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시 제물이 된 OK...현대캐피탈은 셧아웃으로 이기며 연패 탈출 [스파이크노트]
- 남자프로배구 / 안산/김하림 기자 / 2023-12-09 15:31:04
OK금융그룹이 다시 한 번 긴 연패를 기록한 팀의 제물이 됐다. 현대캐피탈이 6연패에서 벗어났다.
현대캐피탈은 9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OK금융그룹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6-24, 25-14, 25-18)으로 승리하며 지긋지긋한 6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아흐메드 이크바이리(등록명 아흐메드)가 블로킹 3개, 서브 3개를 포함해 20점을 기록하며 트리플크라운에 성공했다, 여기에 허수봉 15점, 홍동선이 10점으로 뒤이었고 블로킹에서 9-2로 크게 앞서며 셧아웃 승리를 거뒀다.
한편 OK금융그룹은 3연패에 빠졌다. 앞서 12연패를 기록한 KB손해보험을 상대로 승리를 내준 것도 모자라 6연패 현대캐피탈에도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의 활약이 부진했다. 신호진과 나란히 12점을 기록했지만, 두 선수 각각 범실을 6개씩 기록하면서 아쉬웠다.
1세트 현대캐피탈 26-24 OK금융그룹
[1세트 주요 기록]
- 공격 성공률 현대캐피탈 60%-44.82% OK금융그룹
- 블로킹 현대캐피탈 3-2 OK금융그룹
화력과 결정력에서 웃은 현대캐피탈이다. 1세트 듀스까지 이어진 접전에서 누구 한 팀이 먼저 점수 차를 벌리지 못했다. 점수 간격을 벌리더라도 곧바로 추격하면서 촘촘한 랠리를 이어갔다.
끈질긴 세트에서 현대캐피탈이 웃었다. 아흐메드가 8점을 올렸고, 공격 성공률은 무려 100%였다. 여기에 허수봉이 5점으로 뒤이으면서 원투펀치가 확실하게 활약했다. 한편 OK금융그룹은 신호진이 팀 내 최다 5점을 올렸고, 레오가 4점으로 부진했다. 공격 효율은 22.22%에 머물렀다.
블로킹에서 근소하게 차이났지만 현대캐피탈이 결정적인 순간에 블로킹 한 방을 터트렸다. 25-24, 세트포인트에서 진상헌의 속공을 홍동선이 가로막으며 1세트를 순식간에 끝냈다.
2세트 현대캐피탈 25-14 OK금융그룹
[2세트 주요 기록]
- 범실 현대캐피탈 3-9 OK금융그룹
- 현대캐피탈 아흐메드 6점, OK금융그룹 레오 1점
1세트에 이어 2세트에도 OK금융그룹은 레오의 공격이 살아나지 않았다. 이에 반해 현대캐피탈은 아흐메드의 활약이 꾸준히 이어졌다. 9-7에서 어렵게 올라온 공을 득점으로 연결시키며 분위기를 주도했다. 뒤이어 이어진 랠리에서 아흐메드는 레오의 백어택까지 가로막으며 흐름을 탔다.
점수는 19-12까지 벌어졌다. 그러자 OK금융그룹은 레오와 송희채를 모두 빼고 그 자리에 박승수와 김웅비가 투입됐다. OK금융그룹이 라인업을 바꾸자마자 김명관은 서브에이스로 응수하면서 20-12, 먼저 20점을 밟았다.
현대캐피탈은 2세트 3개의 범실에 그친 반면 OK금융그룹은 무려 9개나 쏟아냈다. 더불어 외인의 화력에서도 큰 차이가 났다. 현대캐피탈은 아흐메드가 6점을 올리고 공격 성공률도 80%로 좋았던 한편, 레오는 1점에 성공률은 25%로 저조했다.
3세트 현대캐피탈 25-18 OK금융그룹
[3세트 주요 기록]
- 현대캐피탈 아흐메드 트리플크라운
- 블로킹 현대캐피탈 4-0 OK금융그룹
벼랑 끝에 몰린 OK금융그룹은 3세트에 진상헌 대신 바야르사이한이 미들블로커 한 자리를 차지했다. 그러나 OK금융그룹의 공격력이 쉽사리 살아나지 않았다. 블로킹에 가로막히거나 범실이 이어지면서 OK금융그룹은 2-4에 이민규 대신 곽명우를 투입했다.
현대캐피탈은 안되는 게 없었다. 6-3에선 조용하던 아흐메드의 서브 득점까지 터지면서 1, 2세트 보여준 분위기를 여유롭게 이어갔다. 이번 세트에는 허수봉이 해결사 역할을 해냈다. 세트 내내 높은 공격 성공률을 자랑했다. 18-13에 김선호와 교체되기 전까지 6점, 100%의 성공률을 자랑했다.
OK금융그룹은 레오의 공격력이 점차 살아났지만 현대캐피탈의 분위기를 꺾는덴 역부족이었다. 1, 2세트까지 5점에 머물렀던 레오는 3세트에만 7점을 터트렸다.
3세트 역시 현대캐피탈의 완승이었다. 22-17에 아흐메드의 서브 득점이 나오면서 OK금융그룹이 타임아웃으로 끊어갔지만, 아흐메드는 서브에이스로 맞불을 두면서 매치포인트와 함께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허수봉이 마지막 점수를 쌓은 현대캐피탈은 셧아웃 승리로 6연패에서 벗어났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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