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노트] ‘멋진 이별을 위해’ KB-현대캐피탈 축복 속에 치러진 이선규 은퇴식
- 남자프로배구 / 서영욱 / 2020-11-07 15:43:33
[더스파이크=의정부/서영욱 기자] 한국 대표 미들블로커, 이선규의 마지막을 위해 많은 준비가 있던 의정부체육관이었다.
7일 KB손해보험과 현대캐피탈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1라운드 경기가 열린 의정부체육관은 특별한 이벤트가 함께했다. 한국 남자배구를 대표하는 미들블로커, 이선규 현 SBS스포츠 해설위원 은퇴식이 준비됐다.
이날 은퇴식은 기존 계획보다 늦은 시기에 열렸다. 원래는 2019-2020시즌 막판에 이선규 위원 은퇴식이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로 은퇴식이 예정된 경기가 무관중으로 바뀌면서 연기됐다. KB손해보험은 홈구장 한 곳에 ‘ThanKs, Bye 이선규’라는 멘트와 함께 이선규 은퇴를 기념했다. 추첨을 통해 일부 팬과 함께 기념 팬 사인회도 진행됐다.
경기 전 선수 소개에서부터 이선규를 위한 무대를 준비했다. 양 팀 선수단이 선수 소개 후 반대 코트에 위치하지 않고 한쪽 코트에 모여있었고 홈팀 KB손해보험 선수단 소개가 끝나고 ‘특별선수’ 이선규를 소개했다. 이선규는 도열한 양 팀 선수단 사이로 환영과 함께 코트로 향했다. 이선규는 2003년 현대캐피탈 전신인 현대자동차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했고 2016년 KB손해보험으로 이적해 2019년까지 뛰었다. 시작과 마지막을 함께한 팀 선수들과 함께한 특별한 자리였다.
이선규를 위한 퍼포먼스도 이뤄졌다. KB손해보험 정동근이 스파이크를 때리면 이선규가 마지막 블로킹을 하기로 했다. 하지만 정동근이 이선규 블로킹을 뚫어내는 시원한 스파이크를 선보이면서 아쉽게 이선규 마지막 블로킹은 이뤄지지 못했다.
공식 은퇴식은 2세트 종료 후 이뤄졌다. 이선규를 위한 헌정 영상이 먼저 나왔다. 헌정 영상은 제2의 인생을 응원한다는 말과 함께 마무리됐다.
이선규의 은퇴사 이후에는 의미 있는 행사가 이어졌다. 부인과 딸이 함께 나와 꽃다발을 전달했다. 감사패와 이선규를 위한 기념 사진첩도 KB손해보험 이태웅 단장이 전달했다.
프로 생활을 보낸 두 소속팀, 현대캐피탈과 삼성화재도 축하의 뜻을 함께했다. 현대캐피탈에서는 최태웅 감독과 신영석이 꽃다발을 전달했고 삼성화재 고희진 감독, SBS스포츠 김세연 아나운서도 은퇴식을 빛내기 위해 자리했다.
끝으로 통산 1.056블로킹으로 V-리그 남자부 역대 1위인 이선규를 위한 신기록상 시상과 함께 은퇴식 행사는 마무리됐다.
사진=의정부/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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