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멤버로 나선 현대캐피탈, ‘요스바니 결장’ 대한항공에 3-2 진땀승[스파이크노트]

남자프로배구 / 인천/이보미 / 2025-03-02 16:3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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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이 다시 최정예 멤버로 코트에 나서며 대한항공을 제압했다.

현대캐피탈은 2일 오후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6라운드 대한항공 원정 경기에서 3-2(25-20, 25-23, 27-29, 21-25, 15-13) 진땀승을 거뒀다.

홈팀 대한항공은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등록명 요스바니) 대신 임재영을 아포짓 자리에 세웠다. 세터 유광우와 아웃사이드 히터 정지석, 이준, 미들블로커 김규민과 김민재, 리베로 료헤이 이가(등록명 료헤이)를 선발로 투입했다.

현대캐피탈은 베스트 멤버로 나섰다. 세터 황승빈과 아포짓 덩신펑(등록명 신펑), 아웃사이드 히터 허수봉과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이바), 미들블로커 최민호와 정태준, 리베로 박경민이 먼저 코트에 나섰다.

이미 정규리그 1위를 확정지은 현대캐피탈은 직전 경기에서 허수봉, 최민호에게 휴식을 부여했다. 대한항공전은 달랐다. 경기 전에도 필립 블랑 감독은 “충분히 쉬었다”고 말하며 출격을 예고했다. 베스트 멤버로 나선 현대캐피탈은 3세트에만 상대 정지석에게 11점을 허용했고, 4세트마저 내주며 5세트에 돌입했다. 마지막에 웃은 쪽은 현대캐피탈이었다. 이날 레오와 허수봉은 22, 20점을 올렸고, 최민호와 정태준도 15, 12점을 선사했다.

대한항공은 무릎이 좋지 않은 요스바니가 결장했다. 임재영으로 버텼다. 외국인 선수 없이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풀세트 접전을 펼쳤다. 팀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두 팀의 정규리그 6차례 맞대결은 끝났다. 챔피언결정전에 안착한 현대캐피탈 그리고 ‘디펜딩 챔피언’ 대한항공이 봄배구에서도 다시 맞붙을지 주목된다.

1세트 대한항공 20-25 현대캐피탈
[주요 기록]

대한항공 리시브효율 47.37%, 공격효율 28.57%
현대캐피탈 리시브효율 35.29%, 공격효율 52%

현대캐피탈이 1세트 시작하자마자 정태준 속공과 신펑 서브 득점으로 2-0 리드를 잡았다. 황승빈 서브 타임에는 레오와 신펑이 맹공을 퍼부으며 8-3으로 격차를 벌렸다. 계속해서 레오 블로킹, 신펑 퀵오픈 성공으로 10-3으로 도망갔다. 이후 대한항공은 유광우, 임재영을 빼고 정한용, 한선수를 투입했다.

대한항공은 이준과 정지석이 해결사로 나섰다. 김민재 속공 득점도 나왔다. 8-14로 추격했다. 임재영 반격 성공으로 10-15 기록, 정지석이 신펑 공격을 가로막고 15-20을 만들었다. 대한항공의 추격이 매서웠다. 이준의 빠른 공격으로 18-22 기록, 수비 이후 김민재가 네트 쪽으로 올린 공을 김규민이 오픈 공격으로 득점을 올리며 19-22로 격차를 좁혔다. 정태준 속공으로 한숨 돌린 현대캐피탈이 23-19 기록, 최민호 블로킹으로 24-20 흐름을 이어갔다. 상대 이준 공격마저 가로막고 1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 대한항공 23-25 현대캐피탈
[주요 기록]

대한항공 범실 8개, 정지석 2점(공격점유율 24.32%, 공격효율 0%)
현대캐피탈 허수봉 6점, 최민호 4점, 레오 4점, 정태준 3점

2세트 양 팀의 팽팽한 접전이 펼쳐졌다. 대한항공이 먼저 김민재 블로킹으로 3-1 우위를 점했다. 이내 현대캐피탈이 긴 랠리 끝 최민호 속공으로 5-5 균형을 이뤘다. 정태준이 임재영 공격을 가로막고 10-10 기록, 상대 임재영 네트터치와 유광우 오버넷으로 12-10으로 도망갔다. 다시 대한항공 임재영이 등장했다. 서브 득점으로 12-12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것. 현대캐피탈 허수봉의 리시브 실패였다. 이후 반격 과정에서 정한용이 오픈 공격을 성공시키며 13-12 역전을 이끌었다.

현대캐피탈이 다시 허수봉 후위공격으로 반격하며 14-13으로 앞서갔다. 레오까지 득점포를 가동하며 15-13이 됐다. 현대캐피탈이 보다 안정적인 조직력을 보였다. 최민호 디그 이후 황승빈은 다시 최민호에게 공을 올렸고, 속공 득점을 더해 16-13으로 달아났다. 대한항공은 비디오 판독 요청으로 정지석 공격 득점을 챙기며 15-17로 추격했다. 김민재의 왼손 공격으로 17-19가 되기도 했다. 이어 대한항공은 리바운드 플레이에 이어 임재영의 마무리로 19-20까지 따라붙었다. 현대캐피탈은 정태준 속공으로 21-20 기록, 22-21에서는 최민호가 정지석 공격을 가로막고 포효했다. 대한항공은 어택커버가 되지 않으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현대캐피탈은 23-23에서 상대 김규민 서브 범실로 24-23 유리한 고지를 점했고, 허수봉의 마무리로 2세트에도 웃었다.



3세트 대한항공 29-27 현대캐피탈
[주요 기록]

대한항공 정지석 11점(공격효율 72.73%)
현대캐피탈 공격효율 40.54%

3세트 초반 대한항공이 서브와 블로킹으로 포효했다. 유광우 서브 타임에 정지석이 정태준 속공과 허수봉 퀵오픈은 연속으로 차단한 것. 정지석은 공격 득점까지 터뜨리며 4-1 리드를 이끌었다. 이후 대한항공이 맹공을 퍼부었다. 김민재 속공, 정한용 시간차 공격 득점으로 3점 차로 앞서갔다. 이내 수비 과정에서 공이 상대 네트로 넘어가면서 레오에게 득점을 내주고 말았다. 6-4가 됐다. 이후 현대캐피탈은 상대 임재영 공격 과정에서 얼굴에 공을 맞았고, 5-7에서 김선호와 교체됐다. 대한항공은 빠른 공격을 펼치며 11-9 우위를 점했다. 현대캐피탈은 김선호를 불러들이고 허수봉을 기용했다. 허수봉 라이트 백어택 성공으로 11-11 동점이 됐다.

대한항공은 임재영 서브, 공격 아웃으로 12-13으로 끌려갔다. 정한용의 마무리로 13-13, 상대 최민호의 속공 아웃으로 14-13 다시 리드를 잡았다. 유광우가 전광인 앞에서 블로킹 득점을 올리며 15-14를 만들자, 현대캐피탈은 레오의 후위공격으로 맞불을 놨다. 15-15가 됐다. 양 팀의 1점 차 승부가 이어졌다. 현대캐피탈이 에이스 허수봉 활약에 힘입어 20-19 역전에 성공했지만, 대한항공도 정지석을 앞세워 22-21로 앞서갔다. 혈투 속 27-27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현대캐피탈 레오 서브 아웃, 정지석의 블로킹 득점으로 대한항공이 경기를 4세트로 끌고 갔다.

4세트 대한항공 25-21 현대캐피탈
[주요 기록]

대한항공 리시브효율 56.25%, 범실 7개
현대캐피탈 리시브효율 21.05%, 범실 10개

4세트에도 양 팀의 팽팽한 시소게임이 이어졌다. 대한항공이 전광인 공격 아웃으로 8-7 근소한 우위를 점했다. 정지석이 또다시 허수봉의 오픈 공격을 차단하며 13-12를 만들었다. 이후 유광우도 득점포를 가동했다. 서브 득점을 올리며 16-14로 2점 차로 상대를 따돌렸다. 허수봉의 리시브 실패였다.

현대캐피탈은 14-16에서 정태준을 빼고 손찬홍을 기용했다. 황승빈, 레오 대신 문성민, 이준협을 기용하기도 했다. 대한항공은 ‘원 포인트 서버’ 최준혁의 서브 득점으로 18-15로 도망갔다.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도 포효했다. 현대캐피탈은 허수봉의 반격 성공으로 1점 만회했다. 다시 허수봉이 맹공을 퍼부으며 18-18이 됐다. 대한항공이 20-18로 달아나자, 현대캐피탈은 전광인 후위공격으로 19-20 추격했다. 다시 대한항공이 김규민의 위협적인 속공으로 21-19로 도망갔다. 분위기를 탄 대한항공이 먼저 25점을 찍었다.

5세트 대한항공 13-15 현대캐피탈
[주요 기록]

대한항공 김민재 3점, 임재영 2점, 정한용 2점
현대캐피탈 최민호 4점, 레오 3점, 허수봉 2점

현대캐피탈은 5세트에도 손찬홍을 먼저 기용했다. 속공과 블로킹으로 5-2 우위를 점했다. 대한항공은 5세트 초반 정한용을 빼고 이준을 투입했다. 대한항공은 연결이 매끄럽지 않으면서 1점을 내주고 말았다. 2-6이 됐다. 현대캐피탈은 레오 서브 타임에 이준 공격까지 차단하면서 7-2로 달아났다. 대한항공은 바로 두 번째 작전타임을 사용했고, 이준을 불러들이고 정한용을 다시 투입했다. 반격 과정에서 다시 연결이 흔들렸다. 정지석이 올린 공을 유광우가 공격을 해야하는 상황이 나왔고, 결국 공격 범실로 3-8이 됐다.

10-5 더블 스코어를 만든 현대캐피탈. 이내 박경민의 리베로 반칙으로 11-7, 유광우에게 서브 득점을 내주며 11-8이 됐다. 손찬홍 공격이 정지석에게 가로막히며 11-9가 되기도 했다. 대한항공은 정지석의 더블컨택 이후 김민재의 속공 득점으로 10-12로 맹추격했다. 13-12에서 레오 활약으로 14-12로 도망간 현대캐피탈이 마침내 직접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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