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생’ 꿈꾸는 삼성화재 황경민 “배운다는 마음으로”

남자프로배구 / 대전/김하림 기자 / 2022-01-06 15: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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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는 배움과 실전을 통해 미생에서 완생으로 나아가고 있다.

삼성화재는 5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KB손해보험과 4라운드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19-25, 25-23, 25-27, 25-18, 16-14)로 승리했다.

앞선 경기까지 5연패를 기록하면서 최하위로 쳐지며 분위기가 경직되어 있었다. 정성규가 왼 발목 부상으로 코트에 나서지 못하는 상황까지 겹쳤다. 그럼에도 삼성화재 선수들은 포기하지 않았고 올해 첫 홈경기에서 웃었다.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정성규는 관중석에서 동료들의 경기를 지켜봤다. 팀이 승리를 확정 짓고 나선 정성규는 이날 수훈 선수로 황경민을 꼽았다. 황경민은 블로킹 2개를 포함해 13점(성공률 73.33%)을 올렸고 29.73%의 리시브 효율을 보여줬다. 범실은 단 2개에 그쳤다.

경기 후 만난 황경민은 “지난 시즌도 그랬지만 올 시즌도 연패 기간이 길어졌다. 어떻게든 끊어내려고 노력했던 게 결과로 나와서 좋다”라고 했다.

5세트 12-13으로 한 점 뒤지고 있는 상황, 서브는 케이타 차례였다. 자칫 KB손해보험에게 매치포인트를 내줄 수 있는 위기였다. 케이타는 스파이크서브로 삼성화재 리시브 라인을 흔들었다. 신장호가 어렵게 올린 온 공을 러셀이 세트로 연결했다. 황경민은 본인을 향한 공을 과감하게 때렸고 득점으로 만들었다.

황경민은 “5세트는 15점이라 러셀이 더 많이 때리는 경향이 있다. 리시브가 러셀이 때릴 수 없는 상황이었기에 내가 책임지고 때리려고 했다. 상대 블로커들에게 걸리지 말자는 마음으로 때린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라고 설명했다.

경기에 앞서 고희진 감독은 “공격이 안된다. 성공률부터 효율까지 낮게 나온다”라고 토로했다. 특히 러셀과 국내 선수들이 함께 살아나지 못하는 게 아쉬웠다. 황경민은 “우리가 완성형 선수로 하는 배구 스타일은 아니다. 러셀한테 공이 많이 가는 것도 사실이다. 윙스파이커들이 뚫어주고 도와줘야 하는데 이게 안되다 보니 러셀도 부담감이 갔고 우리도 많이 느꼈다”라고 설명했다.

삼성화재는 비록 8승 13패(승점 24)로 최하위에 머물고 있지만 플레이오프 진출은 충분히 가시권에 있다. 황경민은 “가면 좋겠다. 어린 선수들도 많고 배워야 하는 팀이기에 플레이오프 진출보단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해 많이 배우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 생각한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_대전/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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