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철 감독의 포지션 재정비는 성공적! 우리카드, 삼성화재 제압 [스파이크노트]

남자프로배구 / 장충/김희수 / 2023-10-15 16: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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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가 홈 개막전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신영철 감독의 포지션 재정비는 결과적으로 성공이었다.

우리카드가 1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1라운드 경기에서 삼성화재를 세트스코어 3-1(25-17, 25-19, 18-25, 25-19)로 완파하고 첫 승을 신고했다. 아포짓으로 선발 출전한 마테이 콕(등록명 마테이)의 활약이 돋보였다. 좌우를 가리지 않고 맹공을 퍼부으며 29점을 터뜨렸다. 미들블로커로 나선 잇세이 오타케(등록명 잇세이)도 무난한 첫 경기를 치렀다. 삼성화재는 범실에 발목이 잡혔다. 25개의 범실을 저지르며 우리카드(18개)보다 훨씬 많은 범실을 저질렀다.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등록명 요스바니)가 19점을 터뜨렸고 자르갈척트 엥흐에르덴(등록명 에디) 역시 두 포지션을 오가며 분전했지만 흔들리는 팀을 지탱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1세트 우리카드 25 : 17 삼성화재 – 아포짓으로 나선 마테이의 맹활약
[주요 기록]

범실: 우리카드 3개 – 삼성화재 7개
우리카드 마테이: 7점, 공격 성공률 60%, 서브 1득점

먼저 흐름을 탄 쪽은 우리카드였다. 2-2에서 김지한의 팬케이크 수비 이후 마테이의 백어택이 터졌고, 한태준은 요스바니의 공격을 가로막았다. 여기에 요스바니와 김정호의 연속 범실이 겹쳤고, 마테이의 백어택과 박진우의 블로킹까지 터지며 우리카드가 단숨에 8-3까지 앞서갔다. 삼성화재는 4-9에서 이호건과 하현용이 사인을 맞추지 못하고 허무하게 점수를 내주는 등 흔들리는 분위기를 다잡지 못했다.

우리카드는 계속 삼성화재를 압박했다. 15-10에서 한태준이 김정호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으로 차단하며 두 번째 테크니컬 타임아웃에도 가볍게 선착했다. 17-12에서는 한태준의 연이은 수비와 오재성의 안정적인 연결로 김지한의 득점을 만드는 팀워크가 돋보이는 장면도 나왔다. 에디가 공격에서 고군분투했지만 삼성화재를 역전으로 이끌 수는 없었고, 우리카드는 24-17에서 잇세이의 빗맞은 속공이 득점으로 연결되며 1세트를 따냈다.  



2세트 우리카드 25 : 19 삼성화재 – 세트 중반에 무너진 균형
[주요 기록]

5-1에서 노재욱의 연결에 대한 안테나 반칙 비디오 판독 결과: 안테나 반칙, 우리카드 득점
범실: 우리카드 4개 – 삼성화재 8개

김상우 감독은 2세트를 맞아 세터를 노재욱으로 교체했고, 에디를 미들블로커로 옮기면서 신장호를 선발 출전시키며 변화를 꾀했다. 그러나 우리카드는 1-1에서 한성정의 퀵오픈과 한태준의 블로킹, 마테이의 백어택이 연달아 터지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5-1에서는 김정호의 멀리 튄 리시브를 노재욱이 반대편으로 넘어가 살린 장면에 대한 안테나 인/아웃 비디오 판독이 진행됐고, 긴 판독 끝에 우리카드의 득점으로 인정되기도 했다.

김 감독은 신장호를 빼고 손현종까지 투입하며 계속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김지한까지 공격력을 살린 우리카드는 10점에 선착하며 계속 신바람을 냈다. 그러나 삼성화재는 빠르게 무너졌던 1세트와 달리 에디와 요스바니의 활약으로 2~3점 차를 꾸준히 유지했다. 그러나 17-14에서 균형이 무너졌다. 김지한의 강서브에 삼성화재의 리시브가 흔들렸고, 요스바니가 연속 범실을 저지르며 점수 차가 5점 차까지 벌어졌다. 김지한은 내친김에 서브 득점까지 터뜨리며 팀의 20점 선착을 이끌었고, 24-19에서 에디의 서브 범실이 나오며 2세트도 우리카드의 승리로 끝났다.


3세트 우리카드 18 : 25 삼성화재 – 살아난 김정호, 요스바니에게 힘을 보태다
[주요 기록]

삼성화재 김정호-요스바니: 13점 합작

에디가 다시 아포짓으로 자리를 옮긴 삼성화재는 모처럼 좋은 흐름을 잡았다. 6-6에서 김정호가 퀵오픈과 블로킹으로 연속 득점을 올리며 2점 차의 리드를 잡았다. 여기에 에디와 요스바니도 힘을 보태면서 10점에도 선착했다. 우리카드도 박진우의 블로킹과 마테이의 활약으로 추격했지만, 삼성화재는 노재욱의 다채로운 볼 분배를 앞세워 계속해서 근소한 리드를 지켰다. 15-13에서 김정호가 중앙을 파고드는 시간차 공격을 터뜨린 삼성화재는 16점 고지에 먼저 도착했다.


삼성화재는 조금씩 우리카드와의 격차를 벌렸다. 17-14에서 마테이가 공격 범실을 저지르면서 4점 차까지 앞서갔고, 19-15에서 노재욱이 한성정의 퀵오픈을 블로킹으로 잘라내며 20점에도 선착했다. 우리카드는 16-20에서 마테이의 서브 차례마저 범실로 한 번에 끝나며 추격 기회를 잡지 못했고, 오히려 요스바니에게 서브 득점을 내주며 패색이 짙어졌다. 24-18에서 김지한이 공격 범실을 저지르며 삼성화재가 3세트 반격에 성공했다.


4세트 우리카드 25 : 19 삼성화재 – 삼성화재의 희망을 꺾은 정성규의 연속 서브
[주요 기록]

우리카드 정성규: 15-11에서 5연속 서브
우리카드 한성정: 블로킹 2득점

세트 초반 요스바니의 연이은 활약에 1~2점을 뒤지던 우리카드는 5-6에서 마테이의 퀵오픈-서브 득점과 요스바니의 공격 범실을 엮어 역전에 성공했다. 10점대 진입 이후에는 김지한이 코트 좌우에서 연달아 득점을 올리기도 했다. 14-11에서 요스바니의 서브 차례를 마테이의 페인트로 단 번에 끊은 우리카드는 정성규의 서브 차례에 4연속 득점을 올리며 순식간에 19-11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이 과정에서 한성정의 볼에 대한 집중력도 돋보였다.

세트 후반에도 우리카드에 별다른 고비는 찾아오지 않았다. 마테이의 퀵오픈으로 가볍게 20점에 선착했고, 신장호와 김정호의 서브 차례도 범실로 가볍게 넘겼다. 22-16에서 에디에게 연속 득점을 허용하며 격차가 조금 줄어들었지만, 이미 벌어진 점수 차가 너무 컸다. 마테이의 오픈 공격으로 매치포인트에 도달한 우리카드는 24-19에서 김지한이 마지막 득점을 책임지며 시즌 첫 승리를 챙겼다.


사진_장충/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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