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김해란·한국도로공사 이윤정의 부상 공백, 도수빈·박은지를 향한 기대감[프레스룸]
- 여자프로배구 / 김천/이보미 / 2023-10-14 15:27:27
2022-23시즌 V-리그 챔피언결정전에서 격돌했던 흥국생명과 한국도로공사가 새 시즌 시작을 알린다. 개막전을 앞두고 똑같은 고민을 안고 있다. 부상 공백을 지워야 한다.
한국도로공사와 흥국생명은 14일 오후 4시 김천실내체육관에서 도드람 2023-24 V-리그 1라운드 첫 경기에서 맞붙는다. 지난 시즌 챔피언에 등극한 한국도로공사와 준우승을 차지한 흥국생명의 맞대결이다.
이를 앞두고 양 팀 사령탑의 고민도 깊다.
먼저 한국도로공사는 세터 이윤정이 무릎 부상을 당했다. 첫 경기를 앞두고 훈련 도중 무릎이 다친 것. 경기 전 만난 김종민 감독은 “오른쪽 무릎 안쪽이 꺾였다. 인대가 늘어난 정도다”고 밝혔다.
이제 가용할 수 있는 세터 자원은 올해 트레이드된 프로 2년차 박은지 뿐이다. 박은지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김 감독은 “팀에 와서 어려움을 겪었다. 일본 전지훈련 때도 그랬다. 하지만 빠르게 극복을 했다. 어제도, 오늘도 잘하려고 하지 말고 실력대로 하라고 얘기를 했다. 박은지 선수에게 기대를 하고 있다”면서 “교체 자원도 없다. 혼자 다 이겨내야 한다”고 전했다.
한국도로공사는 삼각편대에 반야 부키리치와 타나차 쑥솟, 문정원을 배치할 계획이다. 신인 미들블로커 김세빈은 전국체육대회 일정으로 자리를 비운 가운데 최가은이 선발로 나선다.
흥국생명은 베테랑 김해란이 자리를 비웠다. 흥국생명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은 “김해란 선수의 컨디션이 좋지는 않다. 중요한 선수를 잃은 것 같아서 안타깝지만 도수빈 선수가 많이 성장했다. 비시즌 열심히 한 부분들을 많이 보여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기대감을 표했다.
아본단자 감독은 직전 시즌 도중 흥국생명 지휘봉을 잡았고, 올해는 비시즌 내내 훈련을 통해 새 시즌 준비를 했다. 아본단자 감독은 “솔직하게 말하면 지금 기분이 좋지 않다. 이 경기장에서 경기를 했을 때 항상 졌다”고 말한 뒤 “코트에 들어가면 새로운 챕터를 펼칠 수 있게 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끝으로 “지난 시즌 마지막 감정은 날려버려야 한다. 새로운 시즌이 시작했다. 더 집중을 하고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가야할 것 같다”며 포부를 밝혔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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