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자이체프 활약, 이우진 소속팀 몬차 5연패 끊고 최하위 벗어나
- 국제대회 / 류한준 기자 / 2024-12-28 16:15:34
한국 남자배구 아웃사이드 히터 자리에서 '기대주'로 꼽히고 있는 이우진의 소속팀 베로 발리 몬차(이하 몬차)가 안방에서 귀중한 승수 하나를 더했다. 몬차는 28일(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롬바르디아주 몬차에 있는 몬차 아레나에서 루베 치타노바(이하 루베)와 2024-25시즌 수페르리가 14라운드 홈 경기를 치렀다.
몬차는 루베와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3-2(25-13 22-25 17-25 31-29 15-12)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5연패 사슬을 끊었고 4승 10패(승점9)가 됐다. 몬차는 그로타졸리나(2승 12패 승점9)를 최하위(12위)로 끌어내리거 11위로 올라섰다.
루베는 8승 5패(승점27)가 됐다. 베로나(9승 5패)와 승점에서 동률을 이뤘으나 세트 득실과 승수에서 밀려 5위에 자리했다.
몬차는 아서 슈와르크(캐나다)가 두팀 합쳐 가장 많은 24점을 올리며 승리 주역이 됐다. 베테랑 이반 자이체프(사진)도 13점을 보태며 몬차 승리에 힘을 실었다. 몬차에서는 슈와르크, 자이체프를 비롯해 에릭 로에(독일)가 17점, 미들블로커 테일러 에이브릴(미국)이 13점, 토마스 베레티가 11점 등 5명이 두자리수 점수를 기록했다.
루베에서는 신장 207㎝의 아웃사이드 히터 알렉산다르 니콜로프(불가리아), 아디스 라굼지야(보스니아) 좌우 쌍포가 각각 19, 16점을 올렸고 마티아 보톨로와 미들블로커 바르텔레미 시네니에즈(프랑스)가 각각 16점을 보태며 화력 대결을 펼쳤으나 뒷심에서 몬차에 밀렸다.
몬차는 출발은 좋았다. 1세트를 비교적 쉽게 가져오며 기선제압했다. 하지만 2, 3세트를 연달아 내줬고 4세트에서도 23-24로 몰렸다. 그러나 듀스를 만드는데 성공했고 30-29 상황에서 에이브릴이 상대 속공을 블로킹으로 잡아 4세트를 획득, 승부를 마지막 5세트로 끌고 갔다.
몬차는 5세트 후반 승기를 잡았다. 10-9에서 연속 득점하며 13-10까지 치고 나갔고 14-12로 쫓긴 상황에서 로에가 시도한 후위 공격이 성공,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편 이우진과 또 다른 베테랑 아웃사이드 히터 오스마니 후안토레나는 엔트리에는 이름을 올렸으나 코트로 나오진 않았다.
몬차는 내년(2025년) 1월 6일 밀라노와 원정 경기로 15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밀라노는 28일 기준 7승 7패(승점21)로 리그 6위에 자리하고 있다.
사진_이탈리아배구협회(FIPA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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