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 미디어데이] 어쩌면 마지막?…흥국생명 김연경 "어떻게 될지 모르죠"

여자프로배구 / 이정원 / 2021-03-18 15:58:15
  • 카카오톡 보내기


[더스파이크=리베라호텔/이정원 기자] 올 시즌이 김연경을 보는 마지막 시즌일까.

흥국생명 김연경은 18일 서울 청담 리베라호텔 베르사이유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에 참석했다.

김연경 역시 오랜만에 맞는 한국에서의 포스트시즌이다. 2005-2006시즌부터 2008-2009시즌까지 네 시즌 동안 흥국생명에 세 번의 우승컵을 안긴 김연경이다. 김연경은 10년이 넘는 해외 생활을 마치고 올 시즌 흥국생명에 컴백했다. 오랜만에 한국 팬들 앞에서 리그를 치른 김연경. 팬들은 '역시 김연경이다'라는 찬사를 보낼 정도로 김연경은 매 경기 맹활약했다.

김연경은 30경기 리그 전 경기에 출전해 득점 6위(648점), 공격 성공률 45.92%(1위), 서브 1위(세트당 0.277개)에 오르는 등 맹활약을 펼쳤다. 비록 이재영, 이다영이 학폭 논란으로 팀에 빠지면서 위기도 있었다. 시즌 후반 힘든 시기를 겪기도 했지만 김연경은 그럴 때마다 맏언니로서 동생들을 이끌었다. 으샤으샤했다. 

김연경에게 이번 포스트시즌은 남다를 수 있다. 흥국생명과 1년 계약이 종료된다. 물론 계약을 연장할 수도 있다. 또 한편으론 다른 나라 리그행을 택할 수 있다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해외 여러 언론에서도 배구여제의 행보를 궁금해한다. 아직까지 확실하게 정해진 것은 없다.

김연경은 솔직하게 말했다.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이다. 한국에서 배구를 할지 어떻게 할지 아직 모른다. 지금은 이(우승) 기회를 잡아 우승하고 싶은 생각이 크다." 김연경의 말이다.

어쩌면 마지막일 수도 있기에 우승을 향한 김연경의 마음은 그 어느 때보다 간절하다. 김연경은 "GS칼텍스나 IBK기업은행이나 모두 강하다. 최근 경기를 봤을 때 우리 팀이 좋은 경기를 못 보여준 건 사실이다"라고 말했다.

말을 이어간 김연경은 "포스트시즌은 단기전이다. 챔피언결정전에 올라가고 싶다. 도전하는 느낌이다. 모든 선수들이 새롭게 도전하는 느낌으로 준비해 최선을 다하겠다. 팬들도 많은 응원해 줬으면 좋겠다. 얼마 남지 않았지만 열심히 준비하겠다"라고 희망했다.

올 시즌 김연경의 마지막은 해피 엔딩으로 끝날까. 궁금하다면 오는 20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펼쳐질 흥국생명과 IBK기업은행의 플레이오프 1차전을 지켜보자.


사진_리베라호텔/유용우 기자

[ⓒ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THE SPIKE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