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 싸움에서 웃은 현대캐피탈, 5연패를 끝으로 시즌 첫 승 거둬 [스파이크노트]

남자프로배구 / 천안/김하림 기자 / 2023-11-04 15:5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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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이 드디어 시즌 첫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현대캐피탈은 4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1라운드 KB손해보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6-24, 25-20, 25-23)으로 승리하며 길었던 연패에서 벗어났다. 개막 5연패에 빠졌던 현대캐피탈은 1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를 챙겼다.

아흐메드 이크바이리(등록명 아흐메드)가 19점, 허수봉이 14점으로 양쪽 날개가 균형을 맞췄다. 더불어 중앙에서 최민호와 박상하가 각각 8점을 올리며 중심을 잡아주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블로킹에서도 9-3으로 확실하게 웃었다.

 

한편 KB손해보험은 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가 21점, 황경민이 18점을 기록했지만 다른 선수들의 활약이 눈에 보이지 않았다. 꾸준히 라인업을 바꾸며 최고의 경기력을 찾아보려 했지만 역부족이었고 KB손해보험이 5연패에 빠지게 됐다.

1세트 현대캐피탈 26-24 KB손해보험
[1세트 주요 기록]

- 블로킹 현대캐피탈 6-1 KB손해보험
- 현대캐피탈 아흐메드 8점, 허수봉 6점
- KB손해보험 비예나 10점

현대캐피탈은 초반 분위기를 타지 못하자 세터를 김명관에서 이현승으로, 미들블로커엔 페이창 대신 박상하를 투입하며 안정감을 더했다. 베테랑 MB라인은 효과를 봤다. 중요한 순간마다 블로킹 점수를 쌓으면서 KB손해보험과 점수 간격을 벌렸다. 여기에 아흐메드와 허수봉 원투펀치가 점수를 골고루 쌓으면서 경기를 풀어갔다.

한편 KB손해보험은 잡은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현대캐피탈과 동일하게 범실 4개를 쌓았지만 숭요한 순간마다 나온 범실에 꺾이고 말았다. 더불어 현대캐피탈 높은 벽에 고전했고, 마지막 점수도 블로킹으로 끝이나며 현대캐피탈이 1세트를 가져왔다.
 

 

2세트 현대캐피탈 25-20 KB손해보험
[2세트 주요 기록]

- 공격 효율 현대캐피탈 58.33%-36.36% KB손해보험
- 리시브 효율 현대캐피탈 73.33%-50% KB손해보험

1세트 듀스 집중력에서 웃은 현대캐피탈이 2세트 초반 흐름을 잡았다. KB손해보험이 세터와 공격수 간 호흡이 불안한 틈을 비집고 들어가 연속 득점을 올리며 점수 차를 벌렸다.

중앙 활용에서도 차이가 났다. 현대캐피탈은 2세트 속공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박상하가 4점, 최민호가 2점을 올렸다. 한편 KB손해보험은 김홍정 속공 1점에 머물렀고, 이마저도 우상조와 교체됐지만, 뚜렷한 존재감을 찾아볼 수 없었다.

반격 상황에서도 현대캐피탈이 좋았다. KB손해보험 공격을 걷어 올린 뒤 아흐메드를 중심으로 여러 공격수를 활용하면서 점수를 쌓았다. 환편 KB손해보험은 비예나를 제외한 국내 선수들의 지원 사격이 부족했고, 결국 1세트에 이어 2세트마저도 현대캐피탈이 가져갔다.

3세트 현대캐피탈 25-23 KB손해보험
[3세트 주요 기록]

- 19-18 이현승 오버넷 범실

- 20-20 전광인 디그 성공


KB손해보험은 3세트에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아웃사이드 히터에 리우 훙민, 미들블로커 최요한을 투입했고, 세트 초반엔 세터도 황승빈에서 신승훈으로 교체했다. 선수 변화로 분위기까지 바꿔보려고 했지만 현대캐피탈의 올라온 기세를 꺾긴 무리였다.

 

현대캐피탈은 허수봉, 아흐메드가 공격을 담당했고, 베테랑 미들블로커 두 명이 중심을 잘 잡아줬다. 중요한 순간마다 반격 상황을 만들어내면서 연속 득점을 가져왔다.

다만 KB손해보험은 황경민과 비예나가 본인 몫을 해줬지만, 다른 선수들의 활약이 조용했다. 황경민 대각으로 들어온 리우 훙민은 1점에 그쳤고 중앙도 여러 선수를 활용하며 베스트 라인업을 찾았지만 이번에도 그러지 못했다.

 

20-20, 한 점씩 주고 받는 치열한 순간에 전광인의 수비가 행운의 득점으로 이어졌다. 비예나의 공격을 걷어 올린 전광인의 수비로 공이 곧바로 네트를 타고 KB손해보험 코트로 떨어지면서 현대캐피탈이 한 점을 따게 됐다. 

 

경기 내내 중앙에서 웃은 현대캐피탈은 마지막 점수도 블로킹으로 쌓았다. 한국민의 공격을 박상하가 가로막는데 성공하며 지긋지긋한 5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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