 창단 첫 컵대회 포함 트레블에도 도전한다.
이소영은 "챔프전을 오랜만에 하는 선수도 있고 처음 하는 선수도 많다. 어떤 팀이 올라오든 우리 만의 색깔을 찾아 열심히 하겠다. 좋은 경기력으로 좋은 성과 만들어내겠다. 최초의 트레플이라는 성과를 만들어내겠다"라고 말했다.
이소영과 강소휘, 팀에 우승을 안기고 FA 대박도 터트릴 수 있을까.
사진_리베라호텔/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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