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의 외인 교체’ 삼성화재, 7시즌 연속 봄배구 좌절

남자프로배구 / 대전/이보미 / 2025-02-23 15:3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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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프로배구 삼성화재가 7시즌 연속 봄배구 진출에 실패했다.

삼성화재는 23일 오후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5라운드 KB손해보험과의 홈경기에서 0-3(20-25, 23-25, 20-25)으로 패했다.

이날 삼성화재는 20점 이후 랠리 매듭을 짓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알리 파즐리(등록명 파즐리)와 김정호는 21, 10점을 올렸지만 팀 패배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KB손해보험에 패한 삼성화재는 10승20패(승점 34) 기록, 5위에 머물렀다. 3위 KB손해보험(승점 56)과 승점 차는 22점이 됐다. 정규리그 최종 순위 3위와 4위 팀의 승점 차가 3점 이하일 경우에만 준플레이오프가 실시된다. 삼성화재가 정규리그 잔여경기 6경기에서 모두 승점 3점씩 챙긴다고 해도 3위 팀과 승점 차를 3점으로 좁힐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전통 강호’ 삼성화재의 마지막 봄배구는 2017-18시즌이었다. 당시 정규리그 2위로 3위 대한항공과 플레이오프에서 맞붙었지만 1승2패로 챔피언결정전 티켓을 놓치고 말았다.

이후 삼성화재는 2018-19시즌부터 하위권을 맴돌았다. 4위-5위-7위-6위-7위-6위의 성적을 거두며 아쉬움을 남겼다.

2022년 김상우 감독이 삼성화재 지휘봉을 잡고 ‘명가 재건’을 외치며 변화를 꾀했다. 체질 개선에 나선 것. 2023-24시즌 출발도 좋았다.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등록명 요스바니)와 함께 1라운드 5승1패로 1위, 3라운드 5승1패로 2위를 기록하며 봄배구 희망을 키워갔다. 4라운드부터 주춤하기 시작했고, 설상가상으로 주전 미들블로커 김준우까지 부상을 당하며 전력에서 이탈했다. 전반기 흐름을 이어가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이번 시즌에는 ‘살림꾼’인 아웃사이드 히터 이시몬을 영입했다. 새 아시아쿼터 선수로 이란 출신의 파즐리와 손을 잡기도 했다. 요스바니와 재계약을 맺지 않고 새 출발을 알렸다. 다만 구슬 운이 따르지 않으면서 마테이 콕을 지명했다. 이내 마테이의 부상으로 동행을 하지 못했다. 당시 삼성화재는 “메디컬테스트 결과 전 시즌 부상을 당했던 좌측 발목은 이상이 없으나 우측 무릎 상태가 좋지 않아 재활이 필요한 상황이다”며 “10월부터 시작하는 정규리그 경기를 준비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일찌감치 아웃사이드 히터 블라니미르 그로즈다노프로 외국인 선수를 교체했다.

그로즈다노프와 파즐리의 좌우 쌍포에 대한 기대감이 컸지만 그로즈다노프의 기복이 심했다. 결국 후반기에 다시 승부수를 띄웠다. 대한항공의 일시 교체 외국인 선수로 뛴 아포짓 막심을 영입했다. 하지만 이미 아포짓으로 뛴 파즐리가 아웃사이드 히터로 이동하면서 변수가 발생했다.

최근에는 막심과 파즐리를 모두 아포짓으로 기용하고, 김정호와 이시몬으로 아웃사이드 히터 라인을 꾸렸다. 안정적인 수비와 조직력을 토대로 파즐리와 김정호의 공격력을 극대화하겠다는 심산이었다. 하지만 후반기 치열한 순위 경쟁에서 살아남지 못했다.

삼성화재의 ‘대전의 봄’은 무산됐지만, 정규리그 잔여경기인 6경기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각오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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