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위 안착' 권영민 감독의 독려 "스트레스도 즐겨보자" [벤치명암]

남자프로배구 / 수원/김하림 기자 / 2023-02-26 15:4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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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도 즐기려고 하고 있습니다."

 

한국전력은 26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6라운드 삼성화재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0, 25-21, 25-16)으로 셧아웃 승리를 거뒀다.

 

타이스 덜 호스트(등록명 타이스)가 22점, 임성진 13점, 신영석이 11점을 올리며 여러 공격 활로가 통했다. 이날 승점 3점을 더해 승점 47이 된 한국전력은 우리카드를 넘어 3위 자리에 올라섰다.

 

승장 한국전력 권영민 감독은 "선수들이 휴식을 취해서 그런지 리시브부터 공격까지 잘됐다. 오늘같이 배구한다면 감독으로 편할 것 같다"라고 웃으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일주일의 휴식이 큰 도움이 됐다. 권 감독은 "우리가 네 번 5세트를 가면서 힘들었다. 일주일 동안 쉬면서 이틀은 운동을 아예 안했다. 체력적으로, 정신적으로 많이 쉬웠다. 초반에 흐름을 잘 탄 덕분에 이길 수 있었다. 리시브가 잘 되면서 승우가 편하게 세트했다. 공격수 성공률도 높았고 배분도 좋았다. 우리 서브가 잘 들어가면서 상대 리시브를 잘 흔들 수 있었다"라고 이야기했다.

 

봄배구를 향해 치열한 순위 싸움을 하고 있다. 권 감독은 "재밌다. 스트레스를 받는 게 힘들지만, 선수들은 선수 때만 받는 거다. 은퇴하면 선수 시절 때 받는 스트레스를 느끼고 싶어도 못 느낀다. 나 역시 감독으로 느끼는 스트레스가 있다. 하지만 즐기려고 하고 있는 만큼, 선수들도 즐겼으면 좋겠다"라고 이야기했다.

 

한국전력은 뒤이어 대한항공, 우리카드를 상대한다. 권영민 감독은 "다른 변화를 주지 않겠다. 지금 우리의 베스트 멤버다. 잘 된다고 하면 좋은 결과 있을 거라 기대한다"라고 웃으며 이야기했다.

 

한편 삼성화재는 4연패에 빠졌다. 아흐메드 이크바이리(등록명 이크바이리)가 16점, 김정호가 8점을 올렸지만 연패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범실은 한국전력과 16-16으로 동일했지만, 기록지에 찍히지 않은, 보이지 않는 범실이 잦았다. 코트 안에서 선수들 연결이 유기적으로 흐르지 못했다. 삼성화재 김상우 감독 역시 "보이지 않는 범실이 많았다. 상대가 워낙 강하게 나오는 바람에 플레이가 잘 나오지 못했다"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3세트는 무기력하게 내줬다. 2세트까지는 치열했고 두 세트 모두 20점 넘게 가져왔지만, 3세트는 16-25로 쉽게 내줬다. 김 감독은 "마지막 3세트가 무기력하게 내려앉았다. 순위하고 상관없는 입장이 됐다. 좋은 분위기에서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보겠다"라고 전하며 인터뷰실을 빠져나갔다.

 

 

사진_수원/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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