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삼성화재, 높이에서 갈린 승부
- 남자프로배구 / 천안/류한준 기자 / 2025-02-01 16:29:24
"점수를 내기가 쉽지 않은 경기였다." 김상우 삼성화재 감독은 1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24-25시즌 도드람 V리그 현대캐피탈과 원정 경기를 마친 뒤 현장 취재진과 인터뷰 도중 이렇게 말했다.
현대캐피탈은 삼성화재에 세트 스코어 3-0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16연승으로 내달렸고 1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현대캐피탈은 레오(쿠바) 허수봉, 신펑(중국) 공격 삼각편대가 제몫을 했다. 세 선수는 가각각 15, 13, 12점씩 올렸다.
현대캐피탈이 이날 승리를 거둔데는 또 다른 이유가 있다. 높이에서 삼성화재에 앞섰다. 현대캐피탈 선수들은 이날 12블로킹을 합작했는데 삼성화재는 1블로킹에 그쳤다.
김 감독이 높이를 위해 손현종을 아웃사이드 히터가 아닌 미들블로커로 기용했는데 지난 한국전력전과 달리 이날은 큰 효과를 못봤다. 그나마 1블로킹은 손현종이 기록했다. 김 감독은 "유효 블로킹에서도 수비가 된 공을 공격으로 연결하는 것도 잘 이뤄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반면 필립 블랑 현대캐피탈 감독은 "오늘 경기만 놓고보면 공격, 수비 모든 면이 잘풀렸다"며 "만족스러운 경기를 치렀다"고 미소지었다. 블랑 감독은 "특히 블로킹이 잘됐다"고 언급했다.
그는 "평소 선수들에게 가장 강조하는 부분이 바로 블로킹"이라며 "다른팀들보다 블로킹을 잘해야한다고 늘 얘기한다. 블로킹은 집중력과 전술이 중요한 요소라고 보는데 시즌 마지막까지 이 부분을 선수들이 더 잘 보여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현대캐피탈은 앞으로 두 경기를 더 이기면 2015-16시즌 달성한 단일시즌 남자부 최다연승인 18연승과 동률을 이룬다. 현대캐피탈은 당시 최태웅 감독(현 SBS스포츠 배구해설위원)이 지휘봉을 잡고 있었는데 사령탑 데뷔 시즌에 18연승이라는 기염을 토했다.
현대캐피탈은 오는 5일 의정부 경민대학교체육관에서 KB손해보험과 5라운드 두 번째 경기를 갖는다. 8일에는 천안으로 다시 와 한국전력을 만난다. 해당 경기를 모두 이길 경우 신기록인 19연승 도전에 나서는데 그 상대는 OK저축은행으로 13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경기가 예정돼있다.
글_천안/류한준 기자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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