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연패’ 한국도로공사 김종민 감독 “선수들에게 생긴 두려움, 이겨내야”
- 여자프로배구 / 김천/이보미 / 2023-12-17 15:56:17
여자 프로배구 한국도로공사가 6연패를 기록 중이다. 흥국생명을 만나 연패 탈출에 도전한다.
한국도로공사는 17일 오후 김천실내체육관에서 도드람 2023-2024 V-리그 3라운드 흥국생명전이 예정돼있다.
현재 한국도로공사는 3승12패(승점 12)로 6위에 랭크돼있다. 5위 IBK기업은행(8승8패, 승점 23)과 승점 차는 11점이다. 1, 2라운드 흥국생명전에서도 모두 0-3으로 패했다. 승리가 간절한 한국도로공사다.
경기 전 만난 한국도로공사 김종민 감독은 “힘들 때일수록 같이 얘기도 많이 하고, 똘똘 뭉쳐야 한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다들 힘들다. 선수들이 더 힘들 것이다. 분위기도 가라앉아있고, 훈련 과정에서도 그런 모습들이 나왔기 때문에 어떻게든 돌파구를 찾아야 하지만 현재로선 쉽지 않을 것 같다”며 솔직하게 말했다.
이어 “지금 리시브, 수비는 괜찮다. 방어에서는 블로킹이 문제이고, 득점을 내야할 때 공격 득점이 안나와서 어려움이 있다. 리시브가 좋으면 세터가 플레이를 만들면서 우리 공격수가 쉽게 할 수 있는 플레이를 해야 하는데 그 부분이 약하다. 공격의 다양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상대는 쉽게 한다”고 평을 내렸다.
김 감독 역시 선수들과 많은 대화를 한다. 선수들의 고충을 들으려고 한다. 선수들이 느끼는 어려움에 대해 “배구가 안 되면 다 어렵다”면서도 “두려움이다. 경기에 지면 두려움이 생긴다. 지금 코트에 있는 선수들이 어리고 경험 없는 선수들이 많다. 경험이 있는 베테랑 선수들도 힘들 것이라고 본다. 선수들이 이겨내야 한다. 현재 어린 선수들을 성장 시켜야 하기 때문에 경기를 할 때도 이 부분에 초점을 둬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그도 그럴 것이 ‘디펜딩 챔피언’ 한국도로공사의 선수 구성에서 변화가 크다. 우승 멤버인 박정아와 정대영은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을 얻고 각각 페퍼저축은행, GS칼텍스로 이적했다. 외국인 선수 반야 부키리치도 프로 리그는 처음이다.
시즌 전에도 김 감독이 우려한 부분이다. 설상가상으로 코트 위에서 중심을 잡아줄 세터 이윤정이 시즌 직전에 무릎 부상을 당하면서 뒤늦게 코트 위에 올랐다. ‘중고 신인’ 이윤정도 이제 V-리그 3번째 시즌을 치른다. 시간이 필요한 한국도로공사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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