셧아웃 승리 따낸 틸리카이넨 감독 “선수들이 즐긴 재밌는 대결” [벤치명암]

남자프로배구 / 인천/김하림 기자 / 2023-10-14 16:4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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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경기 승리에 승장은 미소를 띠었다.

대한항공은 14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시즌 V-리그 현대캐피탈과 개막전에서 세트스코어 3-0(27-25, 25-22, 25-23) 완승을 거뒀다.

정지석이 빠진 상황 속에서도 대한항공은 강했다. 링컨 윌리엄스(등록명 링컨)이 19점을 올렸고, 정한용이 12점, 김규민이 10점을 기록했다. 특히 정지석 대신 선발로 나선 정한용의 활약이 돋보였다.

셧아웃 승리를 따낸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시작할 준비가 됐다. 끝까지 파이팅 넘치게 이기려고 하는 모습들이 좋았다. 코트 안에서 선수들이 경기를 즐기는 게 재밌는 대결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뒤이어 “첫 경기에 흥분되고 긴장했을 텐데 복합적인 걸 잘 풀어줬다. 매 주마다 성장하고 보완하겠다”고 덧붙였다.

주전 아웃사이드 히터의 부재 속 정한용의 활약이 돋보였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이번 경기 자체가 한용이에겐 좋은 시험 무대가 됐을 거다. 비시즌 동안 대표팀에 있었지만, 개막전이라는 큰 경기 경험도 색다를 거다. 스스로를 보여줄 수 있는 무대였을 거다. 이번 시즌 더 많은 모습을 보여줄 거라고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현대캐피탈은 미들블로커에 차이 페이창(등록명 페이창)-허수봉, 아포짓 스파이커에 아흐메드 이크바이리(등록명 아흐메드)를 투입했지만 승리로 이어지지 못했다. 아흐메드가 30점, 허수봉이 10점을 기록했지만 레프트 공격 점수가 너무 부족했다.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은 “보이지 않는 범실이 대한항공은 경기 당 한 개가 나온다. 우리는 세트 당 한 개씩 나온다. 접전에서 우리가 질 수 밖에 없었다. 완전체로 짧게 훈련을 할 수 밖에 없었던 게 아쉬웠다”고 털어놨다.

비시즌 트라이아웃을 통해 아흐메드를 영입하면서 아웃사이드 히터 허수봉을 예고했다. 하지만 미들블로커 기용한 이유에 대해 “아웃사이드 히터 훈련을 하면서 자체 연습 경기를 했는데 리시브는 기대 이상으로 하지만 공격 성공률이 안나온다. 기대한 만큼의 효과가 떨어져서 미들블로커로 기용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아시아쿼터 시행을 통해 외국인 선수 2명이 동시에 코트를 밟았다. 두 선수 활약에 대해 “아흐메드가 너무 잘해줬다. 팀 분위기 메이커로 자리 잡고 있는데, 선수들을 잘 이끌어주고 있다. 페이창은 소극적이다. 아직 한국 배구에 적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_인천/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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