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성 관계 정상화? 우리카드, 시즌 연패-상대전 연패 모두 깔끔하게 끊었다 [스파이크노트]

남자프로배구 / 장충/김희수 / 2025-01-30 16: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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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가 늘 어려웠던 OK저축은행전에서 소중한 승리를 거뒀다.

우리카드가 3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치러진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경기에서 OK저축은행을 3-1(25-22, 25-18, 22-25, 25-21)로 꺾었다. 2~3라운드 맞대결에서 OK저축은행에 연달아 패한데다, 최근 리그에서도 연패를 당하고 있어 분위기 반전이 절실했던 우리카드는 공수 양면에서 확실히 컨디션이 올라온 모습을 보이며 낙승을 챙겼다. 알리 하그파라스트(등록명 알리)-김지한이 좌우를 가리지 않고 맹공을 퍼부었고, 두산 니콜리치(등록명 니콜리치)를 대신해 나선 이강원도 무난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OK저축은행은 그간 괜찮은 모습을 보였던 우리카드전임에도 제대로 힘을 쓰지 못하고 결국 라운드 전패의 수모를 떠안았다. 크리스티안 발쟈크(등록명 크리스)는 1-2세트에 나쁘지 않은 경기를 펼쳤고 3세트부터 선발로 나선 신호진은 엄청난 공격력을 발휘했지만, 김건우-김웅비-차지환-송희채가 돌아가며 나선 아웃사이드 히터 자리에서 좋은 모습이 나오지 않았다. 하마다 쇼타(등록명 쇼타)는 기복 있는 플레이로 아쉬움을 남겼다.



1세트 우리카드 25-22 OK저축은행
[주요 기록]

우리카드 알리: 8점, 공격 성공률 53.33%
공격 성공률: 우리카드 57.14% - OK저축은행 39.28%

양 팀이 리드를 뺏고 뺏기던 세트 초반, 4-4에서 박원빈의 블로킹과 박진우의 속공 범실이 나오며 OK저축은행이 먼저 근소한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우리카드도 알리의 퀵오픈과 한태준의 블로킹으로 곧바로 균형을 맞췄다. 그러자 OK저축은행이 7-7에서 크리스의 퀵오픈과 김지한의 파이프 범실, 크리스의 블로킹을 엮어 빠르게 10점까지 내달렸다. 이에 우리카드도 김지한의 대각 공격과 알리의 파이프, 크리스의 공격 범실로 다시 12-12 동점을 만드는 등 접전이 계속됐다.

두 번째 테크니컬 타임아웃에는 우리카드가 선착했다. 15-15에서 이강원이 백어택을 터뜨렸다. 우리카드는 OK저축은행의 왼쪽 공격이 좀처럼 터지지 않는 사이 알리와 김지한의 연속 반격까지 터지면서 3점 차 리드를 잡기도 했다. 그러자 오기노 마사지 감독은 차지환과 송희채를 투입하며 왼쪽 조합을 새롭게 꾸렸다. 그러나 우리카드는 좋은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19-17에서 알리와 김지한의 연속 득점이 나오면서 세트 후반부에 주도권을 틀어쥐었다. 이후 24-22에서 알리의 반대각 공격이 통하면서 우리카드가 1세트를 따냈다. 



2세트 우리카드 25-18 OK저축은행
[주요 기록]

블로킹: 우리카드 3개 – OK저축은행 1개
서브 득점: 우리카드 2개 – OK저축은행 0개

오기노 감독은 2세트 들어 차지환과 송희채를 선발로 기용했다. 그러나 여전히 분위기는 우리카드 쪽이 좋았다. 알리가 폭발적인 서브와 공격으로 초반 흐름를 주도했다. 여기에 5-2에서 차지환과 크리스의 연속 범실까지 나오면서, 우리카드가 초반부터 5점 차 리드를 잡았다. 우리카드의 전진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8-3에서 김지한이 서브 득점과 라이트 백어택으로 팀의 10점 선착도 일찌감치 이끌었다.

OK저축은행은 김지한과 알리를 억제하지 못하면서 계속 끌려 다녔다. 쇼타의 중앙 활용 능력이 돋보이는 장면들이 나오긴 했지만 날개의 화력 차이가 컸다. 특히 김지한은 상황에 맞는 연타를 적절히 구사하며 영리한 플레이를 펼쳐 OK저축은행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19-13에서 쇼타의 서브 범실이 나오며 가볍게 20점에 선착한 우리카드는 큰 고비 없이 20점대를 지나쳤고, 24-18에서 알리의 한 방이 터지며 2세트도 우리카드가 가져갔다.


3세트 우리카드 22-25 OK저축은행
[주요 기록]

OK저축은행 신호진: 선발 출전, 9점, 공격 성공률 75%
OK저축은행 쇼타: 블로킹 2개 포함 3점

결국 신호진 선발 카드까지 나온 가운데, OK저축은행이 모처럼 괜찮은 초반부를 보냈다. 차지환이 공격과 블로킹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며 팀에 5-2 3점 차 리드를 안겼다. 여기에 쇼타와 박원빈까지 블로킹을 잡아낸 OK저축은행은 경기 시작 후 가장 좋은 흐름을 잡았다. 이에 마우리시오 파에스 감독은 첫 번째 테크니컬 타임아웃 이후 김지한을 빼고 한성정을 투입하며 안정성 회복을 꾀했다.


OK저축은행은 좋은 흐름을 잘 유지했다. 쇼타가 13-9에서 공격, 15-10에서 블로킹으로 득점을 올리는 등 아예 직접 해결사로 나서기도 했다. 우리카드가 세트 중반에 격차를 약간 좁히며 추격하자 신호진과 송희채가 좋은 공격들을 선보이며 다시 격차를 벌렸다. 19-16에서 신호진의 강타로 20점 고지를 밟은 OK저축은행은 신호진을 제외한 다른 쪽에서의 공격이 잠시 주춤하며 우리카드의 맹추격을 허용하기도 했지만, 결국 신호진의 힘으로 끝까지 버티는 데 성공했다. 결국 24-22에서 부용찬의 허슬 플레이가 두산 니콜리치(등록명 니콜리치)의 공격 범실로 이어지며 OK저축은행이 3세트 반격에 성공했다.


4세트 우리카드 25-21 OK저축은행
[주요 기록]

블로킹: 우리카드 2개 - OK저축은행 5개
공격 성공률: 우리카드 62.96% - OK저축은행 37.03%

기세가 오른 OK저축은행은 4세트 초반에도 리드를 잡았다. 3-3에서 박창성이 김지한의 퀵오픈과 알리의 파이프를 모두 블로킹으로 잘라냈다. 공격에서 맹활약하던 신호진까지 7-6에서 블로킹을 잡아내며 높이의 힘을 발휘한 OK저축은행이었다. 9-7에서는 차지환의 서브 득점까지 터진 OK저축은행은 한껏 오른 사기와 함께 10점에 진입했다.

우리카드가 김지한을 중심으로 격차를 좁히며 1점 차 싸움이 된 세트 중반, 두 번째 테크니컬 타임아웃 선착은 OK저축은행이 차지했다. 15-15에서 박원빈의 노련한 오픈 처리가 통했다. 그러나 우리카드는 계속 뒤에 바짝 붙어 있었고, 18-18에서 송희채의 공격 범실이 나오며 역전까지 성공했다. 이후 입장이 바뀐 채 1점 싸움을 이어간 두 팀은 20점에도 나란히 들어섰다. 최후의 순간 결정적 득점을 올린 팀은 우리카드였다. 21-20에서 쇼타와 정성현의 연결이 흔들리는 틈을 타 알리가 강력한 반격을 성공시켰다. 이후 23-21에서 알리의 천금 같은 블로킹까지 나온 우리카드는 이상현이 곧바로 다이렉트 공격까지 꽂으며 승점 3점을 챙겼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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