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소휘에게 으름장을 놓은 타나차, 다시 만나는 선수들이 반가운 빠팟차야 [슈퍼매치]
- 여자프로배구 / 롤링힐스호텔/김희수 / 2025-04-18 15:27:11
태국 선수들이 미디어데이에서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들려줬다.
2025 한국-태국 여자배구 올스타 슈퍼매치 화성대회 미디어데이가 18일 화성 롤링힐스호텔에서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태국 양 팀의 감독들과 대표 선수 2인씩이 참가해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태국 팀에서는 주장 타나차 쑥솟과 영 스타 대표 선수 빠팟차야 폰탐이 참석했다. 타나차는 한국도로공사에서 두 시즌을 소화하며 이미 V-리그 팬들에게 잘 알려진 선수다. 이번 대회에서는 태국을 대표하는 캡틴으로 한국의 적이 됐다. 빠팟차야는 태국을 대표하는 영 스타로, 2023-24시즌 태국 리그 18세 이하 최우수 아포짓으로 선발되기도 했다. 청소년 대표팀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친 바 있다.
먼저 타나차는 “이번 슈퍼매치는 배구뿐만 아니라 한-태 양국 간의 문화 교류에도 도움이 될 시간일 것 같아 기쁘다. 이 자리를 마련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태국의 주장으로 한국을 찾은 소감을 전했다.
타나차는 V-리그에서 두 시즌을 소화한 만큼 한국 배구와 선수들에 대한 이해도가 뛰어나다. 태국 선수들에게 이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줬는지가 궁금했다. 질문을 들은 타나차는 미소를 지으며 “선수들에게는 한국의 경기 스타일에 대한 이야기를 해줬다”고 대답했다. 이후 타나차는 옆에 있던 강소휘를 쳐다보며 “강소휘를 다시 만나서 너무 좋다. 함께 즐거운 경기를 하고 싶다”고 활짝 웃으며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승부의 세계는 역시 냉정했다. 타나차는 “한국을 상대로 어떤 경기를 하고 싶냐”는 질문에 “두 경기 다 이기고 싶다. 승리에 대해서는 꿈도 꾸지 말라”며 으름장을 놨다. 그러자 타나차와 화기애애한 표정으로 대화를 나누던 강소휘는 아연실색하며 타나차를 쳐다보기도 했다.
이어서 빠팟차야도 마이크를 잡았다. 2005년생의 어린 선수인 만큼 마이크를 잡는 것을 조금은 쑥스러워하는 모습이었다. 그는 “저도 올스타 멤버인데 감독님이 영 스타라고 굳이 꼽아주셨다”고 유쾌한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빠팟차야는 2년 전 아시아배구연맹(AVC) 20세 이하 여자 아시아선수권 3위 결정전에서 태국 대표팀의 일원으로 한국을 상대한 적이 있다. 당시 상대 코트에 있었던 김세빈‧전다빈‧김다은‧이주아 등이 이번 대회에서도 한국 팀의 멤버다. 빠팟차야는 “19살 때 만났던 선수들을 다시 만나게 돼서 기쁘다. 또 다른 선수들과의 새로운 만남에 대해서도 기대하고 있다”며 그들과의 재회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오랜만에 재개되는 한국과 태국의 배구 교류가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19일에 치러질 1차전에서는 양 팀의 영 스타들이 중심을 이룬 가운데 경기가 치러질 예정이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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