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2년차 김건우엔 배구보다 어려운 게 있다..."호진이 형, 인터뷰 좀 도와줘!" [주간 톡톡]
- 남자프로배구 / 송현일 기자 / 2025-02-03 15:36:55
매주 월요일이면 어김없이 돌아온다. 기사에는 미처 담지 못했던, 한 주간 현장에서 들려온 크고 작은 목소리를 '주간 톡톡'을 통해 공유한다.
GS 이영택 감독이 김종민 감독에게? "그만 이기라고 했다"
-2월 1일 GS칼텍스 vs 한국도로공사
GS칼텍스가 지난 1일 안방에서 한국도로공사와 시즌 5번째 맞대결을 펼쳤다. 직전 시즌 3연패에 이어 이번 시즌 4라운드까지 한국도로공사를 만나 모두 패했던 GS칼텍스였다.
경기 전 만난 GS칼텍스 이영택 감독은 "(한국도로공사가) 매번 이겨서 그만 이기라고 했다"며 김종민 감독과 나눈 얘기에 대해 전했다.
이 감독의 바람이 통했다. 이날 GS칼텍스는 한국도로공사를 3-1로 꺾고 포효했다. 이번 시즌 한국도로공사전 첫 승리였다. "이번에는 이겨보자"고 다짐한 선수들도 한국도로공사를 누르고 활짝 웃었다. GS칼텍스는 시즌 5번째 승리를 신고했다.
프로 2년차 김건우엔 배구보다 어려운 게 있다..."호진이 형, 인터뷰 좀 도와줘!"
-2월 2일 OK저축은행 vs 우리카드
OK저축은행은 지난 2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끝난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정규리그 5라운드 홈경기에서 아웃사이드 히터 김건우의 27점 맹활약을 앞세워 우리카드를 세트스코어 3-1로 제압했다.
이날 개인 한 경기 최다 득점을 경신한 김건우는 선배 신호진(21점)과 함께 인터뷰실에 들어섰는데, 취재진에게 뜬금없이 '말을 짧게 해도 되느냐'고 물었다. 인터뷰 경험이 적어 말실수가 나올 것을 걱정한 것이다. 프로 2년차다운 기우에 취재진은 일순간 미소로 화답했다.
그러나 이를 가만히 놔둘 신호진이 아니었다. "선배 인터뷰에 숟가락만 얹으려 한다"며 김건우를 장난스레 질책했다. 이에 김건우는 한참을 고민하더니 결국 울상을 지으며 신호진에게 "인터뷰 좀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신호진은 "알아서 해"라고 잘라 말했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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