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무, 인도네시아에 셧아웃 완승…홍상혁 막판 서브쇼 [윈스트릭]
- 국제대회 / 송현일 기자 / 2025-04-30 16:08:36
"충성!"
대한민국 군인은 강했다.
박삼용 감독이 이끄는 국군체육부대(상무)는 30일 대만 타이중에서 열린 제4회 윈스트릭 국제배구 초청대회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자카르타 가루다(인도네시아)를 세트스코어 3-0(25-17 25-19 25-18)으로 크게 이겼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상무가 크게 앞선 경기였다. 한국 국가대표 아포짓 스파이커 임동혁이 팀 공격을 이끈 가운데 아웃사이드 히터 홍상혁·홍동선의 손끝 역시 예사롭지 않았다. 강점인 날개 공격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상무가 인도네시아를 상대로 시원한 개막승을 뽑아냈다.
상무는 세터 김명관, 아포짓 스파이커 임동혁, 아웃사이드 히터 홍상혁 홍동선, 미들블로커 박찬웅 양희준, 리베로 장지원를 선발로 기용했다.
1세트 상대 블로커를 살짝 넘기는 홍동선의 영리한 푸쉬 공격으로 3-1을 만든 상무는 8-3에서 터진 임동혁의 강력한 후위 공격으로 트리플 스코어를 기록했다. 홍상혁도 상대 코트 빈 곳에 공을 가볍게 찔러 넣으며 13-5를 찍었다. 이에 질세라 인도네시아도 터치 아웃 득점 등으로 7-16에서 단숨에 3점을 추가했지만, 더 이상 상무와 격차를 좁히진 못했다. 홍상혁이 23-16에서 다시 한번 연타 공격에 성공하며 승기를 굳혔다.
2세트 인도네시아가 서브 에이스로 2-1를 기록하며 기선을 잡았다. 3-3에서는 임동혁의 강스파이크가 인도네시아 블로킹에 가로막히기도 했다. 5-7까지 뒤진 상무는 인도네시아의 연속 범실 등으로 다시 점수 균형을 맞췄다. 이후 양 팀의 접전이 긴 시간 이어졌다. 17-17까지 상무가 한 점 도망가면 인도네시아가 한 점 따라붙는 양상이 계속됐다. 후반 집중력 싸움에서 상무가 웃었다. 18-17에서 나온 홍상혁의 서브 에이스가 상무 승리의 분수령이 됐다. 이를 계기로 기세가 한껏 오른 상무가 홍동선의 대각 공격으로 2세트를 매조졌다.
3세트도 팽팽했다. 상무가 양희준의 블로킹으로 9-6 앞서 나갔지만, 인도네시아가 서브에이스와 속공 등으로 빠르게 추격했다. 14-16에서는 또 한 번 임동혁을 상대로 블로킹 득점을 뽑아내며 상무를 한 점 차로 뒤쫓았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19-17부터 임동혁의 오픈 공격~홍상혁의 서브 에이스가 잇달아 2번 반복됐다. 홍상혁이 23-17에서 또다시 서브 에이스를 기록하면서 사실상 승자가 결정됐다.
글. 송현일 기자
사진. 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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