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단 첫 승에도…김형실 감독의 경계령 “초심으로 돌아가자” [프레스룸]

여자프로배구 / 광주/강예진 / 2021-11-13 15:4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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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승의 기쁨은 내려놨다. 페퍼저축은행 김형실 감독은 이제부터가 진짜 가시밭길이라며 선수들에게 “초심으로 돌아가자”는 이야기를 꺼냈다.

 

페퍼저축은행과 현대건설은 13일 광주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도드람 2021-2022 V-리그 2라운드 첫 경기를 앞두고 있다.

 

페퍼저축은행은 지난 IBK기업은행과 1라운드 마지막 경기서 창단 첫 승을 일궈냈다. 분위기는 한껏 오른 상태. 상대로 만나는 현대건설은 개막 후 패가 없다. 7연승을 질주하면서 1강 자리를 굳히고 있다.


HOME_페퍼저축은행 김형실 감독

Q. 오늘 경기 대비는.

야스민과 양효진에 대한 대비를 했다. 그게 한두 번 한다고 해서 되는 건 아니지만, 얼마나 집중력을 발휘하냐가 중요하다. 객관적으로 봐도 전력상 열세인 건 사실이지만 선수들이 첫 승을 하고 나서 기술적으로도 자신감을 생긴 것 같다. 어제 훈련할 때 전에 못 보던 임팩트가 나온다. 그래서 오히려 초심으로 돌아가자고 했다. 내용 면에서 좋아질 것 같다. 이제는 1라운드보다 어려울 거라 생각한다. 미들블로커 양효진, 이다현이 블로킹이 좋기 때문에, 중앙을 피해서 사이드로 유도하려 한다. 연습 때 한 게 경기 때 얼마나 나올지는 리시브에 달려있다. 자신감은 올라있다. 상대가 많은 대비를 하지 않았을까 싶다.

 

Q. 첫 승 후 분위기가 올랐다.

오히려 조심시켰다 상대가 대비했을 거고, 2라운드는 가시밭길이 올 수 있다고 했다. 첫 경기라 생각하고 하자고 미팅했다. 선수들은 1승이 배고팠다. 한 세트를 딸까 말까 하다가 1승을 해서 오히려 독으로 작용할 것도 같다. 상대에 휘말릴 수도 있다. 상대에 대비해 전진 수비할 예정이다. 자체적인 범실만 없으면 되는 거고, 리듬을 가져와야 한다.

 

Q. 야스민 대비책은.

블로킹이 안 되니까. 왼쪽과 오른쪽 어택라인에 수비를 포진시킬 예정이다, 10개 중 6개가 페인트더라. 반대로 찌르는 볼에 대해 수비 반격을 준비했다. 워낙 고공에서 파워 있는 공격을 한다. 못해도 미련 갖지 말자고 했다. 30점 이상 포인이 나오면 우리는 어렵다. 

 

Q., 엘리자벳도 야스민 못지않은 외인이다.

야스민하고 같이 돌아가게 라인업을 짰다. 블로킹보다는 코스에서 기다리는 수비를 해야 한다. 엘리자벳한테 몰빵 배구를 하지 말자 했고, 상대 중앙을 살려주면서 기세를 올려주기보다는 사이드 공격으로 유도하는 걸 연습했다.

 

Q. 많은 팬이 체육관을 찾았는데.

첫 1승을 했다. 매진된 걸 보니 많이 오셨더라. 신나는 배구 해보겠다.

 

AWAY_현대건설 강성형 감독

Q. 7연승이다. 분위기는 당연히 좋을 듯한데.

연승 분위기는 좋다. 준비 과정도 좋았다. 조금씩 하다 보니까 잘 되는 것 같다. 직전 경기도 그렇고 이기는 것도 좋지만 선수들이 가지고 있는 역할들이 잘 이뤄져 좋은 내용으로 나왔다.

 

Q. 훈련 과정 어떤 부분이 좋았는지.

선수들이 훈련에 임하는 태도, 표정이 적극적이다. 시작할 때 분위기가 좋지 않은 부분 없이 해주고 있다. 훈련도 팀을 어느 팀을 상대하냐에 따라 사전 시뮬레이션을 하고 있다. 

 

Q. 잘나갈 때 조심해야 하는 건?

특별히 없다. 워낙 선수들이 경험치가 있고 잘해왔다. 분위기 이야기를 많이 한다. 밑에서 위로 끌어올리는 게 힘든 건데, 그것만 잘 유지하면 쉽게 갈 수 있다. 조금만 선수들이 신경 쓴다면 분위기를 계속 가져갈 수 있을 듯하다. 언젠가 지게 되면 다운되기 마련인데 그때는 끌어올리기 힘들지 않겠냐고 이야기했다.

 

Q. 1라운드 맞대결에서는 5세트 접전이었는데.

첫 세트는 잘 풀어갔는데, 리듬, 체력적인 부분이나 움직임이 힘들었다. 배구가 안 됐을 때 했던 범실이 다 나왔다. 페퍼는 범실이 적어 상대성이 있었다. 범실은 나올 수 있지만 그날은 흐름 끊는 범실을 했다. 주의하면 큰 문제 없을 듯하다.

 

Q. 황민경이 코트 안에서 보이지 않는 역할을 주로 하는데.

수비 쪽이 치중되어 있다. 안정되어 있으면 우리가 원하는 배구를 할 수 있다. 우리는 효진이가 있기 때문에 디펜스에서 조금만 더 해주면 중앙이 살아나고 야스민도 살아난다. 안될 때도 있지만 그 부분에서 민경이가 굉장히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연견이도 잘하고 있다.

 

Q. 공격 욕심도 있을 것 같은데.

윙은 해야 할 게 많다. 공격 득점이 많이 나지 않아도 신경 쓰지 말라고 했다. 팀은 리시브, 수비, 연결이 중요하다. 기본기가 좋은 선수가 있으면 굉장히 좋은 환경이 마련된다. 그 부분이 맞아떨어지고 있다. 점유율을 이야기하진 않는다. 큰 문제는 없다.

 

Q. 오랜만에 광주 찾았는데.

여기서 뛴 적이 있다. 슈퍼리그도 했던 기억이 있다. 체육관을 너무 잘해둔 것 같다. 여기 와서 연락도 많이 받았다. 여기가 홈인 느낌이다. 좋은 경기 보여드리겠다.

 

사진_더스파이크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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