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하러 온 전광인, 승리와 함께 돌아왔습니다 [스파이크노트]
- 남자프로배구 / 천안/김하림 기자 / 2021-12-26 15:26:52
유관순체육관에는 전광인을 외치는 응원가가 오랜만에 울려 퍼졌다.
현대캐피탈은 26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3라운드 마지막 경기인 OK금융그룹전에서 세트스코어 3-0(25-21, 25-10, 25-23)으로 승리했다.
허수봉이 17점, 로날드 히메네즈(등록명 히메네즈)가 14점을 기록하며 두 자릿 수 득점을 올렸다. 블로킹(13-6)에서 크게 앞서며 경기를 셧아웃으로 가져왔다.
반면 OK금융그룹은 외국인 선수가 부재한 상황에서 어려운 경기를 치렀다. 차지환이 10점, 조재성이 7점을 올렸지만 중요한 상황에서 득점을 올려줄 해결사가 부재했다.
전광인의 복귀전을 보러 유관순체육관에는 많은 팬들이 찾아왔다. 전광인이 모습을 드러내자 팬들은 박수로 화답했다.
복귀전에서 전광인은 블로킹 2개, 서브 1개를 포함해 7점, 50%의 공격 성공률을 보여줬다. 전광인은 1세트에 주춤했지만 2세트에 이르자 자신의 건재함을 보여줬다. 복귀 첫 득점을 올린 이후 조재성 공격을 2개 연속 잡아냈다. 여기에 서브에이스까지 성공했다. 복귀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전광인 효과는 상당했다. 전광인-박경민이 지키는 현대캐피탈의 리시브 라인은 안정적이었다. 1세트 리시브 효율은 68.42%에 달했다. 공이 안정적으로 올라오자 김명관도 중앙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다양한 세트 플레이를 보여줬다.
허수봉도 리시브에 부담감이 줄어들면서 공격력이 올라갔다. 팀에서 가장 많은 공격 점수인 17점을 올렸고 63.63%의 공격 성공률을 보여줬다. 여기에 3세트 치열하게 흘러가던 분위기를 블로킹을 본인 손으로 잡아내면서 쐐기포를 박았다.
레오의 공백 지우지 못한 OK금융그룹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가 왼 발목 인대 파열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상황이다. OK금융그룹은 국내 선수로 경기를 치렀지만 레오의 빈자리는 컸다. 리시브가 불안할 때 오픈 공격을 해결해 줄 공격수가 부재했다. 왼쪽과 오른쪽 가릴 것 없이 상대에게 막히면서 돌파구를 찾을 수 없었다.
공격 득점이 쉽게 나지 않자 플레이는 급해졌고 호흡은 어긋났다. 석진욱 감독은 선수들을 계속 교체하면서 분위기 변화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
2세트 팀 공격 성공률은 26.92%, 효율은 -15.38%로 굉장히 저조했다. 범실도 8개나 기록하면서 15점 차로 무기력하게 세트를 내줬다.
3세트에는 박승수 대신 김웅비를 투입해 변화를 꾀했다. 이전 세트보다는 다르게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다. 하지만 20점 이후 집중력에서 패하며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사진_천안/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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