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의 장소에서 출전권 노리는 브라질 “반드시 파리로” [올림픽 예선전]
- 국제대회 / 김하림 기자 / 2023-10-01 18:05:12
브라질이 자국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예선전 첫 경기에서 카타르를 상대로 승리를 챙겼다.
브라질 남자배구대표팀은 한국 시간으로 30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예선전 A조 카타르와 예선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16, 25-19, 26-24)로 승리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올해 브라질은 아쉬움의 연속이었다. 2023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는 8강에서 폴란드에 셧아웃으로 패했다. 이후 열린 2023 남미 챔피언십에선 1969년부터 56년 동안 이어오던 우승 행진을 아르헨티나에 가로막히고 말았다.
브라질에서 가장 전통적이고 상징적인 경기장인 마라카나지우에서 진행되고 있는 올림픽 예선전에선 좋은 결과를 얻길 바라고 있다. 지난 2016 리우 올림픽 당시 이곳에서 브라질 대표팀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브라질 대표팀 주장이자 세터인 브루노 헤젠더는 카타르와 경기 이후 FIVB와 인터뷰에서 “마라카나지우로 돌아온 건 놀랍다. 내 마음속에 영원히 남아있는 순간의 추억을 불러일으킨다”라고 했다.
2021-2022시즌부터 이탈리아 세리에 A1에 소속된 모데나에서 활약하고 있는 브루노는 2016 리우 올림픽 당시 금메달과 함께 베스트 세터상을 수상했다.
리우 올림픽을 되돌아보며 브루노는 “마라카나지우에서 보낸 2016 리우 올림픽은 내 경력 중 가장 놀라운 순간이었다. 우리 뒤에서 팬들이 주는 에너지가 다시 환상적이라고 느낀다. 우리의 꿈은 이번 주에 파리로 가는 출전권을 얻는 것이다”고 말했다.
레난 달 조토가 이끄는 브라질 남자 배구대표팀에 브루노를 포함해 2016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아웃사이드 히터 리카르도 루카렐리와 미들블로커 루카스 삭캄이 2024 파리올림픽 예선전을 소화하고 있다. 2020 도쿄올림픽 당시 4위에 그친 아쉬움을 뒤로 한 채 7년 전 영광을 재현하고자 하는 브라질의 의지가 엿보인다.
브루노에 이어 루카렐리도 “마라카나지우에 오면 2016 리우올림픽의 기억이 되살아난다. 우리는 올림픽 출전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이곳에 돌아왔다. 7년 전 금메달을 따는 데 도움을 준 경기장에서 치르는 올림픽 예선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파리행 티켓을 예매할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브라질은 한국 시간으로 1일 22시 체코와 두 번째 예선 경기를 가진다. 파리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하기 위해선 조 2위까지 안에 들어야 한다.
사진_FIVB
[ⓒ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