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가장 큰 물음표 앞에 섰던 임성진, 답은 우승이었다
- 매거진 / 송현일 기자 / 2025-07-08 14:56:26
2025년 남자 프로배구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로 꼽힌 아웃사이드 히터 임성진이 이적을 결심했다. 한국전력을 떠나 KB손해보험에 둥지를 틀었다. 프로 데뷔 후 첫 이적이다. 인생 최대의 고민 끝에 내린 결정이었다. KB손해보험의 새로운 스타 임성진의 목표는 하나다. 우승이다.
남자부 FA 최대어의 이동
2024-25시즌 정규리그 2위, 최종 순위 3위로 아쉬움을 남겼던 KB손해보험. 결국 FA 최대어 잡기에 성공했다. 지난 4월 16일 “KB손해보험 스타즈 배구단은 16일 대형 FA 국가대표 아웃사이드 히터 임성진 선수와 계약을 체결하며 전력 보강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다수의 팀들이 임성진 영입을 노렸지만, 최종 승자는 KB손해보험이었다.
당시 KB손해보험은 “임성진 선수의 실력과 국제대회 경험은 팀 전력 보강 및 명문구단으로 한걸음 더 도약할 수 있다고 판단하여 영입을 결정했다”며 “다가오는 시즌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갈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임성진은 공수 균형을 갖춘 아웃사이드 히터로 꼽힌다. 그만큼 흔치 않은 자원이기에 그의 몸값도 치솟을 수밖에 없었다. 2024-25시즌을 앞두고 연봉으로만 총 4억 5000만원을 받았다. KB손해보험은 임성진과 연봉 6억 5000만원과 옵션 2억원으로 총 8억 5000만원으로 손을 잡았다.
직전 시즌 아웃사이드 히터 자원 중 최고 보수는 정지석(대한항공)의 9억 2000만원이었다. 하지만 이제 OH 보수 1위 자리에는 임성진이 올랐다. 정지석이 올해 FA 자격을 얻었지만 연봉 6억원과 옵션 2억2000만원으로 총 8억 2000만원에 잔류를 했다. 허수봉(현대캐피탈), 나경복(KB손해보험)의 보수는 나란히 8억원이다. 임성진이 이를 뛰어넘은 셈이다.
그도 그럴 것이 임성진은 꾸준히 출전 기회를 얻고 성장해왔다. ‘99즈’ 대표 멤버로 주목을 받은 임성진은 195cm 아웃사이드 히터로 의림초-제천중-제천산업고-성균관대를 거쳐 프로 데뷔에 성공했다. 2020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2순위로 한국전력 지명을 받은 것. 특히 직전 시즌에는 36경기 143세트 출전, 484득점을 기록했다. 지난 5시즌 중 최다 득점을 올렸고, 리시브 효율 37.75%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득점 7위, 공격 10위, 서브 8위는 물론 리시브 8위와 디그 4위, 수비 3위에 이름을 올리며 제 몫을 해냈다. 다만 팀은 외국인 선수 부상 악재로 인해 6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임성진 프로 데뷔와 함께 한국전력은 2020-21시즌 5위, 2021-22시즌과 2022-23시즌 4위, 2023-24시즌 5위, 2024-25시즌 6위에 그쳤다. 2021-22, 2022-23시즌에는 봄배구 경험을 했지만 우승과는 거리가 멀었다.
지난 시즌 도중 임성진은 FA에 대해 조심스럽게 말한 바 있다. “프로 선수라도 우승을 한 번도 못하고 은퇴하는 선수들이 많다”면서 “우승을 할 수 있는 팀에 가고 싶다”고 했다. 결국 임성진은 오랜 고민 끝에 KB손해보험과 손을 잡았다.
KB손해보험은 2024-25시즌 돌풍을 일으켰다. 시즌 도중 세터 황택의, 아웃사이드 히터 나경복이 팀에 합류해 V-리그 무대에 오르면서 팀 완성도를 높여갔고, 후반기 레오나르도 아폰소 감독과 아시아쿼터 선수인 모하메드 야쿱이 오면서 팀 전력이 강화됐다. 특히 아웃사이드 히터 라인에는 나경복과 야쿱 그리고 황경민이 주전 자리를 놓고 경쟁을 했다.
상승세를 탄 KB손해보험은 대한항공과 정규리그 2위 싸움에서 웃었지만, 대한항공과 플레이오프에서 패배의 고배를 마시면서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실패했다. 이는 오히려 동기부여가 되고 있다. KB손해보험은 다시 우승에 도전한다. 2025-26시즌에는 임성진과 함께 그 도전을 이어갈 계획이다.
“인생 최대 고민이었어요”
프로 데뷔 후 첫 FA 자격을 얻고 이적을 택했다. 경험해보니 어땠나.
재밌기도 했지만 선택하는 과정에서 생각해야할 것이 많아서 어려웠다. 여러 가지 감정들이 뒤섞였었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이 정도로 고민할 만한 일이 없었다. 인생 최대 고민이었다. 결과적으로 잘 마무리된 것 같다.
우승 경쟁력을 갖춘 상위권 팀들인 현대캐피탈-대한항공-KB손해보험까지 대거 참전했는데.
찾아주시는 것에 감사했다. (3개 팀의 가져온 카드는 어떤 것들이었나) 딱히 카드는 없었다. 금액 위주였다.
최대어를 얻기 위한 각 팀들의 선수들 연락도 많이 받았을 것 같은데.
KB손해보험 (황)택의 형, 대한항공에서는 (임)동혁이 연락을 받았다.
그 중에서도 황택의 선수가 지극정성을 보였다고.
형의 진심을 느꼈다. 원래 남자들은 용건이 있는 것이 아니면 매일 연락하지 않는다. 그런데 형이 매일 연락을 해줬다. 아침에 일어나면 문자가 와 있었다. 특별한 얘기가 아니더라도, 이모티콘 하나를 보내거나 시시콜콜한 이야기 등을 나눴다.
KB손해보험의 강점을 어떻게 어필을 했나.
일단 사무국 직원분들과도 만났고, 택의 형과도 얘기를 많이 나눴다. 모두 배구에 진심이셨다. 같이 진심으로 함께 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그럼 최종 결정은 언제 내렸나.
4월 16일 새벽이었다. 협상 마감일 4, 5일 전이었다. 그 전날에 지인들과 모여서 얘기를 나눴었고, 어느 정도 정리가 된 상태였다. 내가 선택할 일만 남았었다. 주변에서는 시간이 남아있으니 천천히 생각하라고 하더라. 고민을 하다가 새벽 2시쯤 KB손해보험 구단에 연락을 했다. 솔직히 계속 고민을 했지만 무엇이 정답인지 모르겠더라. 하지만 내가 가서 행복하게 그리고 재밌게 배구를 할 수 있는 길을 택했다. 또 상대팀으로 KB손해보험을 봤을 때도 팀원들끼리 끈끈하게 뭉쳐서 경기를 풀어나가는 것이 느껴졌었다. 그 팀의 일원이 되고 싶었다. 그렇게 생각을 정리하고 새벽에 연락드렸는데 국장님이 안 주무시고 계시더라. 그 다음날 만나서 얘기를 나눴다.
그 결정을 내리게 된 주된 이유는.
택의 형이 제일 컸던 것 같다. 대한민국 최고의 세터가 KB손해보험에 있고, 또 다른 멤버들 중에도 잘하는 선수들이 많다. 앞으로 올라갈 일만 남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만 잘하면 우승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당시 KB손해보험 사무국장의 반응은?
사실 국장님도 매일 장문의 메시지를 보내주셨다. 시 한 편을 보내주셨다. 그 진심이 느껴져서 감사했고, 그래서 KB손해보험을 한 번 더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
누구보다 기뻐했을 사람은 황택의였을 듯한데.
엄청 좋아했다. 사실 결정을 내린 날이 택의 형이 미국 여행을 가는 날이었다. 새벽에 미리 짐을 챙겨놓고, 나와 KB손해보험 단장님, 국장님이랑 같이 식사하고 공항을 갔다. 형도 바쁘게 움직였다. 오후 비행기였는데 얼굴 보고 간다고 해서 왔었다. 감사했다.
긴 고민 끝에 내린 결정이었다. 후련하던가.
마냥 재밌고 설레진 않았다. 생각보다 어려웠다. 이 선택이 앞으로 미래에도 영향을 미칠 중요한 결정이었기에 쉽지 않았다. 그래도 선택하고 나서는 후련했던 것 같다.
프로 데뷔 후 동행을 이어온 한국전력에 연락하는 것도 쉽지 않았을 듯한데.
가장 어려웠던 일 중 하나다. 어디로 가는 것을 결정하는 것보다 결정 후에 한국전력 감독님, 단장님이랑 구단에 말하는 것이 제일 힘들었다. 전화를 드려야지 마음을 먹고도 계속 망설이고 고민을 했다. 어떻게 말을 전해야할지 고민을 많이 했다.
허수봉-정지석 뛰어넘은 최고 보수 8.5억
그 가치를 인정받은 임성진
연봉 줄다리기도 있었나.
어떻게 말을 해야할지 잘 모르겠지만, 솔직히 3개 팀 다 내가 목표로 한 금액 이상을 제시해주셨다. 충분히 만족스러울 조건이었다.
큰 금액이긴 하다. 아웃사이드 히터 중 가장 높은 수치다.
큰일 났다(웃음). 사실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실망 시키지 않게끔 제일 열심히 해야 한다. 핑계 없이 무조건 잘해야 한다.
이적 그리고 보수 공개 이후 주변 반응은.
대부분 잘 됐다는 얘기를 해주셨다. 가족들도 축하한다고 말해줬고, 친한 친구들은 연락도 안한다(웃음). 그냥 KB손해보험으로 갔구나 이런 식이다. 밥은 사야할 것 같다(웃음).
초중고 동창이기도 한 임동혁과는 어떤 얘기를 나눴었나.
동혁이도 아쉽다는 말을 했지만 내 선택을 존중해줬다. 처음부터 동혁이는 같이 했으면 좋겠다고 말하면서도 선택은 내 몫이라며 차분하게 말해줬다. 친구가 잘돼서 좋고, 행복한 고민을 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축하해줬다.
대한항공 이적을 택했다면 ‘제천의 아들’ 임성진-임동혁-정한용이 한솥밥을 먹었을텐데.
생각해보면 초, 중, 고등학교까지 같이 나온 사람이 한 팀에 3명이 있다는 것이 쉽지 않다. 같이 배구를 했었던 친구들이 있어서 고민을 더 한 것도 맞지만 아쉽게 됐다.
또 현대캐피탈의 경우 아웃사이드 히터 라인에서는 이미 레오-허수봉 조합이 탄탄했기에 고민이 됐을 법하다. 그 고민을 안한 것은 아니다. 제일 내게 잘 맞는 팀이 KB손해보험이라고 생각했다.
이후 예상치 못한 변수도 있었다. 한국전력에서 그 보상선수로 베테랑 리베로 정민수를 데려갔는데.
솔직히 직전 시즌에 택의 형이 역할이 컸지만 그 다음으로 민수 형이 제일 중요했다고 생각했다. 배구 외적으로도 팀원을 끌고 갈 줄 아는 영향력이 있고, 파이팅도 좋아서 여러 가지 면에서 팀에 도움을 준 선수라고 생각했다. 또 민수 형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렇게 떠나게 돼 아쉬운 마음이 든다.
KB손해보험 선수단과 만났나.
대표팀에 와있어서 아직 제대로 인사를 못했다. 그리고 팀 단톡방에 들어간지도 며칠 안 됐다. 택의 형이 왜 없냐고 하면서 초대해줬다(웃음).
공교롭게도 대표팀 내 황택의, 나경복, 차영석까지 포함해 4명의 KB손해보험 주축 선수들이 모였다.
여기에 다 들어와있다. 택의 형이나 경복이 형은 대표팀에서도 호흡을 맞춘 적이 있다. 영석이 형까지 4명이 같이 한 적은 없었다. 이 또한 잘 된 것 같다.
KB손해보험에 합류 후 어떤 아웃사이드 히터로 성장하고 싶나.
공수 밸런스가 좋은 선수가 되고 싶다. 어찌됐든 포지션 자체가 많이 받기도 하고, 많이 때린다. 궂은 일도 많이 하는 포지션이다. 두루두루 다 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 잘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
KB손해보험 역시 나경복, 아시아쿼터 야쿱, 윤서진까지 OH 주전 경쟁이 치열해보인다.
경쟁을 피할 수는 없다. (자신 있나) 선수라면 자신 있어야 하지 않나.
KB손해보험 아폰소 감독과는 얘기를 나눴나.
한 번 나눈 적 있다. 굉장히 차분하시다. 결정을 내리기 전에 뵀었는데, KB손해보험에 오면 더 잘하는 선수로 만들어주겠다는 얘기를 해주셨던 기억이 난다.
이미 KB손해보험의 노랑색 유니폼을 입은 사진이 공개됐다. 주변 반응은 어땠나.
10명 중 8~9명은 진짜 안 어울린다고 하더라. 1, 2명은 나쁘지 않다는 정도였다(웃음).
KB손해보험에서 이루고 싶은 목표는.
아마 2025-26시즌이 끝난 뒤 군대를 갈 것 같다. 그 전에 우승해보고 싶다.
의정부 홈에서 뉴페이스를 기다리고 있을 팬들에게 인사를 한다면.
이렇게 KB손해보험으로 이적을 하게 됐는데 다가오는 시즌에 더 좋은 성적으로 보답해드리겠다. 저 역시 한 발 더 뛰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많이 응원해주셨으면 한다.
다시 태극마크 단 임성진
대표팀에서도 OH 경쟁은 계속된다
대표팀의 2025시즌이 시작됐다. 1년 만에 다시 라미레스호가 모였는데.
작년에 같이 뛰었던 멤버들이 대부분 모였다. 또 라미레스 감독과 새로운 시스템으로 시작을 함께 해왔기 때문에 대부분 이를 잘 인지하고 있다. 선수들도 훈련하는 데 있어서 수월했던 것 같다. 분위기도 좋다. 그리고 대회가 얼마 남지 않았다. 빠른 시일 내에 빨리 컨디션을 끌어 올려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해야할 것 같다.
소집된지 얼마되지 않았는데 강도 높은 훈련을 진행 중인 것 같다.
6월 대회라 휴가 때 미리 웨이트 프로그램을 보내주셨다. 그래야 진천선수촌에서 바로 볼 운동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미리 몸을 만들고 왔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대회 준비 기간이 짧다보니 그렇게 준비를 하면 빠르게 호흡을 맞출 수 있긴 하다.
또 남자배구는 무려 11년 만에 세계선수권에 출전한다. 선수들 의지도 남다를 듯한데.
한국 남자배구가 오랜만에 세계대회에 나간다. 그래서 더 기대가 되고,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 나가서 잘한다면 국제대회에서의 경쟁력도 어느 정도 생기지 않을까 생각한다. 또 최근 국제대회 성적이 좋지 않았다. 준비를 잘 해서 무엇이든 얻어오는 것이 있어야 할 것 같다.
또 ‘99즈’는 2017년 U19 세계선수권에서 24년 만의 4강행을 이끈 경험이 있지 않나.
아무래도 아시아를 넘어 세계선수권에서는 쟁쟁한 팀들이 모두 나온다. 세계대회에서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크다.
대표팀 내 나경복, 허수봉, 김지한 그리고 정지석 대신 합류한 ‘해외파’ 이우진까지 아웃사이드 히터 선수들의 선의의 경쟁도 흥미진진하다.
여기서도 경쟁이다. 잘하는 사람이 뛰는 것이 맞다. 어찌됐든 선수는 경기를 뛰어야 자신의 능력을 보여줄 수 있고 증명이 된다. 뛰기 위해 더 노력하고 있다.
국내에서 내로라 하는 선수들이 다 모인 곳이 대표팀이다. 스스로 얻는 것도 클텐데.
잘하는 선수들의 플레이를 바로 옆에서 보면서 배울 수도 있다. 그래서 좋다.
2024-25시즌 중에 라미레스 감독이 한국에 와서 V-리그 경기를 관전했고, 직접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도 포착됐었다.
영어로 말하셔서 솔직히 잘 기억이 나지 않는데 다시 떠올리자면(웃음), 1년 전에 감독님이 공격력 특히 하이볼 처리 면에서 더 좋아져야 한다고 말하신 적이 있다. 그런데 그 때 V-리그 경기를 보시고는 더 좋아졌다고 말해주셨다. 실제로 가르쳐주신 것이 있어서 실제로 경기 중에 활용했었다. 그래서 기분이 좋았다. 영어를 좀 더 잘했으면 할말이 더 많았을 것 같은데 그렇지 못했다.
영어 공부를 한다는 얘기도 들었는데.
시작한지는 3개월 정도 됐다. 근데 시즌 끝나고는 FA에만 집중하면서 한 달 정도 쉬었다. FA 끝나고도 생각보다 정신이 없었다. 그래서 어제 영어 선생님한테 연락을 해서 일정을 조율 중이다.
어떻게 영어 공부를 하나.
줌으로 선생님과 공부를 한다. 주 2회로 한 달에 8회다. 한 시간씩 영어로 얘기를 나눈다. 공부도 배구만큼 어렵더라. 회화 중심으로 하고 있는데 쉽지 않다.
그래도 영어가 좀 더 잘 들리는 것 같나.
아주 조금은 더 잘 들리는 것 같다. 아직 단어로 알아듣는다. 공부하면서 익힌 단어들이 나오면 기분이 좋고 뿌듯하다. 꾸준히 잘하다보며 실력이 더 늘지 않을까 생각한다.
올해 대표팀에서 이루고 싶은 목표는
개인적인 목표는 없다. 국제대회에서 성적을 내서 남자배구의 국제 경쟁력을 입증하고 싶다. 그러면 배구를 좋아하는 분들이 더 많아지고, 남자 프로배구 인기도 올라갈 것이다. 결국 선수들이 잘해야 한다. 책임감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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