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드래프트] ‘높이와 강력한 한방’ 신임 사령탑 3인의 공통 키워드

여자프로배구 / 서영욱 기자 / 2021-04-28 16:45:34

 

[더스파이크=리베라호텔/서영욱 기자] 새로 지휘봉을 잡은 여자부 세 감독이 우선시한 건 역시 높이와 한방이었다.

28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2021 KOVO(한국배구연맹) 여자부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가 열렸다. 이번 드래프트는 2021년 비시즌 새롭게 사령탑으로 부임한 감독들이 처음 나선 공식 행사였기에 그런 점에서도 주목을 받았다.

첫 번째로 선수 선발에 나선 건 창단과 함께 1순위 지명권을 받은 페퍼저축은행 김형실 감독이었다. 김 감독의 선택은 드래프트 전 예상대로 헝가리 출신 엘리자벳 이네 바르가(192cm, 22세)였다. 바르가는 드래프트 전부터 여러 팀에서 1순위 후보로 언급되던 선수였다. 2순위 지명권을 행사한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의 선택은 이번 드래프트 참가자 중 최장신인 야스민 베다르트(196cm, 미국, 24세)였다.

신임 감독 중 가장 늦게 선수를 뽑은 IBK기업은행 서남원 감독은 순위 추첨에서 웃지 못했다. IBK기업은행은 네 번째로 많은 구슬(18개)을 받았지만 실제 순위 추첨에서는 한 계단 밀린 6순위 지명권을 받았다. 서남원 감독은 레베카 라셈(191cm, 미국, 23세)을 선택했다.

드래프트 종료 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세 사령탑이 언급한 공통분모는 높이 그리고 공격에서 한방이었다. 김형실 감독은 “아포짓으로서 블로킹 위치와 공격이 괜찮았다. 팔이 길어서 그 장점을 살려보려 했다. 이단 연결되는 패스워크도 괜찮다고 봤다”라며 바르가를 두고 긍정적으로 평가한 부분을 언급했다.  

 


강성형 감독 역시 높이를 가장 먼저 언급했다. “확률이 좋았는데 좋은 순번이 나와 원하는 선수를 뽑게 돼 좋았고 다행이다”라고 소감을 밝힌 강성형 감독은 “영상으로 보고 판단한다는 게 쉽진 않지만 일단 신장이 있어 높이가 좋다. 공격도 강했다”라고 베다르트 지명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강 감독은 “선수들과 친화력이 좋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그 점도 플러스 요인이었다”라고 덧붙였다.

순번이 밀린 서남원 감독은 고민이 많았다고 털어놨다. “구슬이 밀려 뒤에 나오는 바람에 계획한 선수를 못 뽑지 않을까 했다”라고 돌아본 서남원 감독은 “앞에서 뽑힌 선수도 있었지만 다행히 차선으로 본 선수를 선발하게 됐다”라며 안도했다.

서 감독이 라셈을 두고 높이 평가한 점은 힘과 공격 타점이었다. 서 감독은 “공격에서 타점도 잡히고 힘이 실리는 게 보였다. 팀과 더 맞추면 고공 스파이크를 할 것 같다”라고 평가했다.

세 감독이 이번 외국인 선수 선발로 해결해야 하는 부분은 어느 정도 명확하다. 페퍼저축은행은 아직 국내 선수 구성이 전혀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공격을 확실히 책임져줄 선수가 필요했다.

지난 시즌 현대건설 외국인 선수 루소는 기량은 좋았지만 높이는 다소 아쉬운 측면이 있었다. 강성형 감독은 공격에서 파워를 바탕으로 한방을 보여줄 수 있는 선수를 선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IBK기업은행은 지난 시즌 맹활약한 라자레바 공백을 최소화하는 게 급선무였다. 서 감독은 이 작업이 쉽지 않다는 걸 인정했다. 서 감독은 “지난 시즌 있던 라자레바보다는 약하다. 거기에 비교하면 안 된다. 레벨을 거기에 맞추면 안 된다”라고 인터뷰를 통해 밝히기도 했다. 라자레바에는 못 미치더라도 그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는 선수를 선발해야 했다.

새 팀을 지휘할 세 감독은 이런 과제를 해결해줄 만한 선수들을 이번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로 선발했다. 이번 선택이 추후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선발된 선수들은 자가격리 기간을 고려해 7월 1일부터 입국 가능하다.


사진=리베라호텔/문복주, 홍기웅 기자

 

[ⓒ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THE SPIKE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