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를 기회로’ 한양대 정성원 “팀에 좋은 영향 주고파” [고성대회]

아마배구 / 고성/김하림 기자 / 2023-06-29 16: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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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를 잡은 신입생 정성원의 각오는 남달랐다.

한양대는 29일 경남 고성 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2023 대한항공배 전국대학배구 고성대회(이하 고성대회) B조 충남대 예선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1-25, 21-25, 27-25, 26-24, 15-12)로 승리했다.

U-리그 첫 경기도 충남대를 상대했던 한양대는 당시 5세트 경기에서 패했지만, 이번에 리벤지 매치에서 웃었다. 정성원은 김형근(3학년, 197cm, OH)에 이어 팀에서 두 번째로 많은 18점을 기록했고, 성공률도 46%를 올렸다.

경기 후 정성원은 “U-리그에서 충남대를 만났을 때 아쉽게 져서 이번엔 이겨보자고 팀원들끼리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이번 경기에도 초반 경기력은 좋지 못했는데, 3세트부터 경기력이 올라온 덕분에 이길 수 있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부상 선수가 많아 얇아진 선수층으로 대회에 나섰음에도 한양대는 리버스 스윕으로 값진 첫 승을 거뒀다. 방준호(3학년, OH, 195cm)와 김광현(3학년, 185cm, OH) 모두 부상으로 재활을 하면서 정성원(1학년, 184cm, OH)이 기회를 잡게 됐다.

‘위기는 기회로’라는 말처럼 정성원에게는 기회가 찾아왔다. 정성원은 “나한테 온 기회를 잡아야 된다고 생각해서 더 열심히 하고 있다. 내가 더 잘해서 팀도 잘 됐으면 좋겠다”라고 마음가짐을 드러냈다.

아웃사이드 히터 두 명에 주포 이현진(4학년, 195cm, OP)까지 제외되면서 한양대는 어려움을 겪었다. 1, 2세트까지 조합을 바꿔가며 고군분투했다. 여기에 선수들의 이기고자 하는 의욕도 함께했다.

“선수들이 하고자 하는 의지가 컸다. 2세트까지 서브랑 블로킹이 약했는데, 서브가 들어가면서 블로킹도 자연스럽게 동반되면서 편하게 경기를 할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속초고 재학 시절부터 탄탄한 기본기를 자랑했고, 지난해 U20 대표팀에 발탁되어 제21회 아시아U20선수권대회도 다녀왔다. 대학교 1학년부터 출전 기회를 얻으며 경험치를 쌓고 있다.

그는 “신장이 작아서 수비에 집중하려고 한다. 리시브 훈련도 열심히 하고 있고, 공격할 때는 블로킹을 활용한 터치 아웃을 이끌어내기 위한 연습을 집중적으로 하고 있다”라고 했다.

신입생임에도 불구하고 출전 기회를 많이 가져가고 있는 만큼 신인왕을 향한 욕심도 드러냈다. 정성원은 “이전에 (임)동균이가 신인상을 받고 싶다고 한 걸 봤는데, 나도 당연히 욕심난다(웃음). 열심히 하면 결과도 같이 따라 올 거라고 믿는다”라고 이야기했다.

 

 

사진_고성/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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