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 역대 최고 승점 신기록…19년 만의 통합우승 보인다 "천안 응원 열기 기대"
- 남자프로배구 / 수원/송현일 기자 / 2025-03-16 16:29:48
남자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이 V리그 역대 한 시즌 최고 승점 신기록을 작성했다.
현대캐피탈은 16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벌인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6라운드 한국전력과 방문 경기에서 3-0으로 이겼다. 레오(12점) 허수봉(11점) 정태준(10점) 신펑(6점) 등 주전들의 고른 활약이 빛났다.
이로써 29승(6패·승점 82)째를 거둔 현대캐피탈은 올 시즌 역대 최단 기간 정규리그 1위 확정의 축포를 터뜨린 데 이어 한 시즌 최고 승점 기록까지 함께 갈아치웠다. 삼성화재가 2011-2012시즌과 2014-2015시즌에 세운 기존 최고 승점(84점)을 앞지른 것이다.
경기 뒤 필립 블랑 현대캐피탈 감독은 "며칠 훈련하면서 조직력이 되살아나는 게 보였는데 코트에서도 잘 이식된 것 같다. 우리가 발전해야 하는 부분에 있어서 선수들이 집중해 준 것 같아 행복하다. 챔프전은 더 어려운 경기가 되겠지만 그때도 선수들이 이 기세를 갖고 움직이길 바란다"고 크게 기뻐했다.
하지만 블랑 감독은 기록에는 연연하지 않겠다는 태도를 취했다. 그는 "85점을 기록해 기쁘지만 더 기쁜 건 드디어 신인 공격수 이재현이 출전했다는 것이다. 클럽 하우스에서 혼자서도 많이 운동했고 팀과 함께 열심히 성장했는데 오늘 점수를 내줘 기쁘다. 레오도 세트 초반엔 리시브에서 어려움을 겪었지만 세트를 거듭할수록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전체적으로 긍정적인 모습을 많이 본 것 같다"며 기록보다는 선수들의 발전을 볼 수 있어 더 기쁘다고 했다.
역대 최강으로 꼽히는 2024~2025시즌 현대캐피탈이 2018~2019시즌 이후 6년 만의 우승이자 2005~2006시즌 이후 19년 만의 통합 우승에 도전한다.
블랑 감독은 "천안에서 열리는 챔프전에서 훌륭한 팬들의 경기장을 가득 채워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팬들의 응원 열기를 어서 빨리 느끼고 싶다"고 웃었다.
글. 송현일 기자
사진. 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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