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8년 만에 떠난 신혼여행, 서재덕 “두 딸과 하와이 다녀왔어요”
- 매거진 / 이보미 / 2023-06-13 16:06:38
고대 로마제국의 철학자 세네카는 “여행과 장소의 변화는 우리 마음에 활력을 선사한다”고 했다. 결국 여행을 통해 새로운 에너지를 얻고, 몸과 마음의 휴식으로 더 나은 삶을 꿈꾼다는 뜻이다. 남자 프로배구 한국전력의 서재덕에게도 2023년 비시즌은 특별했다. 새 시즌을 맞이하는 동력을 얻고 돌아왔다.
서재덕은 지난 2022-23시즌이 끝나자마자 뒤늦은 신혼여행을 다녀왔다. 2015년 결혼 이후 8년 만이다. 아내 그리고 두 딸과 함께 한 하와이 여행이었다.
서재덕은 “이번 비시즌 휴가는 특별했다. 결혼하고 8년 만에 하와이로 신혼여행을 다녀왔다”면서 “하와이 호놀룰루 쪽에 있었는데 아이들은 수영에 푹 빠져서 엄청 탔다. 현지인이라고 해도 믿을 정도였다. 아내와 난 먹는 것에 집중했다. 살도 많이 쪘다. 갔다 와서 감독님한테도 혼났다. 다시 체중 감량을 하려고 하는데 쉽지 않다”며 활짝 웃었다.
이번 여행은 서재덕의 첫 해외여행이었다. 대표팀에 차출돼 국제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여러 국가를 다녔어도 진짜 여행으로는 처음이었다. 그만큼 여운도 길다.
서재덕은 “개인적으로는 서른 다섯 살 인생 첫 해외여행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다 좋더라. 다행히 (박)철우 형이 하와이에 몇 번 다녀와서 많이 알려줬다. 지금도 하와이 생각만 하고 있다”면서 “아이들도 또 가고 싶다고 말하더라. 그런데 확실히 물가가 올라서 생각한 예산보다 더 쓰고 왔다. 또 열심히 벌어서 다른 곳으로 가려고 한다”며 여행의 즐거움을 전했다.
서재덕의 또 다른 ‘힐링여행’도 있었다. 그는 “제주도에 혼자 다녀오기도 했다. 가서 친구들과 만나서 놀고 왔는데, 아내가 대인배라서 보내줬다. 올해는 제대로 힐링하고 온 것 같다. 내년 비시즌도 기다려진다”며 힘줘 말했다.
한국전력의 ‘사랑꾼’ 조근호도 하와이 여행을 다녀왔다. 조근호 역시 결혼을 한 뒤 2년 만에 다녀온 신혼여행이었다. 그는 “결혼 당시에는 코로나19로 상황이 좋지 못했다. 아내도 상황이 안정되면 가자고 얘기를 나눴었다”며 “하와이는 정말 좋았다. 기회가 된다면 정착하고 싶을 정도로 좋았다. 하와이 마우이섬에 있는 할레아칼라 공원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할레아칼라가 휴화산인데, 그 정상에서 바라본 뷰를 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정말 잘 쉰 느낌이다. 몇 년 동안 시즌이 끝나고도 마음 편히 여행을 즐길 수 없었는데 이번에 제대로 휴식을 취한 것 같다. 기다려준 아내에게도 고맙고, 사랑한다는 말 하고 싶다”며 아내를 향한 마음도 전했다.
이제 V-리그 선수들은 비시즌 짧은 힐링을 마치고 새 시즌을 위해 다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들에게 2023년 특별했던 여행은 확실한 동기부여가 됐다.
글. 이보미 기자
사진. 선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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