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지우-지은우 32점 합작' 경기대, 한양대에 셧아웃 완승...리그 선두 올라섰다[U-리그]

아마배구 / 수원/송현일 기자 / 2024-05-09 15:3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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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팀 희비가 엇갈렸다. 경기대는 리그 선두로 올라섰고, 1위 자리를 지키던 한양대는 날개가 꺾였다.

이상열 감독이 이끄는 경기대는 9일 수원 경기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한양대와 2024 KUSF 대학배구 U-리그 B조 예선 홈 경기서 세트스코어 3-0(25-15, 25-21, 25-23)으로 웃었다. 임지우(3학년, 193cm, OP)와 지은우(4학년, 187cm, OH)가 각각 18점과 14점을 기록했고, 안창호(4학년, 195cm, MB)도 10점을 올리며 강력한 삼각편대를 꾸렸다.

한양대는 정성원(2학년, 184cm, OH)과 장보석(1학년, 195cm, OP)이 각각 11점과 10점을 쏘며 분전했지만, 신입생 송원준(194cm, OH)이 중요한 순간마다 서브 범실을 내며 미끄러졌다. 이날 송원준은 총 7번의 서브 가운데 6개를 범실했다.

홈팀 경기대는 김동현(3학년, 188cm, OH), 이성진(1학년, 196cm, MB), 임지우, 지은우, 안창호, 최원빈(4학년, 182cm, S)을 선발로 기용했다.

원정팀 한양대에서는 송원준, 이한울(3학년, 192cm, MB), 장보석, 황성찬(2학년, 192cm, S), 정성원, 이준영(3학년, 197cm, MB)이 먼저 코트를 밟았다.

경기대는 개막 2연승 신바람을 냈다. 아울러 승점 6점으로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인하대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연승 행진을 이어가던 한양대는 기세가 꺾였다. 경기대, 인하대와 승점은 같지만 2승1패로 패가 하나 더 많다.

1세트 초반 시소게임이 벌어졌다. 한양대는 신입생 장보석을 앞세워 득점 공세를 펼쳤고, 경기대는 지은우 활약이 좋았다. 한 점씩 주고받은 끝에 김동현의 강스파이크가 작렬하며 경기대가 치고나가기 시작했다. 4-8에서 한양대가 타임아웃을 외쳤으나 경기대 기세는 꺾일 줄 몰랐다. 임지우가 오픈 공격으로 11-5, 이후 다시 한번 오픈으로 12-6을 만들며 한양대와 격차를 벌렸다.

주도권을 뺏긴 한양대는 크게 흔들렸다. 연달아 서브 범실을 냈고, 설상가상 황성찬 패스 페인트까지 상대 블로킹에 가로막혔다. 경기대 쪽으로 승부가 기운 가운데 지은우가 왼쪽 전위에서 한양대 블로킹을 잘 벗겨내며 20-11을 찍었다. 한양대도 몇 점 따라붙었으나 15-23에서 장보석이 서브 범실을 내며 상대에게 세트포인트를 내줬다. 경기대는 실수 없이 세트를 잘 마무리했다.

2세트 먼저 포문을 연 한양대가 이준영 블로킹에 힘입어 2-0 리드를 잡았다. 경기대도 보고만 있진 않았다. 임지우가 재치 있는 연타로 1-2, 이후 상대 코트 중앙에 꽂히는 강력한 오픈 마무리로 2-3 추격했다. 이어진 6-6 동점 상황, 한양대가 장보석의 높은 타점 공격을 앞세워 1점 차 리드를 잡았다. 이준영도 날카로운 서브로 점수를 보태며 한양대는 11-8 격차를 더욱 벌렸다.

세트 중반 경기대가 타임아웃을 가진 직후 곧바로 1점을 올리며 분위기를 다시 끌어올리는 듯했다. 그러나 한양대는 이한울이 단독 블로킹, 타점 높은 파이프 공격을 연달아 성공시키며 경기대 추격 의지를 꺾었다. 13-16으로 끌려가던 가운데 경기대 1학년 이성진이 2연속 득점으로 불씨를 살렸다. 한양대 1학년 장보석도 맞불을 놨다. 보란 듯 장기인 왼손 강스파이크를 터뜨리며 신입생 간 자존심 싸움을 펼쳤다. 접전 끝에 경기는 21-21 팽팽한 균형이 맞춰졌다. 승부는 국건희의 서브가 갈랐다. 서브 득점을 올리진 못했지만, 효과적인 목적타 서브로 한양대 리시브 라인을 흔들었다. 국건희 서브 타임 때 3점을 올린 경기대가 2세트도 가져갔다.

궁지에 몰린 한양대가 3세트 이한울의 블로킹 득점으로 포문을 열었다. 여기에 주포 장보석까지 철옹성 구축에 가담, 한양대는 높이를 살린 블로킹 벽으로 계속 점수를 냈다. 하지만 이날 경기대 임지우, 지은우 원투펀치는 매서웠다. 한양대 맹공에 질세라 득점포를 가동하며 시소게임을 만들었다.

17-17 한 치 앞을 알 수 없던 승부. 경기대 맏형 안창호가 투혼을 발휘했다. 연속 득점 레이스를 펼치며 팀을 22-20 고지로 이끌었다. 지은우, 임지우 쌍포도 다시 한번 활약하며 경기대가 24-22 세트포인트를 선점했다. 한양대도 23-24까지 끈질지게 추격했으나, 승부를 뒤집기엔 한 끝 모자랐다.

사진_더스파이크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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