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리그] 경희대 김인균이 돌아본 1학기 “경기력, 아직 만족하지 못해요”
- 아마배구 / 서영욱 / 2021-05-26 15:34:11
[더스파이크=인천/서영욱 기자] “아직 공격에서 원하는 만큼 보여주지 못했어요. 다음 경기에서 제가 만족할 만한 경기력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경희대 김인균(190cm, 4학년, WS)은 팀 내 맏형이 된 2021년 해야 할 역할이 많다. 공격에서는 주 공격수 역할을 해줘야 하고 리시브에서도 중심을 잡아야 한다. 26일 인천 송림체육관에서 열린 조선대와 2021 KUSF 대학배구 U-리그 조별예선 A조 경기에서도 그랬다. 이날 김인균은 팀에서 가장 많은 공격(34회)과 리시브 시도(31회)를 기록했다. 공수에서 중심 역할을 한 김인균은 22점으로 양 팀 통틀어 최다득점을 올리며 팀의 3-1(25-18, 25-20, 21-25, 25-20) 승리를 이끌었다. 경희대는 3연승을 기록하며 1학기 일정을 마쳤다.
1학년 때부터 줄곧 경희대에서 주전으로 뛴 김인균은 어느덧 대학에서 마지막 시즌을 치르고 있다. 어느 때보다 팀 내 비중이 크다. 앞서 언급했듯이 공격과 리시브 모두 김인균이 해줘야 할 몫이 크다. 이날 경기뿐만 아니라 앞선 두 경기 모두 팀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올렸고 리시브 시도도 세 경기 통틀어 팀에서 가장 많았다.
경기 후 만난 김인균은 4학년이 되면서 심적인 변화도 컸다고 돌아봤다. “매 경기 잘해야 한다는 욕심이 생긴다”라고 운을 뗀 김인균은 “그런 마음 때문에 머릿속이 복잡해지고 그게 경기력에도 영향을 끼친다. 그걸 극복해서 더 좋은 선수가 되려고 노력 중이다”라고 말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경기에 더 몰입하려 하는 김인균이다. “일단 경기에 그냥 들어간다. 뛰다 보면 땀도 나고 긴장도 풀리면서 그런 생각이 사라진다. 그러면서 경기에 더 집중한다.”
심적 압박은 있지만 1학기 일정은 성공적으로 마쳤다. 경희대는 1학기 3승으로 같은 조 홍익대와 함께 선두 경쟁을 하고 있다. 김인균은 “다 이길 수 있을지 의문을 품은 채 리그를 시작했는데 결과적으로 3연승을 해서 팀원들에게 고맙고 기쁘다”라고 1학기 일정을 마친 소감을 밝혔다.
결과는 3연승이지만 아쉬움도 있었다. 김인균은 “리시브는 1학년 때부터 지금까지 봤을 때 지금이 제일 나은 것 같다”라고 만족스러운 부분을 언급하면서 “공격은 원하는 만큼 기량을 보여주지 못해 아쉽다”라고 덧붙였다.
아쉬움을 느낀 지점도 책임감과 연관이 있었다. 김인균은 “팀의 맏형이고 살림꾼이다. 중요할 때 (신)승훈이가 제게 공을 올려준다”라며 “그럴 때마다 책임감을 갖고 득점을 올려줘야 하는데 그러지 못할 때가 많다. 승훈이에게도 미안하다”라고 돌아봤다.
끝으로 김인균은 “팀으로서 목표는 우승뿐이다. 꼭 우승하고 싶다”라며 “이제 잠시 휴식기다. 체력을 보강해서 이어지는 경기에는 제가 만족할 만한 기량을 꾸준히 보여주고 싶다”라고 팀으로서 목표와 개인 목표를 밝히며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인천/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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