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VS페레이라' 올스타전서 펼쳐진 '월클' 간 맞대결, 김연경 승리로 마무리[KYK인비테이셔널]

국제대회 / 잠실/송현일 기자 / 2024-06-09 16: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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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이 '절친' 나탈리아 페레이라(브라질)를 상대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KYK 인비테이셔널 2024'가 9일 서울 송파 잠실동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세계 올스타전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먼저 70점을 따낸 쪽이 이기는 방식이었다. 총 3세트로 진행됐고, 어느 한 팀이 25점, 50점에 도달할 때마다 각 세트가 종료됐다. 또한 국제배구연맹(FIVB) 규칙이 적용됐다. 각 팀은 세트당 2회 30초 동안 작전타임을 가질 수 있고, 테크니컬 타임은 10점을 획득할 시 1분이 주어졌다. 세트 타임은 세트 종료 후 5분, 공인구는 미카사 V200W를 사용했다.

세자르 에르난데스 감독의 '팀 스타'와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의 '팀 월드'가 격돌했다. 팀 선수 구성은 8일 오후 진행된 자체 드래프트 결과에 따라 정해졌다.

'팀 스타'는 주장 김연경(흥국생명)을 필두로 마렛 그로스(네덜란드), 박혜민(정관장), 김희진(IBK기업은행), 나탈리아 곤차로바(러시아), 미유 나가오카(일본), 박은진(정관장), 플레움짓 틴카오우(태국), 염혜선(정관장), 박혜진(흥국생명), 임명옥(한국도로공사)으로 명단을 짰다.

'팀 월드'에서는 나탈리아 페레이라(브라질)가 주장을 맡았고, 자밀라 니체티(아르헨티나), 엘린 루소(벨기에), 쉐일라 카스트로(브라질), 안나 라자레바(러시아), 김수지(흥국생명), 배유나(한국도로공사), 이윤정(한국도로공사), 이고은(흥국생명), 노란(정관장), 코토에 이노우에(일본)가 함께했다.

이날 팀 스타는 김연경, 곤차로바, 플룸짓, 임명옥, 박은진, 염혜선, 마렛 그로스 라인업으로 경기를 출발했다. 이에 맞선 팀 월드에서는 쉐일라, 김수지, 페레이라, 이윤정, 자밀라 니체티, 이노우에 코토에, 배유나가 먼저 코트를 밟았다.

경기 시작부터 끝까지 계속 팽팽한 접전이 이어졌다. 팀 스타가 1, 2세트를 먼저 가져오긴 했으나 각각 25-24, 50-49로 끝 맺은 진땀승이었다. 마지막까지 승부의 행방이 묘연했다. 혈투 끝에 김연경의 팀 스타가 70-68로 신승을 거뒀다.

1세트 박은진 연속 득점으로 팀 스타가 2-0 주도권을 가져왔다. 팀 스타 곤차로바도 재치있는 연타 공격으로 한 점 보탰다. 이후 긴 랠리 상황이 이어졌고, 곤차로바 공격 범실로 팀 월드가 한 점 만회했다. 여기에 팀 월드 김수지 서브에이스까지 터지면서 분위기가 뜨겁게 달아올랐다. 4-3에서는 김연경이 가볍게 밀어넣는 푸시 공격으로 존재감을 발휘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에 질세라 '김연경 절친' 팀 월드 페레이라도 맞불을 놨다. 꾸준한 득점포를 가동하며 차곡차곡 점수를 쌓았다. 접전 상황이 이어지면서 경기는 8-10이 됐다. 9-11에서 엄청난 랠리가 펼쳐졌다. 1분 가까이 펼쳐진 혈투 끝에 페레이라의 아쉬운 공격 범실로 팀 스타가 12-9 3점 차 리드를 잡았다. 팀 월드도 순순히 물러나지 않았다. 라자레바 강스파이크로 11-13을 찍었다. 여기에 페레이라도 연속 득점포를 가동하면서 14-14 균형을 맞췄다.

팀 스타가 다시 힘을 냈다. 17-15에서 김연경 왼쪽 전위 공격이 터졌다. 팀 스타가 3점 차 치고나갔다. 팀 월드도 팔을 걷어붙였다. 17-19에서 라자레바 오픈 공격, 이윤정 득점으로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흐름을 탄 팀 월드가 한 점 더 냈다. 팀 스타도 가만있지 않았다. 그로스 득점으로 20-20 한 점 따라붙었다. 그러나 곧바로 팀 월드 김수지가 속공으로 팀 스타의 추격 불씨를 잠재웠다. 이후 팀 스타 공격 활로가 쉽게 열리지 않았다. 20-22에서 박은진의 회심의 공격이 라자레바 블로킹에 가로막히면서 격타가 더 벌어졌다. 이때 '캡틴' 김연경이 다시 코트 안으로 들어왔다. 21-24으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타점 높은 백어택으로 한 점 따라붙었다. 이어진 터치아웃 판정 논란 상황에서 나온 주심의 센스 있는(?) 결단으로 김연경이 있는 팀 스타가 한 점 더 쌓았다. 여기에 라자레바 공격 범실로 경기는 24-24가 됐다. 흐름을 탄 팀 스타가 1세트를 마무리지었다.

2세트 시소게임이 펼쳐졌다. 28-28까지 승부의 행방을 알 수 없었다. 김연경 득점포로 팀 스타가 조금씩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32-29에서 다시 한번 김연경이 터치아웃 득점으로 불을 뿜었고, 팀 스타의 4점 차 리드 상황이 이어졌다. 팀 월드도 그냥 당하지 않았다. 32-34에서 펼쳐진 서로 몸을 날리는 랠리 혈투에서 자밀라 니체티가 득점에 성공, 팀 월드가 기세를 잡았다. 34-34까지 쫓아갔다. 이후 양 팀은 한 점씩 주고받는 싸움을 했다. 41-41이 되도록 승패가 오리무중이었다.

41-41에서 또 한 번 숨막히는 랠리 접전이 펼쳐졌다. 라자레바 강스파이크를 팀 스타 김연경이 몸을 날려 받아냈고, 박은진이 블로킹 득점으로 마침표를 찍었다. 이로써 팀 스타가 승기를 잡는 듯했으나, 이윽고 경기가 다시 뒤집혔다. 팀 월드 라자레바가 2연속 득점포로 44-43을 만들었다. 팀 스타도 맞불을 놨다. 김연경이 전매 특허인 왼쪽 전위 공격으로 45-45 추격 불씨를 지폈다. 팀 월드도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45-46에서 나온 페레이라의 네트를 스치는 행운의 서브 득점으로 팀 월드가 주도권을 되찾았다. 그러나 패색이 짙은 팀 스타가 놀라운 막판 집중력을 발휘해 연속 득점을 쌓으며 50-49로 짜릿한 역전극을 펼쳤다.

운명의 3세트. 팀 스타가 승리를 향한 여정에 먼저 올랐다. 51-50에서 김연경이 직선 공격으로 팀 스타에 주도권을 안겼다. 54-51에서 후위에 있던 그로스가 앞으로 몸을 내던지며 '수퍼 디그'에 성공, 이내 흔들린 팀 월드가 공격 범실을 냈다.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점수가 57-51이 됐다. 그러나 팀 월드는 끈질겼다. 라자레바가 무시무시한 득점력을 선보이면서 기어이 57-59까지 따라붙었다.

2점 차 상황이 계속 이어지던 가운데 곤차로바 터치아웃 득점으로 팀 스타가 64-61을 만들었다. 그러나 팀 월드 라자레바의 승리를 향한 집념은 대단했다. 61-64에서 3연속 득점에 성공,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라자레바 맹공이 멈추지 않았다. 65-65에서 또 다시 점수를 쌓았다. 니체타도 거들었다. 왼쪽 전위에서 대각 공격으로 67-66을 만들었다. 그러나 팀 스타가 다시 한번 뒷심을 살리면서 김연경이 페레이라의 팀 월드를 상대로 승자의 미소를 지었다.

 

사진_잠실/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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