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룸] 이영택 감독의 질책 "우리 선수들, 아직 스타 기질 부족해"
- 여자프로배구 / 이정원 / 2020-11-29 15:28:34
[더스파이크=수원/이정원 기자] "선수들이 '내가 경기를 끝내서 스타가 돼보겠다'하는 기질이 있어야 한다. 근데 이 기질이 아직은 부족하지 않나 생각한다."
KGC인삼공사는 29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현대건설과 경기를 가진다. KGC인삼공사는 분위기 반등이 절실하다. 직전 경기 GS칼텍스전에서 다 잡은 경기를 놓쳤기 때문이다. 5세트 14-10으로 앞서 있다가 한 점을 얻지 못하며 그대로 역전패했다. 당시 경기 후 이영택 감독은 아무 말도 못했다.
경기 전 만난 이영택 감독은 "그 경기 끝나고 많이 힘들었다. 스스로 많이 자책을 했던 경기다. 선수들이 회복하는 데 중점을 뒀다"라고 말했다.
이후 이영택 감독은 선수들과 당시 경기 영상을 돌려봤다. 재방송 영상을 돌려보면서 선수들의 플레이도 복기할 수 있었고, 다음 경기를 준비하는 데에도 많은 도움이 됐다고 한다.
"재방송을 한두 번 정도 봤다. 나 역시 경기 중에는 공만 쫓아다니기 때문에 외적으로 놓치는 게 많았다. 선수들과 영상을 보며 미팅을 많이 했다. 문제점이 많아 보이더라." 이영택 감독의 말이다.
문제점에 대해 묻자 이영택 감독은 "5세트 중요한 상황에서 다양하게 줘도 되는데 염혜선 선수가 디우프만 의존하는 것 같았다. 다른 선수들도 공을 때리려는 준비조차 안 하는 모습이 보였다. 선수들이 '내가 경기를 끝내서 스타가 돼보겠다'하는 기질이 있어야 한다. 근데 이 기질이 아직은 부족하지 않나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그래도 KGC인삼공사는 최근 다섯 경기에서 모두 승점을 획득하고 있다. 패해도 승점 1점은 획득했다. 끈질긴 집중력이 돋보인다.
이영택 감독은 "선수들이 안정을 찾았다. 그래도 아직 자신감이 더 필요하다. 지난 경기에도 자신감 결여나 불안한 마음이 작용했다. 스스로를 믿고 경기했으면 좋겠다"라고 이야기했다.
끝으로 이날 지민경이 무릎 통증으로 선발에서 제외됐다. 고의정이 시즌 초에 이어 다시 한번 선발 출전 기회를 얻었다. 이 감독은 "고의정에게 다시 기회가 왔다. 시즌 초반에는 본인이 연습한 만큼의 실력이 안 나왔다"라며 "컵 대회 때처럼만 해주길 바란다. 선수는 기회를 잡아야 한다. 오늘 기대해보겠다"라고 말했다.
사진_더스파이크 DB(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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