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선수권 4강 목표, “공이 바닥에 닿을 때까지 포기하지 않는 근성 보여주겠다”

국제대회 / 진천/이보미 / 2023-08-17 16: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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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자르 에르난데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이 ‘한국’ 구호를 외치며 다시 담금질에 돌입했다.

대한배구협회는 17일 오후 진천선수촌에서 여자배구대표팀 공개 훈련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대표팀은 지난 7월 초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예선 라운드를 마친 뒤 소집 해제됐다. KOVO컵 대회를 앞두고 소속팀에 복귀한 것. 컵대회 여자부가 6일 막을 내리자마자 선수들은 다시 진천선수촌에 입촌했다.

기존의 멤버에 리베로 김연견(현대건설), 아포짓 이선우(KGC인삼공사), 아웃사이드 히터 권민지(GS칼텍스)와 이한비(페퍼저축은행)이 새롭게 합류했다.

약 3주간의 강화 훈련을 마친 뒤에는 굵직한 대회가 예정돼있다. 오는 8월 30일부터 9월 6일까지는 태국 나콘라차시마에서 아시아선수권이 열린다. 이후 9월 16일부터 24일까지는 폴란드 우치에서 2024 파리올림픽 예선전이, 9월 28일부터 10월 7일까지는 항저우아시안게임이 펼쳐진다.

아시아선수권 이후 올림픽예선, 아시안게임을 준비할 시간이 넉넉지 않다. 세자르 감독은 진천선수촌에서의 3주 동안 주차별 목표를 세워서 대비를 하고 있다. 세자르 감독은 “KOVO컵 결승까지 치르고 오면서 피로도가 높은 선수들도 있다. 1주차에는 체력과 부상 관리를 하면서 팀 균형을 맞추는 데 초점을 맞췄다. 2주차에는 공격 훈련에 집중했다. 반격 상황에서의 시스템 훈련을 진행했다. 3주차에는 실전 감각을 끌어 올리기 위해 연습경기가 예정돼있다”고 밝혔다.

한국은 올해 VNL에서도 예선 12전 전패를 기록하며 최하위를 기록했다. 승리에 목마른 한국이다. 아시아선수권에서는 최대한 많은 승수를 쌓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아웃사이드 히터 표승주(IBK기업은행)는 “VNL에서 이기지 못했다. 그래서 승리가 더 간절하다. 아시아선수권에서도 많이 이길 수 있는 경기를 하고자 한다”면서 “어떤 팀과 하더라도 항상 이겨야 한다는 마음으로 경기를 준비해야할 것 같다”며 힘줘 말했다.

미들블로커 이다현(현대건설)도 “VNL은 세계 강팀들이 나오는 대회다. 지는 경기를 많이 했다. 물론 아시아선수권에서도 이긴다는 보장은 없지만 VNL보다는 가능성이 열려있다. 우리 플레이를 가져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VNL보다는 호흡 면에서도 나아졌다. 자신감을 갖고 임하겠다”며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한국의 아시아선수권 목표는 4강 진출이다. 한국은 이 대회 우승컵이 없다. 최다 우승팀은 통산 13회 우승을 기록한 중국이다. 이어 일본(5회), 태국(2회) 순이다. 한국은 준우승만 7회, 3위만 10회 기록했다. 최근 대회에서는 일본이 2017, 2019년 모두 정상에 올랐다. 태국과 한국은 2회 연속 2위, 3위에 이름을 올렸고, 중국도 4위를 차지했다.

이번 대회 한국은 조별리그 C조에서 대만, 베트남, 우즈베키스탄과 각축을 벌인다. 각조 상위 2개 팀이 8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다. 8강 플레이오프 E, F조에서 다시 상위 2개 팀이 4강 무대에 오른다.

세자르 감독은 “팀 미팅을 통해 4강 진출을 목표로 삼았다. VNL을 통해서도 확인한 강점은 서브라 할 수 있다. 또 브레이크 포인트 상황에서 득점을 챙기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공격적인 부분에서도 다양한 콤비로 훈련 중이다”면서 경계할 팀에 대해서는 “중국과 일본 선수들을 확인해봐야 한다. 올림픽 예선을 준비하면서 어떻게 나올지 봐야 한다. 또 우리와 같은 조에 있는 베트남도 체크해야한다”고 전했다.

 

2021년 도쿄올림픽 이후 김연경, 양효진, 김수지 등 베테랑 선수들이 은퇴를 하면서 새로운 도전에 나서고 있는 한국이다. 과정에서의 성장과 동시에 결과까지 얻고자 한다. 아시아선수권 이후 올림픽 예선에서 만날 상대팀도 만만치 않다. 이에 세자르 감독은 “올림픽 예선에서는 폴란드, 이탈리아, 미국 등 FIVB 랭킹 상위권 팀들을 만난다. 어려운 경기가 예상된다. 하지만 공이 바닥에 떨어질때까지 포기하지 않는 근성을 보여주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대표팀은 오는 28일 아시아선수권이 열리는 태국으로 향할 계획이다. 아시아선수권, 올림픽 예선, 아시안게임까지 험난한 여정이 예고됐다.

사진_진천/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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