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트린지 감독이 원하는 것 “더 깔끔하고, 더 스마트한 배구가 필요해” [프레스룸]

여자프로배구 / 광주/김희수 / 2023-11-19 15: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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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란히 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페퍼저축은행과 IBK기업은행이 광주에서 맞붙는다.

페퍼저축은행과 IBK기업은행이 19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두 팀은 나란히 하위권에 머물러 있다. 페퍼저축은행은 2승 6패(승점 5)로 7위, IBK기업은행은 3승 6패(승점 8)로 6위를 달리는 중이다. 이번 경기에서 페퍼저축은행이 승점 3점을 획득하면 세트 득실률 차이로 최하위 자리를 IBK기업은행에 떠넘길 수 있는 만큼, 불명예를 피하기 위한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페퍼저축은행은 직전 경기에서 한국도로공사에 세트스코어 1-3으로 패하며 승점 획득에 실패했다. 그러나 선수 개개인의 경기력은 나쁘지 않았다. 야스민 베다르트(등록명 야스민)가 블로킹 3개 포함 29점을 퍼부으며 공격을 이끌었고 박정아와 이한비도 도합 29점을 보탰다. MJ 필립스(등록명 필립스)는 중앙에서 무려 13개의 유효 블록을 만들며 7점을 올렸고, 하혜진도 블로킹 2개 포함 5점을 올렸다. 그러나 경기력만 좋은 것은 큰 의미가 없다. 이를 결과로 연결시키는 것이 더 중요하다. 최하위에서 벗어나 높은 곳에 오르려면 지금부터 차곡차곡 승점을 모아야 한다.

IBK기업은행은 직전 경기에서 현대건설을 상대로 셧아웃 완패를 당했다. 빈공에 시달린 경기였다. 15점을 올린 브리트니 아베크롬비(등록명 아베크롬비)를 제외한 어떤 선수도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특히 표승주의 부진이 치명적이었다. -5.88%의 공격 효율을 기록하며 2점을 올리는 데 그쳤다. 물론 완패였지만 그 속에서 빛난 선수도 있었다. 중앙에서 4개의 블로킹을 잡아낸 최정민의 활약은 인상적이었다. 이번 시즌 내내 꾸준한 폼을 유지하면서 IBK기업은행의 중심을 잡아주고 있는 최정민은 이번 경기에서도 야스민을 견제하는 중책을 맡아야 한다.


HOME_페퍼저축은행 조 트린지 감독
Q. 선수들의 경기력은 꾸준히 올라오고 있지만, 이것이 승리까지는 연결되지 않고 있다. 결과로의 연결을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가.
깔끔하고 스마트한 배구가 필요하다. 특히 타이트한 상황에서 똑똑한 결정을 내리는 것이 중요하다. 영상을 보면서 선수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눈다. 잘못된 결정을 내렸을 때의 영상을 함께 보면서 선수들에게 ‘다음에는 이런 결정을 내리는 게 좋겠다’는 식으로 조언을 해준다.

Q. 염어르헝이 1세트만을 소화하는 기용 방식을 꾸준히 활용하고 있는데.
염어르헝이 아직 신체적으로 준비가 완전하지 않다고 생각해서 한 세트만 뛰게 하고 있다. 계속 상태를 체크 중이고, 더 많은 세트를 뛸 수 있는 상태가 됐다고 판단되면 기용 폭을 늘릴 것이다.

Q. 한편으로는 몸 상태가 온전치 않은 선수를 한 세트씩 고정으로 활용하는 것이 경기의 결과를 만드는 측면에서는 리스크로 작용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지금 당장은 염어르헝이 뛰는 것이 결과에 큰 악영향을 끼치고 있지 않다고 생각한다. 데이터적으로 봤을 때도 염어르헝이 뛸 때의 수치와 뛰지 않을 때의 수치에 큰 차이가 없다.
 

AWAY_IBK기업은행 김호철 감독
Q. 지난 경기 후 선수들과 나눈 이야기가 있나.
별다른 이야기를 나누지 않았다. 별로 할 말도 없었고, 어차피 선수들 스스로도 어떻게 해야 할지를 다 알고 있기 때문이다. 부담을 주고 싶지 않았다. 실력보다는 정신적인 부분에 문제가 있는 경기였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걸 잘 하자는 아주 간단한 이야기 정도만 한 것 같다.

Q. 시즌 초반이지만 공격 지표에서의 아쉬움이 큰 상황인데 원인은 무엇이라고 보나.
처음 팀을 꾸릴 때부터 다양한 공격 옵션을 활용할 수 있는 팀을 구상했는데, 이를 위해서는 리시브가 중요하다. 리시브가 안 되면 전체적인 화력이 떨어진다. 직전 경기는 리시브가 너무 떨어지지 않았나 싶다. 그래서 한 쪽으로 공격이 쏠렸고 상대가 경기를 쉽게 풀었다. 선수들도 이런 문제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을 것이다.

Q. 페퍼저축은행이 전력도 강해졌고 경험도 어느 정도 쌓인만큼 무시할 수 없는 상대가 된 것 같다. 어떻게 보고 있는지.
지금은 선두 흥국생명 정도를 빼면 전체적인 팀 전력이 다 비슷하다. 당일의 컨디션과 집중력으로 승패가 갈린다. 페퍼저축은행은 젊은 선수들도 많고 좋은 외인도 보유한 팀이기 때문에, 그들의 기류에 휩쓸리면 어려운 경기가 될 수 있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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