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 위에서 그려보는 각자의 미래’ 우리카드 유스클럽 친선전 스케치

아마배구 / 장충/김희수 / 2023-12-27 16:0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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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충체육관이 경기 시작 5시간 전부터 북적였다. 코트 위에서 많은 꿈나무들이 각자의 미래를 그려갔다.

우리카드가 2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유스클럽 친선전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같은 날 오후 7시부터 치러질 KB손해보험과의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경기에 앞서서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진행됐다.

공식 행사가 시작되기 약 한 시간 전부터 경기장을 찾은 유스클럽 선수들은 각자의 등번호와 이름을 새긴 우리카드 유니폼을 입고 몸을 풀었다. 유스클럽을 총괄하는 김시훈 코치를 포함해 각 지역별 클럽의 코치들과 담당자들 역시 경기장을 찾아 선수들과 함께 했다. 선수들은 가벼운 스트레칭 이후 코트를 뛰면서 몸을 달궜다.

2시 10분부터 본격적인 경기가 시작됐다. 첫 경기는 장충과 상암의 여중부 경기였다. 상암 팀은 중학교 3학년 선수들로, 장충 팀은 1-2학년 선수들로 구성됐다. 친선전임에도 불구하고 경기는 진지하고 치열하게 진행됐다. 몇몇 선수들은 지켜보는 취재진과 관계자들을 깜짝 놀라게 하는 경기력을 선보이기도 했다. 경기는 구력이 조금 더 긴 상암의 리드로 치러졌고, 상암이 세트스코어 2-0 승리를 거뒀다. 


여자부 경기가 끝난 뒤 곧바로 남자부 선수들이 몸을 풀고 경기에 나섰다. 장충과 서대문의 대결로 치러진 남중‧고부의 경기 수준은 상당했다. 공을 때리는 소리나 점프의 높이에서는 엘리트 선수들 못지않은 느낌도 났다. 경기에서는 중학생으로만 구성된 장충이 중‧고부 선수가 섞인 서대문을 상대로 나름 선전했지만, 최종 승리는 세트스코어 2-0으로 서대문이 차지했다. 남자부 경기까지 끝난 뒤 모든 선수들은 한 데 모여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불과 몇 시간 후면 V-리그 경기가 열린 구장에서 경기를 치렀다는 자체가 선수들에게는 큰 추억으로 남았다.


장충‧상암‧서대문까지 총 세 곳에 거점을 두고 있는 우리카드의 유스클럽은 12월 기준으로 10개의 클래스에 총 205명이 소속돼 있다. 2018년 100명의 수강생과 함께 출범한 1기를 시작으로 현재 6기까지 운영이 지속되고 있다. 최근에는 대회에서의 성과도 거두기 시작했다. 2020년 1월에는 한국배구연맹(KOVO)‧현대캐피탈배 배구대회에서 남자 중등부 팀이 준우승, 초등부 팀이 3위를 차지했고 2022년 12월에는 대한체육회장기 전국생활체육 배구대회에서 중등부가 준우승을 차지했다.

엘리트 전향이 확정됐거나 예정된 선수들도 있다. 장시원(세터, 중2)‧송재민(리베로, 중2) 선수는 인창중학교에서 엘리트 선수 생활을 하고 있고, 한동훈(미들블로커, 중3)‧임찬누리(포니션 미정, 초6)‧할리옹(아웃사이드 히터, 중1) 선수는 각각 인창고‧인창중‧원곡중으로 진학해 엘리트 커리어를 밟을 예정이다.

우리카드 유스클럽에서 시작해 엘리트 커리어를 이어가기로 한 한동훈 선수는 “선배의 권유로 올해부터 배구를 시작했는데, 우리카드 유스클럽에서 계속 배구를 하다 보니 배구가 너무 좋아져서 엘리트 도전을 결정했다. 우리카드 유스클럽과 김시훈 코치님은 올해 제가 만난 최고의 인연인 것 같다. 앞으로 프로 선수가 되는게 꿈이고, 우리카드에 들어가고 싶다”며 유스크럽에 합류한 계기와 함께 선수로서의 당찬 포부를 전하기도 했다.

김시훈 코치는 “진심으로 배구를 좋아하는 학생들과 함께 운동을 할 수 있어서 보람을 느끼고 있다. 배구 저변 확대를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변우덕 우리카드 사무국장은 “배구를 통한 ESG 경영 실천을 위해 'Spike Your Dream'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며, 학생들이 배구를 통해 더 큰 꿈을 꾸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사진_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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