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동선 성장에 만족감 드러낸 최태웅 감독 “좋은 선수 발굴했다”
- 남자프로배구 / 천안/김하림 기자 / 2023-12-15 15:38:29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이 홍동선의 활약에 미소지었다.
현대캐피탈은 14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KB손해보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5-18, 30-28, 23-25, 15-25, 15-11)로 진땀승을 거뒀다.
1, 2세트 서브로 KB손해보험 리시브를 흔들면서 승기를 잡았으나, 3, 4세트 급격하게 흔들리면서 경기를 5세트까지 끌고가고 말았다. 다행히 아흐메드 이크바이리(등록명 아흐메드)가 37점, 홍동선 16점, 허수봉 12점, 최민호가 10점을 쌓으면서 값진 승점 2점을 따냈다.
승장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은 “초반에 준비했던 것부터 훈련한 게 잘 지켜져서 좋았지만, 중반 이후에 집중력이 흐트러졌다”고 아쉬움을 드러냈지만 “젊은 선수들에게 5세트 경기에서 승리를 따낸 건 좋은 경험이 될 거다. 선수들과 경기를 다시 보면서 또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전광인이 발목 부상으로 엔트리에 제외된 상황에서 홍동선이 빈자리를 잘 채워줬다. 두 경기 연속 선발로 나와 아웃사이드 히터에서 제 몫을 해줬다.
최태웅 감독은 “동선이에게 기회가 많이 없어서 더 빨리 성장할 수 있었는데 그러지 못해 아쉬웠다. 최근 기회를 잡고 있는 것 같다”고 만족감을 드러내면서 “나로는 세대교체에서 좋은 선수를 발굴했다고 본다. 앞으로 더 잘할 선수라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젊은 선수의 성장은 반갑지만, 베테랑의 부상은 뼈 아플 수 밖에 없다. 전광인 상태에 대해 묻자, “발목 재활이 비시즌에 이뤄졌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 힘든 상황이다. 시즌 때 경기 위주로 스케쥴이 이뤄지다 보니 휴식만 부여하고 말았다. 재활 이후에 훈련량을 늘려야 한다”고 했다.
이번 시즌 다시 아웃사이드 히터에 자리한 허수봉의 공격이 아직까지 조용하다. 허수봉은 이날 경기에서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지만 공격 효율은 13.64%에 그쳤다. 2세트에는 공격 효율이 -42.86%까지 떨어졌지만 리시브는 경기 내내 안정적이었고 42.11%의 높은 수치를 보여줬다.
최 감독은 “리시브는 너무 잘하는데 공격은 아직이다. 대학교를 입학했는데 과를 잘못 선택한 느낌이 든다. 아웃사이드 히터와 아포짓 스텝이 다르다보니 적응하기 아직 쉽지 않은 것 같다. 그래도 잘할 때는 공격 성공률도 좋다. 적응하게 되면 나중에는 대표팀 아웃사이드 히터도 괜찮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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