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를 향한 대한항공의 튼튼하고 성공적인 첫걸음 [스파이크노트]

남자프로배구 / 인천/김하림 기자 / 2023-10-14 15:4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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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의 두터운 스쿼드를 보여준 경기였다. 4연속 통합우승을 향한 대한항공의 출발이 좋다.

대한항공은 14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시즌 V-리그 개막전에서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세트스코어 3-0(27-25, 25-22, 25-23)으로 승리했다.

대한항공은 정지석이 허리 부상으로 엔트리에 제외되면서 정한용이 스타팅으로 코트를 밟았다. 대각에 곽승석이 자리했고, 미들블로커는 김규민-조재영이 나섰다. 세터는 한선수, 아포짓 스파이커에 링컨 윌리엄스(등록명 링컨)로 베스트 라인업이 나섰다.

 

링컨이 19점, 정한용 12점, 김규민이 10점으로 여러 공격 활로에서 점수를 쌓았다. 여기에 블로킹에서 8-4로 크게 앞서며 셧아웃 승리를 따냈다.

현대캐피탈은 세터 이현승, 아포짓에 아흐메드 이크바이리(등록명 아흐메드)가 나섰다. 아웃사이드 히터에 전광인-김선호, 미들블로커에 차이 페이창(등록명 페이창)과 허수봉이 먼저 코트를 밟았다.

허수봉은 이미 지난 시즌 미들블로커로 경기에 나선 경우가 많았다. 전광인이 부상으로 남은 경기를 치르지 못하면서 아웃사이드 히터에 오레올 카메호와 홍동선이 자리했고, 미들블로커에 허수봉이 투입돼 공격력을 강화시켰다. 아흐메드가 30점, 허수봉이 10점을 올렸지만 레프트 공격이 조용했다. 김선호 2점, 전광인과 이승준이 각각 1점으로 단조로운 공격 활로가 아쉬웠다.


1세트 대한항공 27-25 현대캐피탈
[1세트 주요 기록]
- 대한항공 정한용 블로킹 2점
- 현대캐피탈 아흐메드 13점

첫 경기부터 양 팀의 집중력이 굉장했다. 세트 초반부터 역전의 역전을 거듭하며 점수를 듀스로 이끌었다. 현대캐피탈은 아흐메드가 13점을 올리며 새로운 팀에서의 신고식을 치렀고, 링컨은 10점을 기록하며 대한항공에서의 세 번째 출발선을 넘겼다.

승부처는 듀스에서 나온 정한용의 두 번의 손맛이었다. 모두 아흐메드 공격이었다. 24-24에서 이번 경기 첫 블로킹 점수를 쌓는데 이어 26-25에서 경기를 마무리 짓는 한 점을 따냈다.

2세트 대한항공 25-22 현대캐피탈
[2세트 주요 기록]
- 0-0 -> 0-4로 벌린 현대캐피탈 연속 범실
- 대한항공 김규민, 정한용, 링컨 각각 4점
- 현대캐피탈 아흐메드 10점

현대캐피탈의 2세트 출발이 아쉬웠다. 전광인의 서브 아웃으로 시작해 연속해서 4번의 범실을 기록했다. 순식간에 대한항공이 4-0으로 점수 간격을 벌렸다.

초반에 벌어졌지만 현대캐피탈도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하지만 중요한 순간마다 나오는 범실이 발목을 잡았다. 더불어 1세트부터 아웃사이드 히터에서 공격 득점이 살아나지 않으면서 아흐메드를 향한 대한항공의 견제가 심해졌다.

대한항공은 21-19에서 진행된 랠리 상황에서 링컨이 재치있는 득점을 만들었다. 자신을 향해 두 명의 블로커가 뜨자 깊은 각도를 만들어 수비수가 아무도 없는 곳으로 공을 집어 넣었다.
 


3세트 대한항공 25-23 현대캐피탈
[3세트 주요 기록]
-블로킹 대한항공 3-1 현대캐피탈

3세트는 완벽하게 대한항공이 주도했다. 모든 공격수가 골고루 공격을 득점으로 연결시켰다. 한편 현대캐피탈은 아흐메드가 조용했다. 지난 세트보다 더 많이 대한항공 블로커에 가로막히며 고전했다.

분위기가 어수선하자 현대캐피탈은 교체를 통해 분위기 쇄신에 나섰지만, 올라온 대한항공 경기력을 꺾긴 어려웠다. 높이로 가져온 리드를 꾸준히 유지했다. 현대캐피탈도 점수를 뒤집을 수 있는 기회가 여럿 있었다. 20-22에서 대한항공의 터치넷 범실로 한 점을 만회했지만 곧바로 나온 서브 범실이 뼈아팠다.

 

24-23, 대한항공의 매치포인트에서 정한용의 중앙 파이프 공격이 득점으로 이어지며 경기는 끝이 났다. 대한항공이 깔끔한 셧아웃 승리를 따냈다.

 

 

사진_인천/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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