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선수 더 많아져야 한다” 아본단자 감독의 이유있는 외침

여자프로배구 / 인천/이보미 / 2023-10-22 15:57:17
  • 카카오톡 보내기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의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은 외국인 선수 수를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아본단자 감독은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미디어데이에서 “외국인 선수가 더 많아져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여전히 그 생각은 똑같다.

22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V-리그 1라운드 페퍼저축은행전을 앞두고 만난 아본단자 감독은 아시아쿼터 도입에도 만족스러움을 표했다.

그는 “아시아쿼터 선수가 도입되면서 팀 수준 자체가 높아졌다. 정관장, 현대건설 선수도 좋은 경기를 보여줬다”며 정관장의 아포짓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와 현대건설 아웃사이드 히터 위파위 시통(등록명 위파위)을 언급했다.

이어 “기존의 선수들이 쉴 수 있는 시간도 있다. 해당 포지션 경쟁이 심해지면서 레벨이 올라가고, 성장하는 모습이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V-리그는 올해 처음으로 아시아쿼터 제도를 도입했다. 최초로 각 팀당 외국인 선수가 2명이다. 하지만 국내 선수들의 출전 기회가 줄어드는 것에 대해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이들도 적지 않다.

이에 아본단자 감독은 “그 생각과 반대다. 주위 레벨이 높아야 스스로 발전하고, 레벨도 올라간다. 갖춰진 주위 환경에 적응하게 하는 것은 성장을 더디게 한다”고 힘줘 말했다.

아울러 “국내 선수들에게도 기회가 주어져야 하는 것은 맞다. 하지만 당연히 투입될 것이라는 생각 그리고 투입되지 않아도 연봉을 받는다는 생각보다는 상대 그리고 내 주변도 성장하고 수준이 높아야 적응하면서 발전한다고 생각한다. 경기에 기용되는 것은 그만큼 자격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탈리아, 튀르키예 리그 등 규모가 큰 해외 리그에서는 외국인 선수 수도 많다. 5명 이상의 외인을 보유한 팀들도 많다. 그럼에도 자국 선수들이 뛸 자리가 없는 것은 아니다. 이탈리아 내 대회는 물론 유럽배구연맹(CEV) 대회에도 출전하고 있고, 하부리그까지 운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아본단자 감독도 오히려 실력이 뛰어난 외국인 선수들을 리그에 데려와서 전체 수준을 높이자는 취지다.

최근 V-리그 선수들의 고액 연봉에 대한 지적도 끊이지 않고 있다. ‘(경기에)투입되지 않아도 연봉을 받는다는 생각’을 꼬집은 아본단자 감독이다.

사진_KOVO

 

[ⓒ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많이 본 기사

오늘의 이슈

포토뉴스

THE SPIKE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