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드래프트] 바르가, 1순위로 페퍼저축은행 지명…캣 벨은 V-리그 리턴
- 여자프로배구 / 서영욱 / 2021-04-28 15:40:49
[더스파이크=리베라호텔/서영욱 기자] 2021-2022시즌을 수놓을 외국인 선수 지명이 마무리됐다.
2021 KOVO(한국배구연맹) 여자부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는 28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열렸다. 이번 드래프트는 신생팀 페퍼저축은행의 첫 외국인 선수 지명이 이뤄지는 무대로도 주목을 받았다.
1순위 지명권을 일찍이 부여받은 페퍼저축은행의 선택은 헝가리 출신 엘리자벳 바르가(192cm, 22세)였다. 바르가는 드래프트 전부터 여러 구단으로부터 1순위로 고려되던 선수였고 페퍼저축은행 김형실 감독도 1순위로 바르가를 생각 중이라고 밝혔다. 실제 드래프트에서도 페퍼저축은행의 선택은 바르가였다.
드래프트 종료 후 가장 먼저 화상 인터뷰에 나선 바르가는 “매우 기쁘고 아직도 조금 떨려서 뭐라고 말씀드려야 할지 모르겠다”라며 “1순위 지명은 기대하지 않았다. 그래서 아직도 떨린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1순위가 확정이었던 페퍼저축은행 이후 지명 순위는 구슬 추첨으로 진행됐다. 페퍼저축은행에 이은 2, 3순위는 구슬 개수대로 추첨됐다. 구슬 120개 중 가장 많은 구슬 30개를 받은 현대건설이 2순위, 그다음으로 많은 26개를 받은 KGC인삼공사가 나란히 2, 3순위 지명권을 받았다.
현대건설과 KGC인삼공사는 이번 드래프트 최장신 선수 두 명을 지명했다. 현대건설 새 사령탑 강성형 감독의 선택은 야스민 베다르트(196cm, 24세, 미국)였다. 베다르트는 2020-2021시즌 그리스 리그 AO 마르코폴로에서 활약했다. 바로 이어서 KGC인삼공사 이영택 감독은 베다르트와 함께 196cm에 달하는 신장을 지닌 보스니아 출신 옐레나 므라제노비치(23세)였다. 두 선수 모두 장신과 함께 20대 초중반 젊은 선수들이다.
순위 추첨에서 희비가 엇갈린 건 흥국생명과 IBK기업은행이었다. 두 번째로 적은 구슬을 받은 흥국생명은 두 계단 올라선 4순위 지명권을 행사했고 선택은 경력자 캐서린 벨(캣 벨, 188cm, 미국, 28세)이었다. 캣 벨은 2015-2016시즌 GS칼텍스에서 뛰면서 득점 4위, 공격 성공률 3위, 블로킹 2위에 올랐다.
IBK기업은행은 한 계단 밀린 6순위 지명권을 받았다. 선택은 미국 출신 레베카 라셈(191cm, 23세)이었다. 라셈은 2020-2021시즌 이탈리아 2부 리그 푸투라 발리 죠바니 부스토 아르시치오 소속으로 뛰었다. 이날 현장에서는 할머니가 한국인이라는 정보도 공개됐다. 라셈은 “할머니가 한국인이셔서 한국에서 뛰고 싶다는 생각은 하고 있었다”라고 화상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
이날 드래프트에서 마지막으로 호명된 선수는 GS칼텍스 차상현 감독의 선택을 받은 카메룬 출신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184cm, 27세)였다. 드래프트 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차상현 감독은 “서브가 굉장히 좋다. 새로 구축할 팀 색깔에 녹아들 수 있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마지막으로 지명된 모마 비소코는 “처음에는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는데 희망을 잃지 않고 있었다. 좋은 결과를 가져와서 스스로에게 자랑스럽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2021 여자부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 결과
1순위 페퍼저축은행 – 엘리자벳 이네 바르가
2순위 현대건설 – 야스민 베다르트
3순위 KGC인삼공사 – 옐레나 므라제노비치
4순위 흥국생명 – 캣 벨
5순위 한국도로공사 – 켈시 페인(재계약)
6순위 IBK기업은행 – 레베카 라셈
7순위 GS칼텍스 –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
사진=리베라호텔/홍기웅 기자
[ⓒ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